엔씨소프트는 지난 27일, 자사 PC∙콘솔 신작 ‘TL(쓰론 앤 리버티)’ 사내테스트 영상을 발표했다. 기존에도 공식 영상을 통해 플레이 일면이 공개된 바 있으나, 전반적인 플레이를 자세하게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테스트는 엔씨소프트 임직원 및 관계사 3,000명이 참여했고, 2분 50초 분량의 영상을 통해, 커스터마이징, 필드 이동, 보스 레이드, 공성전 등을 살펴볼 수 있었다.
우선 커스터마이징은 블레이드앤소울 등 기존 엔씨소프트 게임을 연상시킨다. 캐릭터 성별을 선택해 들어가면, 외모를 세부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얼굴은 눈, 눈썹, 코, 입, 귀, 화장 등을 취향에 맞춰 만들 수 있으며, 구체적인 체형도 조정 가능하다. 이 외에도 머리 스타일, 목소리 등을 고를 수 있다. 아울러, 제작진이 미리 만들어둔 프리셋도 있기 때문에 이를 골라서 캐릭터를 생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필드 플레이에서 먼저 눈길을 끄는 부분은 동물 변신을 활용한 이동이다. 늑대로 변신해서 빠르게 질주하거나, 새로 변해 공중을 나는 것이 가능하다. 제작진은 TL에 대해 고저차가 큰 필드를 탐험하는 재미를 제공할 것이라 예고했으며, 영상을 통해 공중에 떠 있는 거대한 고래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늑대, 새 변신은 이동하는 재미는 물론, 지형을 활용한 전투에도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수집, 사냥, 토벌 퀘스트 등으로 구성된 퀘스트와 테스트 기준으로 최대 5인까지 함께 활동할 수 있는 파티 플레이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눈길을 끈 부분은 단축키다. 화면 우측 하단에 1~5번까지 단축키가 있는데, PC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적은 수다. 다만 TL은 콘솔로도 출시되기에 많은 키를 사용하기 어려운 패드를 고려해 UI를 디자인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디아블로 3 콘솔 버전은 패드에 맞춘 간결한 조작으로 호평을 얻은 바 있다.
공개된 주요 콘텐츠는 PvP, 레이드, 공성전까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TL에서는 PvE는 물론 PvP도 가능하다. 다만, 공성지역이나 전쟁지역이 아닌 곳에서 다른 플레이어를 사살할 경우 ‘악행 포인트’가 쌓이고, 포인트가 일정 이상 쌓이면 페널티가 주어진다. 그런데 밤에는 PK 지역이 아닌 곳에서 유저를 쓰러뜨려도 포인트가 쌓이지 않는다. TL에는 낮과 밤에 따른 시간변화가 있으며, 이 부분이 설정이 아니라 실제 플레이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서 보스 레이드는 수십 명이 함께 강력하고 거대한 보스를 잡는 과정을 다룬다. 특히 각 보스는 강한 광역공격을 보유하고 있어 방심하면 사망을 면치 못할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보스는 ‘모르쿠스’와 ‘쿠르트의 망령, 테벤트’이다. 특히 쿠르트의 망령은 지난 9일에 공개된 TL 스토리 맵을 통해 배경 스토리를 확인해볼 수 있다.
그는 본래 투르티잔 궁정 마법사로 일하던 쿠훌 테벤트였다. 그는 병든 아내를 살리기 위해 금단의 마법에 손을 댔으나, 아내는 사망했고 본인은 흑마법 때문에 미처 벼렸다. 그의 아명은 ‘굶주림의 망령’인데, 마력에 대한 끝없는 굶주림에 빠지게 됐고, 그리달의 뼈를 통해 부활해 거대한 해골로 변해버렸다는 설정이다. 이러한 스토리를 퀘스트 혹은 레이드를 진행하며 즐겨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미를 장식한 것은 공성전이다. 스톤가드 성에서 펼쳐지는 공성과 수성 과정을 다뤘으며, 리니지 시리즈와 비슷하게 1성문, 2성문, 내성문을 돌파해 왕좌를 차지하는 쪽이 이긴다. 공성전에서 눈길을 끈 부분은 거대한 골렘이다. 플레이어가 직접 일반적인 사람보다 몇 십배는 큰 골렘으로 변신해서 성벽을 돌파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번 영상에서도 높은 성벽 위로 뛰어올라서, 성 안으로 진격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TL 사내테스트에 대해 엔씨 최문영 PDMO(Principal Development Management Officer)는 "임직원과 관계사 수 천명이 참여한 이번 대규모 테스트를 통해 긍정적인 피드백과 TL의 경쟁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테스트에서 확인된 개선 사항을 포함해 내년 상반기 출시 전까지 게임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 출시를 예고한 TL이 과연 어떠한 면모를 보여줄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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