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 때 노 저으란 말이 있지요. 출시 직후 1편 전성기 시절의 인기를 회복하고 있는 오버워치 2에게 딱 필요한 말일 겁니다. 근데, 안타깝게도 지금의 오버워치 2를 보면 일부 노잡이들이 반대로 노를 젓고 있습니다. 처음엔 서버 문제, 나중엔 버그입니다.
가장 심각한 버그는 바스티온과 토르비욘에게서 발견됐습니다. 각각 무한 궁극기, 과부하 유지 시간 두 배 등 게임 밸런스를 크게 망치는 버그가 발생했죠. 결국 이 둘은 일시적으로 경쟁전에서 사용할 수 없게 잠겼습니다. 이 밖에도 1편 구매 유저 중에서 영웅이 잠겨 있는 채 풀리지 않거나, 로그인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오류 등도 발생했습니다. 첫날부터 제기됐던 서버 불안정 문제도 아직 현재 진행형이죠. 노를 저어줘야 할 타이밍에 오히려 방해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물론 오버워치 2는 앞서 해보기라는 명칭을 내세우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1편 서비스를 종료하고 정식서비스 바통을 이어받은 상황에서 이는 면피성 간판에 불과합니다. 이미 1편에서 안정적으로 선보였던 것들을 더 재미있게 손만 봤음에도 불구하고 미완성으로 게임이 나온 데 대한 책임은 앞서 해보기라는 말로 피할 수 없습니다. 이는 1.4점 밖에 안 되는 처참한 메타크리틱 유저 평가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게임메카 독자분들의 의견도 마찬가지입니다. 게임메카 ID TBZ님 “그냥 OBT 수준”, 하이엘프디드리트 님 “2012년 디아블로3 출시할 때도 각종 오류 때문에 고생했는데, 2022년엔 오버워치 2가 해주네”, 동네백수 님 “이정도면 괜히 멀쩡하게 돈 주고 사서 오버워치하고 있던 사람들 스킨 얻기 힘들게 해서 강제로 추가 과금시키는 꼴밖에 안되는데” 등의 의견이 그것이죠. meath 님은 “사이버펑크 2077처럼 안정성도 검증되지 않고 패치로 뒤처리하기 급급할듯한 느낌이다”라며, “서비스 시작을 연기하고 좀 더 안정적으로 출시해야 했을 듯하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아성을 꺾을 만큼 높았던 오버워치의 인기가 떨어졌던 건 운영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당연히 2편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앞서 해보기 초반 단계에서 발생한 여러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지 않으면, 오버워치 2는 1편과 마찬가지로 안 좋은 의미의 역주행을 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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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에서 모바일게임과 e스포츠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밤새도록 게임만 하는 동생에게 잔소리하던 제가 정신 차려보니 게임기자가 돼 있습니다. 한없이 유쾌한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담백하고 깊이 있는 기사를 남기고 싶습니다.bigpie1919@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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