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달 연대기, 드라마 속 세계가 그대로 구현된 오픈월드

넷마블과 스튜디오 드래곤의 첫 번째 합작 프로젝트, 아스달 연대기가 지스타 2022에서 처음으로 시연됐다. 이 게임은 익히 알려졌듯 2019년 방영된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장동건과 송중기가 출연한 해당 드라마는 상고시대를 배경으로, 가상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영웅들의 서사를 그려 호평을 얻었다. 국내에서 흔치 않은 판타지 장르인데다 신화적 영웅담까지 더해져 세계관에 대한 관심도 증폭된 바 있다.

그렇다면 게임에서는 드라마 속 매력적인 세계와 캐릭터들을 어떻게 표현했을까? 현장에서 시연 버전을 플레이 해 보니 가장 먼저 아름다운 그래픽이 눈에 들어왔다. 매력적인 캐릭터 디자인과 다양한 계절이 느껴지는 아스의 오픈월드는 단숨에 눈길을 사로잡았고, 초반 세계관 설정을 설명하기 위한 컷신 품질도 상당히 준수해 첫인상은 당당히 합격점이었다.

본격적으로 게임 속으로 들어가면, 최신 MMORPG답게 초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신경을 쓴 흔적이 여럿 보인다. 상대적으로 약한 몬스터들을 처치하도록 유도하거나, 타이밍에 맞춰 클릭하는 간단한 미션 수행을 통해 게임 시작 초반부에 느껴지는 진입장벽을 상당히 낮췄다. 몬스터와의 전투는 클릭이나 드래그 등으로 진행하고, 요리를 먹으면 일정 시간 전투 능력치가 상승하는 등 버프 효과가 생기는 등 전반적으로 직관적이다.

기술은 특정 버튼을 누르면 발동되는데, 소모 자원과 재사용 대기시간이 있어 게임이 진행될수록 기술을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전반적으로 컨트롤보다는 전략적인 세팅에 중점을 둔 느낌이라, 손을 타는 게임은 아니다. MMORPG의 전투가 얼마나 손을 타느냐는 호불호의 영역이긴 하지만, 모바일 환경을 염두에 둔다면 손을 덜 타는 전투를 택한 것은 전략적 선택처럼 보인다.

퀘스트 외에도 요리, 채광 등을 하는 서브 미션이 존재한다. 서브 미션의 난이도는 누구나 신경 쓰면 깰 수 있을 정도로 합리적이었고, 미션에 실패하더라도 따르는 페널티가 없어 부담 없이 다시 시도할 수 있었다. 물론 난이도 측면에선 체험 버전임을 감안해야겠다.

체험을 통해 느낀 아스달 연대기의 확실한 장점은 매력적인 세계관을 상세하게 표현한 월드, 그리고 누구나 쉽게 플레이 할 수 있도록 하는 낮은 진입장벽이다. 장동건과 송중기, 김지원, 김옥빈이 열연했던 드라마를 기억하는 이들을 폭넓게 품을 수 있을 정도다. 시연 시간이 짧았던 관계로 모험과 전투, 사회 시스템을 다 체험해 볼 수는 없었지만, 친절한 인터페이스와 전투 시스템 등 아스 세계의 핵심 매력을 편히 탐험할 수 있었다. 원작 드라마를 반영한 방대하고 아름다운 오픈월드의 풀 버전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