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이나 캐릭터, 사건 등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지스타 2022가 개막했다. 최근 몇 년새 '즐길 거리 없는 게임쇼'라는 비판을 받아온 지스타였으나, 올해는 이 오명만큼은 확실히 씻을 듯하다. 모바일과 PC온라인, 콘솔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신작이 시연대를 열었고, 그 중에는 명실공히 대작이라 표현할 만한 게임들도 많다. 특정 게임 하나 플레이하러 지스타까지 올 만한 그런 게임들 말이다. 개인적으로 지난 4년여 간 지스타에서 시연된 게임들을 다 모아도 2022년 한 해 라인업보다 질적으로 뒤쳐질 것이라 생각한다.
뜨거운 시연의 열기는 지스타 현장에서도 물씬 느껴졌다. 많은 부스에 긴 줄이 늘어서 있었고, 대작 게임을 미리 해본다는 것에 들뜬 관람객들의 표정은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대다수 부스가 북적였지만, 유독 대기열이 긴 부스들이 있었다. 오늘 [순정남]은 지스타 2022 현장에서 가장 줄이 긴 부스들을 한데 모아 보았다. 아! 물론 부스마다 시연대 규모나 시연 시간, 회전율이 각기 다르고, 안전을 고려해 줄을 중간에 끊은 부스도 있음을 고려하면 줄의 긴 정도가 반드시 인기를 반영하진 않는다는 점을 참고 바란다.
TOP 5. 넷마블
넷마블은 올해 지스타에 수많은 시연작을 내놨다. 아스달 연대기,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하이프스쿼드, 그리고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다. 이 중 지스타 첫 날 가장 인기가 높았던 부스는 단연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였다.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웹툰 자체가 공전의 인기를 기록했던 데다, 최근 TV애니메이션 제작까지 발표되며 그야말로 IP의 인기가 '미쳐 날뛰는' 상황이 고스란히 시연줄에도 반영됐다. 17일 오후 2시경 현장 시연 대기열 예상 대기시간은 약 50분 가량으로, 최고의 헌터 성진우가 되고 싶은 이들의 열기가 그대로 반영됐다.
TOP 4. 크래프톤
작년까지만 해도 지스타 크래프톤 부스는 배틀그라운드가 중심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이라는 걸출한 신작을 내세웠다. 지스타에서 보기 힘든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으로 청소년 관람객들은 시연할 수 없다는 페널티에도 불구하고, 매우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실제로 오전에 입장이 시작되자마자 크래프톤 부스를 향해 우측으로 뛰어가는 이들이 상당히 많았다고. 위와 같은 시간대, 칼리스토 프로토콜 시연 대기열 예상 대기시간은 60분을 넘겼다.
TOP 3. 넥슨
'지스타 복귀'를 내세우며 화려하게 등장한 넥슨은 무려 300부스 규모의 초대형 공간을 시연대로 꽉 채웠다. 사실 최근 몇 년 사이 지스타가 비교적 라이트한 모바일게임 위주로 채워져 세간의 관심은 희귀종(?)이 된 PC온라인과 콘솔 시연에 집중된 면이 있는데, 정작 현장에서 최고 인기작은 모바일게임이었다. 모닥불 주변에 모여앉아 노래를 부르며 놀던 MMORPG 마비노기의 모바일 버전이다. 4년 만에 전해진 소식인데다 원작을 기억하는 팬들의 기대가 집중됐으며, 결과물 역시 이에 충분한 수준으로 나왔다는 평가다. 참고로 마비노기 모바일 시연 대기줄은 넥슨 부스를 정면으로 바라봤을 때 왼쪽으로 뻗었는데, 안전 유지를 위해 부스 끝(예상 대기시간 40분)에서 줄을 끊어 훗날을 기약하며 다시 오는 방문객들이 많았다.
TOP 2. 네오위즈
지난 8월 독일에서 열린 게임스컴을 평정하고 돌아온 국산 게임, P의 거짓은 지스타에서도 주인공 자리 중 하나를 꿰찼다. 기존 B2C관에서 3~4분 가량 걸어가야 도착하는 제2전시장이라는 얼핏 불리한 듯한 곳에 자리잡았으나, 이정도 거리 차이는 대작 게임을 한시라도 빨리 플레이하고자 하는 게이머들의 열정을 끄기엔 역부족이었다. 부스를 빙 둘러싼 유저들은 '웰컴 투 크랏'이라는 환영 문구를 눈 앞에 두고도 1시간 30분 이상 기다려야 겨우 시연대에 설 수 있었다. 주말이 되면 줄이 더 길어질테니, 처음부터 제2전시장부터 가는 것도 괜찮은 선택일 듯 하다.
TOP 1. 호요버스
제2전시장에 취재를 갔던 기자가 땀을 뻘뻘 흘리며 진이 빠진 채 돌아왔다. 그가 마지막 힘을 짜내 남긴 말은 다음과 같았다. "호요버스 부스 조심하세요... 중간에 끼면 못 나와요..."
세빛섬을 침몰시키고 신촌을 점령한 악명(?)에 어울리게, 호요버스 부스에는 지스타 전체를 통틀어도 가장 많은 관람객 줄이 늘어섰다. 붕괴 시리즈 신작인 붕괴: 스타레일과 젠레스 존 제로 시연을 필두로, 없어서 못 사는 공식 굿즈샵까지 열렸으니 사람이 몰리지 않는 것이 이상할 것이다. 부스를 빙 두르다 못해 두세 겹으로 구성된 대기열은 현장 스태프도 차마 예상 대기시간을 추정할 수 없을 정도로 길고 길었다. 참고로 벡스코 광장의 호요버스 야외부스에도 가장 긴 줄이 형성돼 있으니, 사실 살짝 무서울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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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취재팀장을 맡고 있습니다jong31@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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