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지스타 2022에 출품한 신작 중 단연 눈길을 끄는 타이틀은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액션 RPG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다. 시연 버전에서도 원작 특유의 스타일리쉬한 액션성을 안정적으로 구현했음을 확인했고, 지난 17일에 시작된 지스타 첫 날에도 대기열이 긴 게임 중 하나로 손꼽혔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개발을 맡은 넷마블네오 진성건 PD는 “제 타이틀로 지스타에 나오는 것이 15년 만이다. 사업부와 개발부 모두 게임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고무됐고, 대기열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면서 힘을 받고 있다. 오늘(18일)에 다른 제작진도 부산으로 내려오는데 현장을 보면서 에너지를 좀 얻었으면 한다. 게임 개발은 고된 일인데, 이러한 자리가 작업에 대한 보람을 느끼는 자리가 아닐까 싶다”라고 밝혔다.
이번 지스타 현장에서 공개된 콘텐츠는 원작 이야기를 기반으로 진행되는 스토리 모드, 주인공 성진우 외 다른 헌터들의 액션도 즐겨볼 수 있는 헌터모드, 보스 공략을 두고 다른 유저와 시간기록 대결을 벌일 수 있는 타임어택이다. 다만 타임어택 역시 홀로 진행한 기록을 두고 경쟁하는 것이며, 다른 유저와 직접 맞붙거나 협동해서 진행하는 콘텐츠는 없었다.
제작진은 출시 시점에도 멀티플레이 콘텐츠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진성건 PD는 “개발과 사업 모두 싱글플레이 액션에 집중해서 개발 중이다. 지금까지 한국에서는 경쟁이나 파티 플레이에 많이 치우쳐 있었다고 본다. 아무래도 협동이나 경쟁이 도입될 경우 플레이보다 외적인 부분에 더 치중하게 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넷마블 한재영 사업본부장 역시 “개발을 시작할 때 많이 고민했고, 원작 팬들이 어떠한 게임을 하고 싶은가에 초점을 맞췄다. 아무래도 주인공인 성진우를 키워가는 경험이 가장 재미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멀티플레이가 시대 흐름을 실을 수는 있지만, BM보다는 게임의 경험적인 측면에 집중했다. 유저들이 좋아해준다면 제반된 요소는 따라올 것이라 믿고 있다”라고 전했다.
따라서 제작진이 개발 과정에서 집중하고 있는 것은 두 가지로 압축된다. 하나는 유저들이 액션 게임에서 기대하는 경험을 전달하는 것이다. 진성건 PD는 넷마블의 또 다른 타이틀인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 제작진을 맡기도 했다. 그는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를 통해 많은 캐릭터와 스킬을 만들고, 타격감을 높이고, 콤보를 기획하는 것 등 여러 측면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이러한 노하우가 나 혼자만 레벨업에 등장하는 여러 스킬을 만드는데 굉장히 많이 도움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고민 중인 영역이 액션 게임에서 기대할만한 타격감을 살리는 것과 모바일에서도 자동이 없더라도 최대한 편한 조작으로 손맛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현하는 것이다. 진 PD는 “타격감은 너무 복합적으로 작동한다. 액션 속도, 피격 연출, 몬스터의 리액션, 딜레이, 스킬 간의 합, 시각과 사운드 효과 등이 연결되며 완성된다”라며 “저를 포함해 제작팀에 있는 액션 장인들이 바느질을 하는 시점으로 다듬고 있다”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조작에 대해서는 한재영 사업본부장이 “기본적으로 액션이 재미있는 게임을 추구하기에 자동전투는 큰 그림에서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수동전투 위주로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 다만 실제 플레이하는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을 줄여서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고민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스타 현장에서는 모바일 없이 PC 버전만 출품됐는데, 모바일 버전의 경우 기기에 맞춘 UI에 터치, 슬라이드 등을 고려한 조작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붙였다.
제작진이 집중하고 있는 또 다른 부분은 원작 고유의 매력과 특징을 최대한 잘 전달하는 것이다. 실제로 제작 과정에서도 원작자인 추공, 원작 제작사인 디앤씨미디어와 긴밀히 협업 중이며, 게임 내 세계관, 캐릭터, 주요 용어 사용 등을 원작자 검수를 거쳐 진행 중이다. 특히 스토리 모드의 경우 원작과 마찬가지로 주인공 성진우가 점점 강해지는 과정을 온전히 그러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솔로 플레이 중심에, 성장하는 주인공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기에 현재로서는 동일한 콘텐츠를 난이도를 구분해서 제공하는 것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
다만 업데이트 과정에서는 원작에 없는 오리지널 캐릭터 혹은 스토리로 확장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일단 원작 자체가 완결된 작품이기에 출시 후 업데이트를 고려하면 언젠가는 새로운 요소를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 찾아오게 된다. 이 역시 넷마블과 디앤씨미디어, 추공 작가가 협업하며 진행해나간다.
한재영 사업본부장은 “메인 스토리는 원작을 따라가되 웹툰 내에서 보여주지 않은 사이드 스토리 등을 풀어간다. 성진우 외에도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원작에서 조명되지 못한 부분도 풍성하게 제시하면서 원작 팬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연결된 스토리를 준비 중이다. 게임 개발은 넷마블네오에서 전담하고, IP를 확장시키는 관점에서는 디앤씨미디어와 공동으로 진행한다”라고 밝혔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내년 3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진성건 PD는 “간만의 신작으로 조금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되며, 유저 반응을 보며 고무되기도 했다. 출시까지 잘 진행하여 많은 사랑을 받는 게임으로 만들고 싶고, 기본적인 재미를 충실하게 갖추기 위해 하나씩 쌓아나가고 싶다. 본질적인 재미를 확보하고, 원작 IP를 살리면서도 개발팀이 납득할 만한 완성도를 갖춘 제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제작 중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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