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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마마 머피가 되어보자, 폴아웃 공식 타로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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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가 위치한 홍대에는 유명한 타로카드 점집이 많습니다. 기자는 입사 전 아무것도 모르는 시절에 그 곳 중 하나에 들러 2만 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연애운을 본 적이 있죠. 남은 반 년 간 매달 다른 남자를 만날 것이란 결과를 들었지만, 실제로는 매달 다른 게임을 즐기기만 했습니다. 그 때 문득 돈이 아깝다는 생각과 함께 "내가 봐도 저거보단 잘 보겠다"라는 분노가 치솟아 직접 타로카드를 샀죠. 그 결과, 어느덧 8년째 타로카드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그런 기자의 눈에 들어온 것이 폴아웃 4 세계관을 기반으로 제작된 '공식 폴아웃 타로카드'였는데요. 타로카드는 다양한 이미지, 스토리, 세계관, 콘셉트와 기본에 맞게 하나의 덱으로 맞춰두기만 해도 되기에 디자인이나 구성에 제약이 큰 편은 아닙니다. 때마침 새로운 것을 수집하고 싶어졌기도 해서 '게임을 기반으로 만든 타로카드는 과연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망설임 없이 카드를 구매했죠.

그렇게 약 두 달만에 폴아웃 타로카드가 손에 들어왔습니다. 이왕 온 김에 직접 만져도 봤고요. "게임메카 취재팀장은 과연 누카콜라를 먹게 될까요?"라는 질문으로 점도 쳐봤습니다. 폴아웃 공식 타로카드를 살펴볼까요?

폴아웃 공식 타로카드. 하드 케이스에 핍보이와 작고 귀여운 도그밋이 눈에 쏙 들어온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폴아웃 공식 타로카드, 핍보이와 작고 귀여운 도그밋이 눈에 쏙 들어온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박스 뒷면에는 카드에 대한 설명과 여러 카드들이 깔끔하게 등장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박스 뒷면에는 카드에 대한 설명과 여러 카드 이미지가 깔끔하게 담겨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모서리에 위치한 닳은 흔적. 진짜처럼 보일 정도로 잘 디자인됐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모서리에 위치한 닳은 흔적, 정말 낡은 것처럼 보일 정도로 잘 표현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뚜껑을 열어 리본을 올리면 가이드북과 카드가 분리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뚜껑을 열고 끈을 잡아 올리면 가이드북과 카드가 분리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가이드북에 있는 타로카드 소개. 가이드북이 엄청 빡빡해 한번에 펴지지 않을 정도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가이드북에 있는 타로카드 소개, 가이드북이 엄청 빡빡해 한 번에 펴지지 않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필사적으로 손으로 눌러가며 살폈다. 엄청 빳빳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필사적으로 손으로 눌러가며 살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카드를 몇 번 섞어 대충 펼쳐봤다. 열화된 색감이 인상 깊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카드를 몇 번 섞어 대충 펼쳐봤다, 열화된 색감이 눈길을 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폴아웃 타로카드에서 깊은 인상을 준 점은 메이저와 마이너 아르카나 모두에 게임에 등장하는 요소를 넣고, 특히 인물이 등장하는 카드는 폴아웃 캐릭터를 동치시킨 부분입니다. 여정의 시작을 의미하는 바보 카드에는 유일한 생존자인 주인공이, 좋은 징조나 순탄한 운명의 흐름을 뜻하는 운명의 수레바퀴에는 마마 머피가, 선명한 빛과 긍정적 결과를 상징하는 태양에는 도그밋이 있는 식이죠.

마이너 아르카나도 마찬가지인데요, 모험, 창의성, 번뜩이는 영감을 상징하는 지팡이에는 열정적인 민병대 조직 커먼웰스 미닛맨, 돈, 물질, 실적을 상징하는 동전에는 성실하고 착실한 인스티튜트를 두어 카드를 읽을 수 있게 했습니다. 아울러 갈등, 힘, 심판을 상징하는 칼에는 강인함을 상징하는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 감정, 관계, 상상을 상징하는 컵은 창조적인 지하조직 레일로드가 자리했죠. 상징과 의미가 중요한 타로카드와 게임 내 요소가 섞여, 게임을 알수록 더 깊게 타로를 볼 수 있도록 한 구성이 재밌습니다.

타로카드는 메이저 카드 23장과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타로카드는 메이저 아르카나 22장과 (사진: 게임메카 촬영)

마이너 아르카나 4종 14장씩 총 56장이 더해져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마이너 아르카나 4종이 각각 14장, 총 56장이 더해져 (사진: 게임메카 촬영)

78장의 덱 하나를 이루는 게 일반적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78장이 덱 하나를 이루는 게 일반적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모든 카드는 각자만의 의미를 가지는데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모든 카드는 각기 다른 의미를 지니는데 (사진: 게임메카 촬영)

카드의 본래 의미에 캐릭터의 상징이 더해져 카드의 뜻이 더욱 풍부해졌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폴아웃 타로는 카드 의미에 캐릭터 상징을 더해 방향성이 뚜렷해졌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타로카드는 디자인적, 미학적 요소를 살피기 위한 도구로도 사용되지만, 기본적으로는 점을 보기 위해 씁니다. 가지고 있는 카드를 구경하기만 하면 제법 아깝죠. 촬영을 위해 가져온 김에 선배 기자들에게 점을 볼 사람이 있냐 질문을 드렸고, 아주 재미있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게임메카 취재팀장 님은 과연 누카콜라를 먹게 될까요?" 라는 질문이었죠.

카드를 둘러봤으니 이제 타로를 보도록 하자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카드를 둘러봤으니 이제 타로를 보도록 하자 (사진: 게임메카 촬영)

선배 기자님이 직접 뽑아주셨다. 두근두근.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질문을 주신 선배 기자께서 직접 뽑아주셨다, 두근두근 (사진: 게임메카 촬영)

(누카콜라와 팀장님의) 운명 찾기는 과연?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누카콜라와 팀장님의) 운명 찾기는 과연? (사진: 게임메카 촬영)

뽑은 카드는 가이드북에 있는 해설지를 보고 하나하나 뜻을 읽어나가면 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뽑은 카드는 가이드북에 있는 해설지를 보고 하나하나 뜻을 읽어나가면 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세 장의 카드는 각각 검 7번(7 of Steel) 역방향, 신스 왕(King of Synths) 정방향, 정의(Justice) 역방향이었습니다. 그럼 이제 이 카드를 마마 머피가 가이드북에 옮겨둔 운명 찾기 상황에 맞춰 해석해보죠. 가이드북에 따르면 첫 번째 카드는 현 상황에 대한 대상의 감정과 생각을, 두 번째 카드는 현 상황에서 중요하지만 미처 고려하지 못한 부분을, 마지막 카드는 상황에 대한 궁극적인 답을 찾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부분을 보여줍니다.

검 7번 역방향 카드는 한때 믿었던 사람에게 당하는 배신을 뜻합니다. 신스 왕 정방향 카드의 의미는 부지런하고 관대하며, 현명한 모습이나 모험의 성공적인 결과를 의미하고요. 닉 발렌타인이 상징하는 정의 역방향은 크나큰 불의와 불공정, 차별을 뜻하는 카드라고 합니다. 이에 대해 상황에 맞서되, 가혹한 상황에서 자비를 베풀 줄 아는 신스가 되어야한다는 조언이 덧붙여졌죠.

이를 적당히 조합하자면 '그 상황이 찾아오면 당사자는 배신감에 가득 차있겠으나, 이는 너무나 관대한 것이 문제이며, 누카콜라를 마셔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는 뜻이 되는 듯합니다. 그러고 보니 폴아웃 공식 타로카드 출판사에서 지난 3월, 누카콜라 제조법이 담긴 폴아웃 공식 요리책을 출간했다는 소식이 떠오르는데요. 오늘따라 문득 요리가 하고 싶어지네요.

자비롭게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가혹한 상황에서도 자비를 베풀 줄 아는 숭고한 신스가 되어 보세요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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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아웃 4 2015. 11. 13
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액션 RPG
제작사
베데스다
게임소개
‘폴아웃 4’는 베데스다 대표 타이틀 ‘폴아웃’ 시리즈 4번째 넘버링 작품으로, 전작과 마찬가지로 핵전쟁으로 인해 황폐화된 포스트아포칼립스 세계를 배경으로 삼는다. 이번 작품의 주 무대는 보스턴 인근 지역으로,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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