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그와트 들렀다 화성 가자, 다채로운 2월 기대작

1월 한파를 견디며 설 명절을 보내고 나니 어느새 2월이 다가왔습니다. 다음주부터는 날씨도 조금 풀린다고 하는데 따뜻한 신작 게임들도 출시를 앞두고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미 엄청나게 언급되고 있는 호그와트 레거시부터, 동양 판타지 배경의 와일드 하츠, 최근 최신작이 나오기도 했던 마계전기 디스가이아 시리즈 모바일 버전까지 플랫폼과 장르를 불문하고 아주 다양한 작품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취향에 맞는 게임은 뭐가 있을지 게임메카와 함께 살펴보시죠.

첫 번째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공상과학 어드벤처 게임이자 뛰어난 스토리와 연출로 호평받았던 딜리버 어스 더 문의 후속작, 딜리버 어스 마스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달에서 화성으로 무대가 옮겨지며, 세계관이 확장되는 만큼 보다 방대한 스케일이 예고됐습니다. 척박한 화성의 모습과 몰입감 넘치는 서사와 배경 음악까지 게임을 기대케 만드는 요소는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이번 참에 멸종 위기의 인류를 구하기 위해 임무를 수행하는 우주 탐사원이 되어 보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하드한 육성시스템과 매력적인 캐릭터로 많은 골수팬을 보유한 SRPG 마계전기 디스가이아 모바일 버전이 출시됩니다. 이미 글로벌 서버에서 준수한 흥행 성적을 거두고 국내에 들어오는 만큼, 탄탄한 게임성도 보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7편을 제외한 모든 전작 캐릭터가 다 포함됐다고 알려진 덕에 이 부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분들이 많은데요. SRPG 장르 중에서도 왜 디스가이아 시리즈가 꾸준히 사랑받는지 한번 경험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마법하면 빼놓을 수 없는 IP이자 이미 영화로도 잘 알려진 해리포터 게임, 호그와트 레거시가 드디어 2월 등장합니다. 3인칭 오픈월드 액션 RPG로 마법학교 호그와트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중심이라는데요. 오픈월드 탐험 외에도 마법약을 제조하거나 식물을 기르는 등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하니 콘텐츠적으로도 부족함 없어 보입니다. 원작 IP의 유명세 덕에 제작 발표부터 매 트레일러 공개 때마다 화제를 모은 만큼, 부정할 수 없는 확실한 2월 기대작입니다.

코에이의 자회사 오메가 포스에서 제작하고 EA에서 유통하는 와일드 하츠도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몬스터헌터 같은 느낌의 필드 사냥과 RPG 요소가 가미된 헌팅 액션 장르죠. 일본 봉건시대와 판타지가 섞인 세계관에서 펼쳐지는 괴수들과의 사투가 게임의 핵심 콘텐츠입니다. 개발사 오메가 포스가 무쌍시리즈로 유명한 곳인 만큼, 조작감에서 강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몬스터헌터를 재밌게 즐겼다면 와일드 하츠를 플레이 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2018년 출시 예고에서부터 무려 5년이나 연기된 아토믹 하트 출시가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제 2차 세계대전 소련의 대체 역사를 중심으로 로봇이 인간을 상대로 일으키는 반란을 담고 있는데요. 그래픽부터 스케일까지 화려한 AAA급 FPS 게임답게 유저 관심이 몰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전에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은 바이오쇼크와 메트로 유니버스를 섞은 느낌이라는 유저 감상을 듣기도 했죠. 이번 출시일 만큼은 지켜질 가능성이 높으니, 아토믹 하트를 기다렸던 분이라면 기대해봐도 좋겠네요.

누적 판매량 1,980만장을 넘긴 느와르 액션 게임 용과 같이 시리즈 최신작이 22일 출시됩니다. 이번 작품은 2014년 출시된 용과 같이 유신!의 리메이크 버전으로, 원작이 워낙 명작이었던 만큼 기대하고 있는 팬이 많습니다. 더불어 게임과 관련된 코스프레 등으로 여러 번 화제를 모았던 프로레슬러계 대표 게임 덕후 케니 오메가도 특별 출연을 알렸으니, 게임 안에서 그를 찾아 보는 것도 재밌겠네요.

제 2차 세계대전을 소재로 한 RTS게임으로 다양한 전략요소에 대한 호평과 함께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최신작도 2월에 출시됩니다. 이번 작품은 10년 만에 나오는 후속작으로 1편의 시스템으로 돌아간 부분이 많다고 알려졌는데요. 구작에 대한 그리움이 많았던 팬들을 만족시키려는 개발진의 결단으로 보입니다. 신작만의 독특한 요소도 물론 준비됐다고 하니, 이것들이 1편의 시스템과 얼마나 잘 어우러질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2011년에 발매됐던 횡스크롤 액션 게임 별의 커비 Wii가 새로운 그래픽과 요소들로 리메이크되어 돌아옵니다. 원작이 별의 커비 시리즈를 이어가는 데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 만큼 이번 리메이크작도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죠. 신규 카피 능력 추가와 컷신 및 스테이지 개선 등이 예정됐는데, 바뀐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가 갈린다는 점이 살짝 불안한 부분이긴 합니다. 그래도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매력적인 미니게임을 무기로 이쪽 협동 게임 장르에서 유명세를 떨치는 시리즈이니, 닌텐도 스위치 유저분들은 기대해봐도 좋겠습니다.

판매량 300만장을 돌파하며 닌텐도 스위치를 넘어 PC와 콘솔로까지 출시됐던 옥토패스 트래블러 후속작이 24일 출시됩니다. 전작이 취향이 갈릴 수 있는 도트 기반 그래픽 RPG임에도, 현대적인 기술과 시스템으로 거부감을 줄였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죠. 이번 후속작은 도트와 3D CG를 더욱 발전시켜 전작보다 박력 넘치는 전투와 카메라 연출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외에도 외전작에 있던 배를 타고 바다를 도항하는 시스템을 가져오는 등, 그래픽만이 아닌 게임 내적으로도 다양한 요소들이 추가됐다고 하네요.

같은 24일에는 서바이벌 호러 게임 더 포레스트의 후속작, 선즈 오브 더 포레스트도 출시될 예정입니다. 전작은 섬에서 살아남기 위해 폭발물을 만들거나 집을 짓는 등, 게임에 몰입하게 만드는 요소들이 잘 갖춰진 덕에 공포게임 팬들 사이에서 은근한 입소문을 탔었죠. 이번 후속작은 주인공 설정이 민간인에서 특수부대원으로 바뀌었으며 현대적인 총기들도 등장할 예정이라고 알려졌습니다. 단순히 공포만이 아닌 전투와 생존 요소가 잘 갖춰진 게임을 찾고 계셨다면, 선즈 오브 더 포레스트는 어떨까요?

로보토미 코퍼레이션, 라이브러리 오브 루이나를 개발한 프로젝트문의 신작 림버스 컴퍼니도 2월 기대작으로 뽑힙니다. 이전 게임들이 SCP 재단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세계관으로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었는데요.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이번 림버스 컴퍼니는 각종 실험이 진행됐던 지부를 탐험하는 이야기를 다루는 모바일 RPG입니다. 12명의 수감자와 함께 독자적인 팀을 이뤄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며, 수감자의 육성 방향을 어떻게 잡느냐가 팀을 완성하는 핵심 요소죠. 플레이어는 어디까지나 관리자 역할이므로, 캐릭터별 스킬 조합 같은 전략적인 면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림버스 컴퍼니도 괜찮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