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국내 게임시장 규모 21조, 예측치 크게 밑돌며 '정체'

지난 16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2년 연간 콘텐츠산업 동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2022년 게임시장 규모가 확인됐다.

이번 콘텐츠산업 동향분석 보고서는 2022년 12월 31일 기준 콘텐츠산업 동향을 분석한 데이터를 집계한 보고서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게임시장 규모는 21조 1,847억원으로, 2021년 20조 9,913억 원 대비 약 1,935억 원(0.9%) 상승했다. 이는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 예상치였던 22조 7,723억 원(약 8.5% 상승)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이는 2022년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돌입한 전 세계적 경기불황과 모바일게임 레드오션화, 엔데믹으로 인한 야외활동 증가가 겹치며 전반적 게임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2022년 성장 예측치에는 엔데믹으로 인한 유통 증가 및 수출 호재로 인한 모바일 시장 성장 기대가 반영됐으나, 경기 불황과 출시 예정작 연기, 출시작이 기대치에 비해 선전하지 못한 결과 등으로 예상보다도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또한 플랫폼 확장 등 게임사들의 신사업 시도에 대한 성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내 게임사들의 2022년 연매출에서는 상반기 매출로 하반기를 버텼다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분기별 하락세가 관측됐다. 주요 게임사들은 이에 대비하기 위해 2022년 연간 실적발표 당시 2023년 마케팅비 및 인건비 등을 보수적으로 집행하겠다 밝힌 바 있다.

2023년 게임 시장의 반등 여부는 3, 4월에 집중적으로 출시된 모바일 MMORPG의 성과가 나타나는 2분기 실적발표 이후부터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2분기부터 불붙은 신작 경쟁이 하반기에 들어 더욱 본격화될 전망인지라 정체된 현 시장에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