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두 달 만에 순위권에 복귀한 마비노기가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번 주에는 33위까지 올랐다. 순위 상승폭도 14계단으로 높은 편이며, 올해 최고 순위이기도 하다.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PC방 이용량이 전주보다 많이 증가했는데, 이는 게임을 돌아오거나 입문한 유저가 늘었음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 원동력은 지난 17일에 진행된 오프라인 행사 판타지 파티에서 공개된 언리얼 엔진 교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발표와 함께 공개된 새로운 나오의 모습은 유저 마음을 동하게 했다. 아울러 재작년에 플레이어 캐릭터에 손가락이 생겼다는 점이 화제가 될 정도로 오래된 게임임에도, 재개발에 준할 수 있는 엔진 교체를 결정한 제작진이 도전적이고, 신선하다는 유저 평가도 이어졌다.
새로운 엔진 도입과 함께 선상전투, 낚시 등 기존에 기술적 한계로 시도하지 못했던 해양 콘텐츠 등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을 함께 공개한 것은 게임 서비스가 종료되지 않고 장기간 이어진다는 신호로 통한다. 특히 이 부분은 기존에 마비노기를 떠난 게이머에게 복귀 요인이 될 수 있다. 엔진 교체 시점은 올해 이후지만, 새 콘텐츠를 제때 즐기기 위해 미리 돌아와서 공백기를 채우겠다는 유저 동향이 순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야기한 모든 요인이 합쳐지며 마비노기는 성수기인 여름철을 호의적인 분위기에서 맞이했다. 다만 작년 여름에 과도한 결제 유도라는 비판이 일었던 마일리지 스페셜 박스로 업데이트 효과를 온전히 보지 못했고, 그해 겨울에도 방향성이 모호한 강화 난이도 하향으로 시장 반응이 미적지근했던 전례가 있다. 올해 여름에는 기존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아 모처럼 찾아온 상승곡선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소통을 시작한 리니지 2, 4주 연속 상승세 기록
리니지 2가 6월 첫 주부터 4주간 오름세를 보이며 22위에서 16위까지 상승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4월 말부터 리니지 2에서 유저 의견을 반영해 보상 등을 개선한다는 의미를 담은 L2 토크를 주기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지난 19일에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사업실장, 디렉터 등이 온라인 방송을 진행하며 유저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개발과 사업 측면에서 유저 이야기를 듣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물론 소통으로 게임 자체가 곧바로 크게 달라진 것은 아니며, 신규 유료 상품 출시가 주를 이루는 업데이트에 대한 불만도 여전하다. 다만 유저와 소통하며 개발과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움직임이 실제 게임에도 시나브로 반영된다면 의미 있는 결실로 이어질 수는 있다. 유저들의 거센 항의에 부딪혔지만, 장기간 소통하며 여론을 반전시킨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로스트아크가 1계단 상승한 6위에 자리했다. 지난 24일에 진행한 온라인 행사인 ‘로아온’ 효과가 없지는 않았으나, 유저가 원하는 부분을 충족해주지 못한다고 평가된 여름 업데이트와 질문에 맞는 답변을 하지 못하는 제작진의 행보 등이 지적되며 여론은 되레 악화됐다. 28일 저녁 7시부터 진행되는 온라인 방송에서 어떠한 내용을 발표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크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하위권에서는 레인보우 식스: 시즈가 두 달 만에 49위로 복귀했다. 유비소프트는 지난 23일 레인보우 식스: 시즈 한국 전용 서버를 열며 국내 게이머 눈길을 끌었다. 특히 전용 서버에서는 국내 유저 우선으로 매칭이 잡히기 때문에 서버 지연 완화와 맞물리며 플레이 환경이 더 좋아질 수 있다. 이 부분과 함께 국내 유저에 친화적이라 느껴질 수 있는 운영방침 등이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간만에 순위권에도 돌아온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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