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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남] 전문가와 유저 평가 확 갈린, 스팀 게임 TO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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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이나 캐릭터, 사건 등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아무래도 한 가지 분야만 계속 파고드는 전문가들과 일반 대중들의 시선은 조금 다를 수밖에 없다. 신작 콘텐츠가 나왔을 때 전문가들이 차별화 요소와 완성도, 미적 부분과 기술적 부분 등을 총체적으로 평가한다면, 대중들은 단순히 재미가 있는지, 얼마나 멋진 장면이 나오는지, 출연진이나 제작진이 어떤지 등에 좀 더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 무엇이 더 좋고 나쁘다는 얘기가 아니라 그저 포인트가 다를 뿐이다. 다만, 흥행에 더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무래도 후자 쪽이다.

게임의 경우 전문가 평가와 대중적 평가가 크게 다르지 않은 분야 중 하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둘의 온도가 꽤나 갈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오늘은 전문가들이 호평했음에도, 정작 게이머들은 평작 혹은 망작에 가까운 평가를 내린 게임들을 한 군데 모아 봤다. 전문가 평가는 많은 전문 매체가 참여하는 메타크리틱 평점을 기준으로, 유저 평가는 PC게임 디지털 유통 1위인 스팀을 기준으로 했다. 더불어 오버워치 2처럼 타 플랫폼으로 출시되며 평단의 호평을 받은 후 스팀 진출까지 텀이 길어 그 사이 평가가 반전된 게임은 제외했다.

TOP 5. MS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전통의 비행시뮬레이션 신작으로, 약 14년 만에 신작이 출시돼 화제를 모은 MS 플라이트 시뮬레이터(2020). 개인용 컴퓨터로는 도저히 저장 불가능한 2페타바이트(2PB, 약 2,048TB)의 세밀한 지형 데이터를 스트리밍 기술의 발전으로 해결한 작품이기도 하다. 지형과 기체는 물론, 자연 환경과 물리 엔진 등 모든 면에서 커다란 발전을 보여 메타크리틱에서는 평점 91점에 '머스트 플레이'까지 받았다. 마니아들의 까다로운 취향부터 초보자들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평이 이어졌고, 게임 그 이상이라는 극찬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스팀 평가는 약간 김이 새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전체 리뷰 중 78%만 '긍정적' 평가를 남겼다. 이유는 꽤 다양하지만, 많은 이들이 게임 내 다소 긴 패치시간을 지적했다. 스팀의 경우 플레이 2시간 이내엔 환불이 가능한데, 이 게임은 실행 후 자체적으로 110GB가 넘는 패치를 느릿느릿하게 진행하면서 그 시간을 우습게 넘겨버려 실제 플레이는 하지도 못한 채 시간을 넘겨버리는 일이 꽤 자주 일어났다. 여기에 현세대 기준 꽤 높은 하드웨어 요구사양과 그에 못 미치는 최적화 등이 불만으로 지적됐으며, 수많은 DLC들의 비싼 가격대 역시 대중들에게는 반발 요인으로 작용했다.

▲ MS 플라이트 시뮬레이터(2020) 스크린샷 (사진출처: 스팀)

▲ 스팀 평점이 아주 낮진 않지만, 메타크리틱 평점이 워낙 잘 나왔다 (자료출처: 메타크리틱, 스팀)

TOP 4. 오크 머스트 다이! 언체인드

디펜스 장르의 새 역사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오크 머스트 다이!(Orcs Must Die!)' 시리즈. 그 세 번째 작품이자 온라인 비중을 늘린 부분유료화 모델 게임인 오크 머스트 다이! 언체인디드(Orcs Must Die! Unchained)는 공개 당시 메타크리틱 평점 87점으로 상당히 좋은 점수를 받았다. 최대 3인의 플레이어가 협력해 AI를 상대하거나, 3 대 3 대전을 즐기며 지속적으로 게임을 즐기도록 유도했는데, 전문가들은 무료 게임임에도 밸런스와 완성도가 뛰어나고 시리즈 매력을 잘 살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게임은 스팀에서 '복합적' 평가를 받았으며, 전체 리뷰어 중 고작 64%만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앞서 1, 2편에 비해 단조롭고 페이 투 윈처럼 보이는 요소가 군데군데 숨어 있다는 등 혹평이 쏟아졌다. 중국에서 막 만든 양산형 게임 같다는 리뷰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결국 이 게임은 출시 2년 만에 서버를 내리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으며, 이후 나온 오크 머스트 다이 3에 가려져 시리즈 최대 흑역사로 남았다.

▲ 오크 머스트 다이! 언체인드 스크린샷 (사진출처: 스팀)

▲ 오크 머스트 다이! 언체인드, 메타크리틱과 스팀 유저 평점의 온도차가 큰 편 (자료출처: 메타크리틱, 스팀)

TOP 3. 헥스: 샤즈 오브 페이트

2016년 출시된 '헥스: 샤즈 오브 페이트(Hex: Shards of Fate)'는 국내에선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나름 관심을 모은 TCG+RPG다. 클래식 TCG와 온라인 RPG라는 두 세계의 장점을 결합했다는 것을 매력 포인트로 내세웠고, 매치 전과 중간에 카드를 교체할 수 있는 등 독특한 점들로 무장했다. 당시 메타크리틱 평점은 87점으로, 게임인포머, MMORPG.com 등에서도 꽤 높은 점수를 주면서 관련 팬들의 관심을 한데 집중시켰다. 킥스타터에서 200만 달러가 넘는 자금을 모금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이 게임은 스팀 평가 '복합적'과 62% 유저만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는 다소 초라한 성적을 받았다. 초반부터 다소 과도하게 과금을 유도한다는 지적부터, 킥스타터 당시 약속한 많은 요소들이 구현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함께 따라왔다. 수백 시간에서 천 시간 이상 게임을 해온 사람들도 부정적 리뷰와 함께 게임을 떠나기 시작해, 결국 출시 4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 헥스: 샤즈 오브 페이트 스크린샷 (사진출처: 스팀)

헥스: 샤즈 오브 페이트, 생각만큼 화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자료출처: 메타크리틱, 스팀)

TOP 2. 포탈 위드 RTX

밸브의 공간퍼즐 FPS '포탈'에 엔비디아의 풀 레이트레이싱과 DLSS 3, 고해상도 물리 기반 텍스처 기술 등을 적용한 '포탈 위드 RTX'는 15년 전 게임도 최신 기술을 만나면 이렇게나 세련되게 바뀐다는 것을 증명하듯 꽤 요란하게 출시됐다. 리뷰 수가 많지는 않지만 몇 개 매체에서 메타크리틱 평점을 매겼고, 그 결과 89점이라는 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매체에서는 미래의 게임을 증명하는 듯한 기술성에 높은 점수를 줬으며, 엔비디아가 선사하는 놀라운 비주얼적 경험에 감탄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포탈 위드 RTX의 스팀 유저평가는 '복합적'으로, 전체 유저의 53%만이 긍정적 평가를 남겼다. 두 명 중 한 명은 부정적 평가를 남긴 셈이다. 사양 문제로 전문가들이 언급한 비주얼적 혁신을 제대로 즐길 수 없었던 많은 수의 게이머들이 앞다퉈 부정적 리뷰를 남긴 것이다. AMD 사용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의견부터, 최적화 문제 지적, 뭉개진 듯한 광원 효과와 텍스쳐에 대한 불호 등도 보인다. 여기에 일각에서는 또 '고성능 컴퓨터에서 즐기라고 내놓은 모드에 저사양 유저들이 왜 징징거리냐'며 반박하기도 해,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이를 두고 꽤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 포탈 위드 RTX 스크린샷 (사진출처: 스팀)

▲ 의외로 스팀 평가가 반반으로 갈린 포탈 위드 RTX (자료출처: 메타크리틱, 스팀)

TOP 1. NBA 2K18

최신작인 NBA 2K24에 이르러 스팀 역대 최저 유저평점을 경신한 NBA 2K 시리즈. 이는 하루이틀 문제가 아니라 몇 년 전부터 쌓여 온 PC판 유저들의 불만이 폭발한 것에 가깝다. 그리고 그 전조는 2017년 출시된 NBA 2K18에서부터 찾을 수 있다. 이 게임은 PC판 기준 메타크리틱 87점이라는 고평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콘솔 버전에 비해서도 유독 높은 수치였다. 전반적으로 조금의 소액 결제가 있긴 하지만 보석 같은 게임플레이를 칭찬하는 리뷰가 많았다.

그러나 NBA 2K18은 스팀에서 '대체로 부정적'이라는 최악의 평가를 받고 있다. 전체 리뷰어 중 고작 29%만이 긍정적이라 평했을 정도로 낮은 평점이다. 풀 프라이스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커리어 모드에서 노가다를 빌미로 심한 과금을 유도한다거나, 잦은 버그에도 불구하고 신작 출시를 이유로 업데이트를 멈춘다거나, 문제가 많은 물리 엔진으로 어색한 광경이 계속 펼쳐지고, 출시 2년 후 서버를 닫은 뒤에도 계속해서 정가대로 판매하는 등의 정책이 특히 욕을 먹었다. 이후 NBA 2K 시리즈는 잠시 나아지려는 모습을 보이다가, 경쟁자인 NBA 라이브가 사라진 후부터는 매 시리즈마다 안 좋은 의미로 전설을 계속 경신하는 중이다. 2023년 9월 20일 현재 최신작인 NBA 2K24의 스팀 평점은 '압도적으로 부정적(8% 긍정적)'으로, 스팀 꼴찌다.

NBA 2K18 스크린샷 (사진출처: 스팀)

▲ PC 버전의 전문가 고평가가 무색해진 NBA 2K18 (자료출처: 메타크리틱, 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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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2K18 2017. 09. 19
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스포츠
제작사
2K스포츠
게임소개
‘NBA 2K18’은 미국 프로농구 NBA를 소재로 한 스포츠게임 ‘NBA 2K’ 시리즈의 18번째 작품이다. 이번 작에서는 처음으로 '닌텐도 스위치'용으로 나왔을 뿐만 아니라, 한층 발전된 선수 모션과 물리효과...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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