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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 루트슈터 신작 ‘하이에나즈’ 개발 중단, 구조조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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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에나즈 스크린샷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세가가 루트슈터 대작으로 앞세웠던 하이에나즈(HYENAS)의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유럽 지역 사업 수익성 악화로 인한 구조조정 일환이다. 아울러 하이에나즈 제작 담당이자 전략게임 ‘토탈 워’ 시리즈로 잘 알려진 자회사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 역시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세가사미 홀딩스는 지난 9월 28일 자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유럽 지역 소비자 대상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유럽 거점에서 제작 중인 포트폴리오를 재검토했고, 이를 토대로 하이에나즈와 미공개 신작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 중 하이에나즈는 토탈 워 제작진이 선보이는 SF 우주 테마 루트슈터로 관심을 모았고, 올해 게임스컴 현장에 미디어 등 업계 관계자와 일반 게이머 대상으로 시연 버전을 출품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9월 15일까지 스팀에서 비공개 테스트도 진행했다. 여러 측면에서 게임을 검증한 후 성공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제작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외 게임 전문지 VGC는 이 게임 제작에 참여했던 개발자 제보를 토대로, 세가가 만든 게임 중 쉔무를 뛰어넘어 가장 많은 비용이 투입된 타이틀이라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제작진들은 하이에나즈에 대해 야심에 찼던 초기 계획과 달리 명확하지 않은 방향성, 엔진 교체,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기획 등이 맞물리며 결국 몰락했다고 덧붙였다.

▲ 하이에나즈 게임스컴 2023 출전 영상 (영상출처: 게임 공식 유튜브 채널)

아울러 하이에나즈를 제작했던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를 중심으로 유럽 지역 자회사에 대한 구조조정도 진행한다. 세가 측에서 직접적으로 절감한다고 언급한 비용은 ‘고정비’인데, 게임업계에서 고정비 대부분은 인건비가 차지한다. 아울러 VGC 등 해외 매체를 통해 하이에나즈와 무관한 직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 불만이라고 토로한 내부 제작진의 발언을 토대로, 구조조정 범위는 회사 전반인 것으로 보인다.

세가사미 홀딩스는 유럽 사업 구조조정에 대해 수익성 악화를 원인으로 꼽았다. 세가사미 홀딩스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인플레이션 등에 의한 경제악화, 특히 유럽에서 소비자 분야를 둘러싼 사업 환경 변화가 급속히 진행되며 수익성이 악화되어 왔다”라며 “이러한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해 수익을 개선하기 위해 유럽 거점 구조조정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 외에도 글로벌 게임사 곳곳에서 정리해고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해 글로벌 직원 중 16%인 900명을 해고할 것이라 밝힌 에픽게임즈, 더 라스트 오브 어스 멀티플레이 스핀오프 신작이 난항을 겪으며 QA 등 계약직 직원 25명을 감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된 너티독 등이 있다. 아울러 바이오웨어 협력사인 키워드 스튜디오에서는 작년 6월에 노조를 결성했던 QA 직원 13명 전원이 해고됐다는 점이 노조 측과 사측을 통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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