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겜ㅊㅊ]은 매주 특별한 주제에 맞춰 게이머들이 즐기기 좋은 게임을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2022년 국내 사전 심의 결과로 처음 알려진 사일런트 힐 시리즈 신작 ‘사일런트 힐: 짧은 메시지(Silent Hill: The Short Message)’가 지난 1일 무료로 출시됐습니다. 게임은 플레이 타임이 1시간 30분 정도로 길지 않으며, 상당히 무섭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현대 사회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괴롭힘 문제가 핵심 주제로 등장해 일부 플레이어들의 공감을 얻기도 했습니다.
다만 일부 유저들은 게임을 PS5에서만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점과 부실한 스토리에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겜ㅊㅊ]에서는 PC에서 플레이 할 수 있고, 평가도 좋은 무료 공포게임을 5개 선정했습니다. 플레이 타임은 한 작품을 빼고는 2시간 이하로 다소 짧으며, 모두 스팀 유저 평가 ‘매우 긍정적’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1. 그레텔과 윈슬로의 별장
한국 인디 개발팀의 ‘그레텔과 윈슬로의 별장’이 첫 번째로 소개드릴 게임입니다. 그레텔과 윈슬로의 별장은 2022년 1월 정식 출시됐으며, 장르는 퍼즐 어드벤처입니다. 소녀 그레텔은 어느날 부모님 심부름으로 마담 윈슬로의 별장에 가 일을 돕게 됩니다. 마담 윈슬로는 친절하지만 동시에 기묘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그레텔은 마담을 도우며 저택을 탐험하고, 그 과정에서 저택의 비밀을 찾아내야 합니다.
전체적인 그림체는 약간은 으스스하면서도 동화적이고, 주인공 그레텔과 도우미 헨젤은 상당히 귀엽게 묘사됩니다. 게임 플레이도 퍼즐 위주인 만큼 공포게임처럼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외연과 달리 게임 스토리가 상당히 어둡고 무섭습니다. 엔딩 또한 다양한 만큼, 여러번 플레이하며 서로 다른 결말에 도달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2. 페이퍼 릴리 (Paper Lily)
페이퍼 릴리는 지난 1월 27일 출시된 픽셀 그래픽 어드벤처 공포게임으로, 첫 번째 챕터만 공개됐음에도 스팀 유저 평가 ‘압도적으로 긍정적’을 받았습니다. 게임은 ‘프로젝트 캣(Project Kat)’이라는 개발사 전작에서 스토리가 이어지며, 플레이타임은 약 4시간 입니다. 플레이어는 주인공 레이시(Lacie)가 되어 여러 기괴하고 공포스러운 지역을 탐험하고, 그 과정에서 기이한 괴물들과도 조우합니다.
게임에는 다양한 미니게임과 퍼즐이 존재합니다. 이것을 해결하는 방식은 다양하지만, 대신 실패시 가혹한 결과가 따릅니다. 캐릭터 사망 장면이 다소 적나라하고 방식도 다양해, 데스신 수집가를 위한 게임이라는 평도 있습니다. 아쉽게도 한국어 미지원 상태지만, 한 유저 번역 팀에서 개발사와 접촉 중이라고 하니 소식을 기다려야겠습니다.
3. 에로녹토시스: 풋 유어셀프 투게더 (Eronoctosis: Put Yourself Together)
에로녹토시스: 풋 유어셀프 투게더는 2021년 출시된 2인 전용 멀티플레이 공포게임입니다. 한국어 번역은 되지 않았으나, 메뉴 화면을 제외하곤 언어가 거의 나오지 않아 진행에 불편함은 적습니다. 총 플레이타임은 1시간 미만으로 다소 짧으며, 도트로 구성된 3D 배경이 아름다우면서도 공포를 자극합니다. 또한 갑작스럽게 무서운 장면이 나오며 놀래키는 ‘점프 스케어’가 자주 활용됩니다.
두 플레이어는 미지의 던전에서 탈출해야 합니다. 던전에는 정체를 알 수 없고 생김새도 기괴한 살덩어리 괴물들이 돌아닙니다. 두 플레이어는 각각 손전등과 카메라를 활용해 비밀을 비추고, 촬영으로 제거하며 퍼즐을 해결합니다. 일부 스팀 평가에는 게임보다 함께 할 친구를 구하는 일이 더 어렵다고 합니다.
4. 다곤: 바이 H.P. 러브크래프트 (Dagon: by H. P. Lovecraft)
다곤: 바이 H.P. 러브크래프트는 동명의 단편 소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공포게임입니다. 2021년 9월 출시됐고, 스팀에서 유저 평가 ‘압도적으로 긍정적(95% 긍정)’을 받았습니다. 플레이타임은 30분으로 짧으며, 한국어를 공식 지원합니다. 전반적으로 비주얼 노벨에 가까울 정도로 직접적인 상호작용은 적고, 화면 효과와 묘사를 통해 공포 분위기를 전달합니다.
게임은 원작 소설 다곤과 동일하게 진행됩니다. 주인공은 2차 세계대전 시절 독일 해군에 나포됐고, 얼마 뒤 탈출해 끝없는 바다를 홀로 헤쳐나갑니다. 그 과정에서 질척질척한 바다 생물의 심해에 도달한 뒤, 우주적 존재 다곤과 숭배자들을 마주합니다. 게임에는 원작자 러브크래프트의 편지 등 크툴루 애호가들을 위한 추가적인 읽을거리도 준비됐습니다.
5. 텔레포럼 (Teleforum)
텔레포럼은 작년 10월 출시된 공포게임입니다. 스팀 유저 평가 ‘매우 긍정적(93% 긍정)’을 기록했으며, 한국어도 공식 지원합니다. 플레이어는 저널리스트 월터 사망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월터가 남긴 비디오를 살펴보고 그의 미망인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그 과정에서 월터가 진행하던 TV 프로그램 텔레포럼과 사건의 내막을 파악하게 됩니다.
게임은 전반적으로 인터렉티브 무비와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되며, 일부 구간에서는 방 안 물건을 탐색하는 어드벤처 요소가 들어있습니다. 인게임 시점은 캠 화면을 촬영하는 느낌을 주며, 이 과정에서 다양한 지역을 살피고 녹화하게 됩니다. 플레이 타임은 30분 정도로 짧지만,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다회차 플레이가 권장됩니다. 선택에 따라 등장하는 서로 다른 엔딩은 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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