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TOP 10 하위권에 장기간 정체되어 있던 오버워치 2가 4위로 뛰어올랐다. 지난 14일 시작된 9시즌이 원인으로,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개인방송 시청자 수가 대폭 상승했다. 이번 시즌에는 플레이 흐름을 뒤집을만한 대규모 밸런스 패치가 있었고, 과거보다 얼마나 달라졌는지 방송을 통해 살펴보기 위한 시청자가 크게 늘었다고 분석할 수 있다. 다만 PC방 등 이용량 관련 지표는 전주와 비교했을 때 큰 변화는 없다. 즉, 밸런스 대격변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높아진 관심도가 유저 유입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고 판단된다.
9시즌에서 가장 많은 의견이 나오고 있는 부분은 각 영웅이 발사하는 투사체 크기가 커진 것과 공격군에 도입된 ‘적 공격 시 치유량 20% 감소’ 패시브다. 투사체 크기 증가는 유저 사이에서 ‘조준은 이제 선택사항’이라는 농담조의 평이 나오고 있다. 이어서 치유량을 감소시키는 공격군 신규 패시브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공격군에 힘이 실린 가운데, 치유에 의존도가 높았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탱커 영웅들이 설 자리가 없어졌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결과적으로 지원이 강세였던 이전 시즌과 달리, 9시즌은 공격이 메타를 지배하며 플레이 흐름이 완전히 달라졌다. 공격이라는 역할군을 더 뚜렷하게 드러내는 패치 방향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다만, 탱커가 너무 약하고 같은 공격군이라도 속도에 중점을 둔 전투 스타일을 지닌 영웅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수혜를 받았다는 평이다. 밸런스 패치 이후에도 영웅 간 균형을 합리적으로 잡아내지 못한 셈이다.
이에 대해 블리자드는 핫픽스를 통해 젠야타, 루시우 등 과하게 강하다고 지적된 영웅을 너프하고, 트레이서와 위도우메이커 등 일부 영웅 투사체 크기를 줄인다. 다만 도마에 오른 공격군 신규 패시브에 대해서는 현 상태를 유지하며 이후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기에 당분간은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밸런스 패치로 주위를 환기했으나 유저들의 전폭적인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한 오버워치 2가 시즌을 전개하며 새로운 답을 찾아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캐릭터 스킬이 신의 한 수, 카트 드리프트 역주행
지난주에 순위권 이탈 위기에 몰렸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신규 업데이트에 힘입어 재기했다. 20계단을 훌쩍 뛰어 27위에 자리했으며, PC방 이용량, 포털 검색량 등 주요 지표 역시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지연 끝에 어렵게 선보인 업데이트는 카트와 캐릭터별 특징을 강화하고, 그랑프리와 일반 모드를 등급전으로 통합하는 등 다소 복잡한 부분을 간추리는 것이 핵심이다.
이 중 가장 평가가 좋은 부분은 아이템전에서 쓸 수 있는 신규 콘텐츠인 캐릭터 스킬이다. 이를 토대로 다소 밋밋했던 레이스에 전략성이 더해지며 플레이 전반에 활력이 느껴진다는 평이다. 이에 관련해 제작진에서도 캐릭터 스킬은 너프보다 버프 중심으로 조정하며 모든 캐릭터가 고루 기용되는 방향으로 업데이트 계획을 잡고 있다. 벼랑 끝에서 간신히 동아줄을 잡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현재 흐름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로스트아크가 지난주보다 3계단 하락한 8위에 그쳤다. 새 시즌이 시작된 오버워치 2 등 상위 게임에 밀려남과 함께, 지난 1월 31일 열린 에키드나 레이드 업데이트 효과가 시간이 흐르며 관심도 등이 초기보다 감소한 것이 겹친 영향으로 보인다. 로스트아크의 다음 승부처는 3월에 열리는 첫 번째 에픽 레이드 ‘베히모스’인데, 대규모 16인 레이드가 될 것으로 예고되어 있어 묵직한 한 방을 기대해볼 만 하다.
중위권에서는 에이펙스 레전드가 5계단 상승한 29위에 자리했다.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20 시즌은 다방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그간 많은 유저들이 지적했던 랭크 시스템이 상승과 하락에 대한 직관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펀했고, 100종에 달하는 레전드 업그레이드 능력 추가와 함께 필드에서 획득하던 이보 실드를 캐릭터 성장에 접목해 변화를 줬다. 실제로 이번 주에 에이펙스 레전드는 PC방 이용량이 증가했는데, 새 시즌에 대한 호평이 유저 복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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