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ㅊㅊ] 속지 말자, 거짓말 잡아내는 게임 5선

만우절은 친구들이나 주변 지인에게 가벼운 장난이나 거짓말을 하는 날이지만, 진심을 다한 기업들의 만우절 장난을 구경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LCK 공식 유튜브가 영상 썸네일을 병맛 느낌의 낙서 이미지로 교체한 것부터 시작해서, 뇌파를 이용해 주문하는 신종 디바이스를 발표한 일본 서브웨이 등 올해도 기발한 장난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갈수록 그 수준이 높아지다보니 발표 내용이 진짜인지 아니면 만우절 거짓말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종종 생기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겜ㅊㅊ]은 거짓말을 잡는 게임을 모아봤습니다. 추리, 검문 시뮬레이션, 사회적 추론 게임 등 다양한 장르를 준비했으니, 게임에서 거짓말을 잡는 실력을 키우고 어떤 소식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판별하는 능력을 키워봅시다.

작년 11월 스팀과 닌텐도 스위치, 모바일로 출시된 ‘내 전골에 뭐 넣었어?!’는 4명의 플레이어가 함께 전골을 끓이는 사회적 추론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은 맛있는 전골을 끓이는 것을 목표로, 금지 재료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전골에 들어갈 알맞은 재료를 모아야 합니다. 또한 매 판 1명의 스파이가 정해지며, 스파이는 가짜 정보를 흘리며 전골을 망쳐야 합니다.

사회적 추론 게임은 보통 여러 명의 플레이어가 있어야 한다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지만, ‘내 전골에 뭐 넣었어?!’는 AI가 다른 3명의 플레이어를 대신 조작하는 싱글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AI 수준이 높아 실제 사람과 큰 차이가 없다고 하니, 혼자 할 수 있는 마피아 게임을 찾고 있었다면 추천 드립니다. 

콘트라밴드 폴리스는 작년 3월 스팀에서 출시된 검문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공산주의 국가 ‘아카리스탄’의 경찰이 되어 국경을 통과하는 차량을 검문 수색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추가되는 다양한 검문 요소와, 검문 도중 상대가 도주하거나 괴한이 급습하는 등 여러 돌발 요소가 특징입니다.

누가 거짓 서류를 냈고, 밀수품을 소지하고 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하는 검문 과정은 전반적으로 페이퍼 플리즈와 유사합니다. 다만 조사를 위해 차에 총을 쏘거나, 차량으로 주변을 마음대로 이동할 수 있는 등 높은 자유도로 페이퍼 플리즈와는 또다른 재미를 준다는 평이 다수입니다. 엔딩 이후에도 무한 모드를 통해 지속적인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작품은 2021년 4월 스팀에서 출시한 실리콘 드림입니다. 실리콘 드림은 상대 발언에서 모순이나 거짓말을 지적하는 전형적인 심문 게임이지만, 독특하게도 상대가 로봇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로봇에게 질문을 하며 실시간으로 그들의 감정을 그래프로 확인하고, 그 내용이 진실인지 판별해야 합니다.

질문이 끝난 후에는 로봇에게 초기화, 해체, 정상 판정을 내릴 수 있는데, 판정에 따라 평화로운 삶을 보내거나 주인을 살해하는 등 로봇의 다양한 이후 행적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스팀에 체험 버전이 공개되어 있으니 SF를 좋아한다면 플레이해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케이스 파일: 폴렛 윌리엄스의 죽음은 가상 인물 폴렛 윌리엄스를 살해한 범인을 밝히는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스팀에서 2022년 10월 출시됐습니다. 플레이어는 관찰실을 담당하는 선임 형사가 되어 용의자의 취조를 관찰하고, 진실을 밝혀내야 합니다. 실사 영상을 활용해 현장감과 몰입감을 끌어올렸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플레이어는 용의자를 관찰하고 모순이나 어색한 부분을 찾아내야 하며, 실사 영상이 사용되는 만큼 한층 높은 통찰력이 강조됩니다. 게임에서는 이를 돕기 위해 인터뷰 파일을 다시 돌려보거나, 진술을 교차 검증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선택에 따라 엔딩이 달라지기 때문에 다회차 플레이를 하기에도 좋습니다.

작년 12월 스팀에서 앞서해보기로 출시된 도라셔다는 SF 요소를 가미한 가상의 조선에서 생긴 살인사건을 다룬 국산 추리게임입니다. 기계군단과 같은 스팀펑크 요소를 가미한 조선시대라는 독특한 세계관이 특징으로, 주인공 새결이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게임은 필드를 탐색하여 증거를 모으고, 여러 인물들과 대화하며 그들을 심문하는 흐름으로 진행됩니다. 수집한 증거로 증언의 모순을 지적한다는 점에서 역전재판과 유사하기에, 모순을 밝혀냈을 때의 짜릿함 쾌감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플레이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