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아래 본문의 내용에는 제조사 공식 발표가 아닌 업계나 인터넷발 루머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중국전용 RTX 4090 D, 막혀있던 오버클럭 뚫렸다고?
순정(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용) RTX 4090 성능까지 회복
미국의 중국 제재, 아무 소용 없는데...?
지난해 가을, 미국은 중국의 AI 산업 발전을 막기 위해서 엔비디아와 AMD의 고성능 GPU를 중국에 못 팔게 했습니다. 그 중에 RTX 4090(AD102)이 포함돼 있었죠. 그러자 엔비디아는 성능을 약간 낮춘 중국 전용 모델 RTX 4090 D(AD102-250)를 출시하며 대응했습니다.
▲엔비디아 RTX 4090 D에 탑재되는 AD102-250 칩
<출처 : HKEPC.com>
참고로 RTX 4090 D에 들어간 GPU는 RTX 4090보다 스펙을 약 -10% 가량 낮춘 칩입니다. 성능도 그만큼 낮은데요. 심지어 오버클럭도 막혀있습니다. RTX 4090보다 TDP도 더 낮게(최대 425W)로 제한돼 있죠. 그런데, 이번에 홍콩의 유명 PC 웹진 HKEPC.com에서 '어떤' RTX 4090 D 제품을 벤치마크 했더니 오버클럭 제한이 그냥 뚫렸다고 합니다.
▲오버클럭이 뚫렸다는 ASUS ROG Strix GeForce RTX 4090 D (non OC)
<출처 : HKEPC.com>
막혀 있던 오버클럭을 뚫는 각고의 노력? 필요 없었습니다. 위 제품을 ASUS GPU Tweak III 소프트웨어로 오버클럭 하면 그냥 된다네요("오버클럭이 불가능한 제한이 해제되었고" 원문링크) 덕분에 TGP 제한도 최대 600W 까지 풀 수 있었고, GPU 부스트 클럭 2,775MHz(원래는 2,520MHz에서 제한됨), 메모리 클럭은 1,312MHz까지 쉽게 올라갔습니다. 이게 왜 되는데...
▲오버클럭이 뚫렸다는 ASUS ROG Strix GeForce RTX 4090 D (non OC), 최대 오버클럭 상태로 테스트 후에 촬영
<출처 : HKEPC.com>
▲(왼쪽) 오버클럭 전, 2만 4,523점 (오른쪽) 오버클럭 후, 2만 6,666점
<출처 : HKEPC.com>
최고 기록은 전력소비 한도를 +141%, GPU 전압 +100%까지 풀고, GPU 클럭 +200MHz, 메모리 클럭 +187MHz로 수동 오버클럭 했을 때이며, 순간 부스트 클럭 3,045MHz, 메모리 클럭은 1,500MHz, 최고 전력소비량은 558.4W를 기록했습니다. 이 상태로 3DMark Speed Way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점수는 오버하기 전보다 +9.3% 올랐습니다.
원문(HKEPC)은 "RTX 4090과 RTX 4090 D의 격차가 생각보다 크지 않으며, 엔비디아가 AIC(서드파티 제조사)들에게 오버클럭을 막았을 뿐, 일반 소비자들이 오버클럭 하는 것을 막지는 않은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때문에 다음 세대는 5080 조차도 못 구할 수도 있다"며 RTX 4090 D는 좋은 대체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쨩... 제재 괜찮은 걸까나.
(루머) AMD Zen5 CPU는 Zen4보다 40% 이상 빠르다
라이젠 다음 세대 성능 개선 확실시
그래픽카드는 암레발이지만 CPU는 나름대로 타율 좋았다
이번 소식의 근원지는 해외 IT/PC 매체인 아난드텍(AnandTech.com)의 포럼입니다. AMD Zen5 관련 글에서 CPU 기술 관련 루머 유출자로 유명한 유저 <Kepler_L2>가 다른 유저의 질문에 답변한 것이 화제가 됐는데요.
내용은 간단합니다. AMD의 차세대 CPU인 Zen5가 현행 Zen4(라이젠 7000 시리즈)보다 40% 빠르다는 겁니다. 더 정확히는 코어 대 코어로 비교했을 때 Zen5가 SPEC 벤치마크에서 40% 더 빠르다("Core for Core Zen5 is >40% faster than Zen4 in SPEC")고 합니다. SPEC 벤치마크에서 40% 빠른 것이 정수 연산인지 아니면 부동 소수점 연산인지 그건 밝히지 않았지만 아무튼 40% 라는 수치가 강렬하긴 하네요.
*주의: 루머가 사실이더라도 벤치마크 결과 +40%는 IPC +40%와 동일하지 않습니다.
▲젠5는 젠4보다 SPEC 벤치마크에서 40% 이상 빠르다고 주장하는 Kepler_L2
<출처 : AnandTech forum>
AMD Zen5 CPU는 오는 6월 초에 대만 컴퓨텍스에서 공개될 것으로 여겨집니다. 소비자용 AMD Zen5 CPU는 모바일용 스트릭스 포인트(Strix Point)와 데스크톱용 그래닛 릿지(Granite Ridge)로 구분돼 나오며, 현재까지는 차세대 라이젠 데스크톱용 CPU의 코어 구성은 기존과 동일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4월 1일 기준으로 8코어 16스레드 TDP 170W 제품과 6코어 12스레드 TDP 105W 제품의 존재가 유출된 상태입니다.
위 루머가 사실이라면 AMD는 과거 불도저 → 라이젠 1세대로 넘어올 때의 충격을 다시 한 번 보여줄 가능성도 있습니다. AMD의 그래픽카드 루머는 과장된 경우가 많았지만, CPU 루머는 상대적으로 더 정확했기 때문에 커뮤니티에서도 많이 기대 중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루머일 뿐입니다.
이제 내장그래픽이 외장 그래픽카드 잡는다
AMD 라이젠 7 8700G, 메모리 오버클럭하면 성능 대폭발
DDR5 8,000MHz RAM 장착 시 지포스 GTX 1650보다 +25%
사실 국내에서는 이미 1월말에 알려진 내용!
이번에도 AMD 소식입니다. AMD 라이젠 7 APU 8700G 프로세서를 DDR5 8,000MHz 램과 매칭했더니 그래픽 성능이 대폭 향상되더라는 내용입니다. 사실 1월 말에 진행한 국내 벤치마크에서도 거의 비슷한 결과가 나오긴 했는데, 이번에는 그때보다 성능이 조금 더 올랐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커뮤니티에서 화제 된 케이스입니다.
▲8700G + 8,000MHz 램 조합으로 3DMark FireStrike Extreme 5,000점 / TimeSpy 3,500점을 돌파했다
<출처 : 중화권 매체 Mydrivers.com>
내장그래픽인 라데온 780M 의 성능이 좋다는 건 이미 노트북과 UMPC 시장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라데온 780M(라이젠 7840HS)을 탑재한 미니PC를 가지고 있죠. 하지만 노트북/미니PC용 모바일 프로세서에 탑재된 것은 전력 사용량과 메모리(램) 오버클럭이 제한적입니다. 즉, 성능이 고만고만합니다. *노트북/UMPC에 탑재한 라데온 780M의 성능은 보통 타임스파이 2800~3000점 사이입니다.
그에 비해 데스크톱용 APU인 라이젠 8700G는 전력을 더 끌어다 쓸 수 있고, 풀사이즈 DDR5 튜닝램을 사용할 수 있으므로 메모리 오버클럭을 하면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여겨졌습니다. 실제로도 그러했지요. 국내 출시 직후 진행된 쿨엔조이 벤치마크 결과(원문링크)를 보면 8700G + DDR5 6,400MHz CL32(램타이밍을 조여준 오버클럭 메모리)조합에서 타임스파이 3,426점을 획득했습니다.
▲8700G + 6,400MHz CL32 조합으로는 타임스파이 3,400점 가량
<출처 : 쿨엔조이 공식 8700G 벤치마크>
▲8700G + 8,000MHz 램 조합으로 3DMark FireStrike Extreme 5,000점 / TimeSpy 3,500점을 돌파했다
<출처 : 중화권 매체 Mydrivers.com>
이번에 중국 매체에서 진행한 테스트는 DDR5 8,000MHz 오버클럭일 때와, 다른 그래픽카드를 함께 비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타임스파이 3,500점이라는 건 GTX 1650을 뛰어넘었다는 증거물인 셈이구요.
게임 벤치마크 결과들을 보면 시스템 메모리(램)를 8,000MHz로 오버클럭한 라데온 780M 시스템은 GTX 1650을 가뿐하게 이깁니다. 전체 평균으로는 +27% 정도 되며, 8,000MHz가 아니라 6,400MHz에서도 충분히 이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정도면 오래된 그래픽카드로는 GTX 1060 3GB 수준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라데온 780M 시스템은 GTX 1060 6GB도 어느 정도 상대가 가능한데요. 왜냐하면 1060 6GB를 쓰는 본체는 CPU도 옛날 것을 쓸 확률이 높기 때문에, 게임에서는 CPU가 그래픽카드 발목을 잡는 경우도 있거든요. 바야흐로 내장그래픽이 외장그래픽 카드를 잡는 시대가 온 거죠. 물론 최신 내장그래픽과 오래된 외장그래픽 카드의 싸움이긴 하지만요.
8Bitdo는 드디어 올드 키보드 감성의 영역까지 왔습니다
키보드 올드감성 끝판왕 : Commodore 64 콘셉트
게임기 콘셉트를 넘어 진정한 올드패션의 세계로
▲게임용 주변기기 브랜드인 8Bitdo 에서 C64라는 새로운 키보드를 출시. Commodore 64 콘솔 콘셉트의 키보드
<출처 : 8bitdo 공식 홈페이지>
게임용 주변기기 전문 브랜드인 8Bitdo에서 또 한번 복고풍 키보드를 출시했습니다. 무려 1980년대 초반에 가정용 컴퓨터 겸 게임기로 사용하던 코모도어 64(Commodore 64)의 디자인을 차용했습니다. 8Bitdo는 얼마 전에 닌텐도 NES 콘솔 콘셉트와 패미콤 콘솔 콘셉트(둘 다 80년대 중반)의 키보드를 출시해서 재미 좀 봤죠. 그러더니 이번에는 더 옛날로 거슬러 올라간 겁니다. 도대체 얼마나 더 재미를 보려고...
▲1982년부터 유통된 가정용 컴퓨터/게임기 Commodore 64
<이미지 출처 : IEEE Spectrum>
8BItdo가 만든 C64, 디자인은 한 마디로 끝내줍니다. 개인적으로는 저번에 출시한 NES 콘셉트와 패미콤 콘셉트보다 완성도가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8Bitdo가 제품 디자인 뽑는게 물이 제대로 올랐어요. 하드웨어계의 수비드, 저온으로 조리한 무수분 수육같은 존재랄까.
▲마치 초콜릿으로 만든 것 같은 짙은 갈색 + 색바랜 회색 SA 프로파일 키캡의 조합. 이건 못 참지
<출처 : 8bitdo 공식 홈페이지>
특히 초콜릿으로 만든 듯한 아름다운 키캡이 구매욕구에 불을 지핍니다. 요즘 유저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키보드를 오래 전부터 취미로 삼아온 사람들은 저것과 비슷한 키캡을 약 20~50만 원을 주고 구매했었습니다. *Signature Plastics 사의 SA The Amazing Chocolatier 키캡 Set, 2016년.
하지만 이제는 아니죠. 걱정하지 마세요. 예쁜 키캡을 포함했지만 가격은 $109.99 입니다. 현재 미국 아마존에서 예약구매를 진행하는데 4월 2일 기준으로는 일시 품절입니다. 벌써부터 관심이 대단하네요.
디자인만 예쁜가? 아닙니다 기본 스펙도 빵빵합니다. 요즘 신제품 키보드의 기본 소양인 3모드(유선, 블루투스, 2.4GHz 무선연결)를 지원하고,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를 사용하며, 스위치 교체도 가능합니다. 볼륨을 조절할 수 있는 노브도 달려 있고, 요즘 커스텀키보드 커뮤니티에서 유행하는 탑 마운트 구조이며, 오락실에서 게임 하는 듯한 올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스틱과 대왕버튼 두 개도 기본으로 제공합니다.
단점도 있습니다. 기본 제공하는 키캡(유사 SA 프로파일)이 워낙 높이가 높기 때문에 기존에 키보드를 치던 느낌과 완전 다릅니다. 이질감은 물론 손목이 아플 수도 있어요. 그리고 8Bitdo는 키보드 전문 브랜드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구조는 허술할 수 있습니다. 저처럼 키보드 치는 소리나 치는 느낌이 중요한 '키보드 환자' 유저들에게는 약간 아쉬울 수 있죠. 하지만, 너무 예쁘잖아요. 이건 못 참지...
기획, 글 / 다나와 송기윤 iamsong@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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