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겜ㅊㅊ]은 매주 특별한 주제에 맞춰 게이머들이 즐기기 좋은 게임을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2018년 개봉된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소리를 내면 죽는다는 참신한 소재로 주목 받았습니다. 소리를 낼 수 없다는 압박감과 침묵에서 오는 긴장감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죠. 그 영향으로 공포게임 중에서도 소리를 내면 그대로 게임 오버되거나 괴물이 쫓아오는 등 플레이어의 마이크를 인식하는 작품이 점차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겜ㅊㅊ]은 소리를 지르면 안되는 게임을 모아봤습니다. 마침 날씨도 더워지는 만큼, 마음에 드는 게임과 함께 미리 더위에 대비하는 것도 좋겠네요.
1. 사일런트 브레스(Slient Breath)
사일런트 브레스는 숲 속에서 5개의 메모지를 찾는 공포게임으로, 스팀에 지난 4월 출시됐습니다. 플레이어의 마이크 수치가 실시간으로 화면에 표시되며, 해당 수치가 일정 기준을 넘어가거나 괴물에게 잡히면 게임 오버입니다.
게임은 낮과 밤으로 나눠지며, 낮에는 주변을 수색하고 밤에는 괴물들로부터 도망치는 것이 주요 흐름입니다. 낮에는 시야도 넓고 마음껏 소리를 내도 문제가 없지만, 밤에 되는 순간 시야가 극도로 제한되며 마이크를 인식하기 시작합니다. 또한 숨바꼭질 귀신, 삐에로 등 다양한 괴물들이 쉴새없이 플레이어를 습격해오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을 틈이 없고, 그만큼 공포감이 상당하다는 평입니다.
2. 쉿! (Shhh!)
2023년 12월 스팀에 출시된 쉿!은 사일런스 브레스와 마찬가지로 볼륨이 일정 수치를 넘어가면 게임 오버되는 공포게임입니다. 다만 쉿!은 특정 아이템을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닌, 20분 동안 주어진 맵에서 괴물을 피해 살아남는 것이 목표입니다.
게임에는 집, 마녀의 숲, 정신 병원 등 3가지 맵이 존재합니다. 각 지역마다 점프 스케어나 으스스한 분위기, 소름 끼치는 연출 등 다채로운 특징을 살려 매번 색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여기에 가격도 2,300원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가성비가 좋다는 부분도 장점입니다.
3. 인 사일런스 (In Silence)
인 사일런스는 한명은 괴물, 나머지 인원은 생존자가 되는 술래잡기 방식 멀티플레이 공포게임으로, 2021년 10월 스팀에 출시됐습니다. 괴물이 된 술래는 생존자들이 마을을 벗어나기 전에 몰살시켜야 하며, 생존자들은 괴물을 피해 자동차 부품을 모아 탈출해야 합니다.
게임의 핵심은 소리를 활용한 다양한 요소입니다. 술래는 화면이 붉게 물들어 있어 시야가 제한된 대신, 빠른 이동 속도와 주변 소리를 감지하는 레이더를 활용해 생존자를 추격할 수 있습니다. 생존자는 이러한 점을 이용해 TV를 켜둔다거나, 혹은 목소리를 녹음한 라디오로 함정을 설치하는 등 여러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AI가 조종하는 괴물을 혼자 상대하는 싱글 플레이도 지원하기 때문에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4. 더 클래스룸 (The Classroom)
더 클래스룸은 스팀에 2022년 10월 출시된 게임으로, 괴물의 추격을 피해 목표 아이템을 모으는 서바이벌 공포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학생들의 집단 실종 사건을 취재하기 위해 학교에 찾아간 기자가 되어, 단서를 모으고 실종 사건에 대한 비밀을 파헤쳐야 합니다.
게임은 앞서 소개해드린 사일런트 브레스나 쉿!처럼 소리를 지른다고 해서 바로 게임 오버가 되지는 않습니다. 대신 소리를 내는 순간 괴물이 이를 인식해 플레이어를 쫓아오기 시작합니다. 괴물의 소리 인식 반경이 꽤 넓기 때문에, 바로 게임 오버가 되지 않고 괴물이 압박해오는 상황이 오히려 긴장감을 한층 살린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또한 게임을 다시 시작할 때마다 맵이 계속 바뀌기에, 매 판 새로운 느낌을 준다는 점도 긍정적 반응을 얻었습니다.
5. 더 백룸 1998 (The Backroom 1998)
더 백룸 1998은 백룸에 떨어진 남자의 탈출기를 그린 게임으로, 2022년 5월 스팀에 출시됐습니다. 플레이어는 시시각각 추격해오는 괴물을 피해 단서를 모아 백룸에서 탈출해야 합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더 클래스룸과 마찬가지로 괴물이 플레이어의 마이크 소리를 인식해 추격해오기 때문에, 소리를 최대한 내지 않고 주변을 탐색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게임은 괴물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어두운 주변 환경, 소리로부터 오는 긴장감 덕분에 백룸 소재 게임 중 공포를 가장 잘 살렸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한편에서는 플레이어가 소리를 내게 하기 위해 점프 스케어가 너무 잦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를 위해 점프 스케어 제거 옵션을 따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평소 백룸에 대한 관심이 많고 긴장감을 극대화시킨 공포게임을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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