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게임이 완성된 것 같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시즌 4를 토대로 TOP 10에 진입한 디아블로 4가 한 달째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시즌 초에 TOP 10을 찍은 후 바로 하락세를 탔던 지난 시즌과 사뭇 다른 흐름이며, 특히 20위 아래까지 내려갔던 시즌 3과 비교하면 완연한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분위기를 차기 시즌까지 이어갈 수 있다면 출시 당시 강조한 라이브 서비스 게임으로서 탄탄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즌 4를 통해 아이템 파밍 구조를 대대적으로 뜯어고치며 유저들에게 지속적인 플레이 동기를 제공해준 부분이 가장 주요한 부분이다. 출시 당시부터 많은 아쉬움을 표했던 지점이 개선되며 디아블로 4를 구매했음에도 잠시 묻어뒀던 유저들이 속속들이 복귀하며 출시 초기에 버금갈 정도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기상으로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확장팩 발매를 기점으로 되살아났던 디아블로 3와 비슷한 행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패치 방향 역시 유저들을 만족시킬 방향으로 잡아가고 있다. 가장 단적인 부분이 지난 15일에 발표된 캐릭터 밸런스 패치다. 기존에 유저들이 주로 활용하던 빌드를 너프하고, 그렇지 않은 유형을 버프하며 균형을 맞추려는 것이 아니라, 주력 빌드는 그대로 두되 활용률이 낮은 쪽을 상향하는 쪽으로 궤도를 수정했다. 유저 입장에서는 애써 완성한 빌드가 어그러지지 않으리라는 신뢰를 토대로 좀 더 게임에 몰입할 수 있게 된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 4를 장기간 운영하는 ‘라이브 서비스 게임’으로 삼고 있다. 발매 초에는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개발자 방송 등으로 소통을 이어가며 부족한 지점을 보완해가는 과정을 통해 PC온라인게임에 요구되는 안정성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관건은 현재 기세를 장기간 유지할 수 있느냐다. 오는 22일 방영하는 개발자 방송 ‘모닥불 대화’를 통해 그 단초를 확인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서브컬처 경쟁 심화에 직격타 맞은 원신
국내에 팬심을 불러일으키는 일명 ‘서브컬처 게임’ 열풍을 일으킨 주역인 ‘원신’이 올해 들어 급격하게 힘이 빠졌다. 업데이트 시점에 따라 순위 변동폭은 큰 추이를 보였으나, 작년에는 못해도 30위대 초반을 지켜왔다. 그런데 올해는 40위 밖으로 밀려나는 경우도 있었고, 특히 이번 주에는 지난 5일에 신규 캐릭터를 포함한 주요 업데이트가 있었음에도, 1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45위까지 내려갔다. 이는 원신이 최근 1년간 기록한 순위 중 가장 낮다.
가장 큰 부분은 서브컬처 테마가 국내에서도 유행하며 근래 만만치 않은 경쟁작이 대거 늘었다.원신을 개발한 호요버스 역시 ‘붕괴: 스타레일’을 출격시켰고, 승리의 여신: 니케 등이 관심작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올해도 명조: 워더링 웨이브 등이 가세하며 이 분야 역시 전쟁을 테마로 한 MMORPG에 이어 시장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졌다. ‘서브컬처’가 독자적인 개성이 아니게 된 이 시점, 원신은 반격을 위한 무기를 마련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배틀그라운드가 3계단 상승한 4위에 올랐다.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포털 검색량과 개인방송 시청자 수가 크게 늘었다. 지난 13일에 추가된 뉴진스 컬래버레이션 콘텐츠가 대내외적으로 화제가 되며 인기 순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데이트 초기에 문제로 지적된 ‘천장 표기 오류’에 대한 후속 대응을 제대로 마무리할 수 있느냐에 따라 여론이 크게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에서는 엘든 링이 7계단 상승한 38위에 자리했다. 새로운 지역인 ‘그림자의 땅’에서 미켈라의 행적을 추격하는 확장팩 ‘황금 나무의 그림자’ 출시가 다가오며 고조된 기대감이 순위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엘든 링은 포털 검색량, PC방 이용량, 개인방송 시청자 수 등 전반적인 지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기세가 다음 주에도 이어진다면 30위권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 예상된다.
게임메카 온라인게임 인기순위는 포탈 검색량, PC방 게임접속, 게임방송 시청자, 게임메카 유저들의 투표를 종합해 전체적인 ‘게임 인지도’와 ‘게임접속 트래픽’을 기준으로 집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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