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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 4 첫 신규 직업 혼령사는 '종합선물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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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수의 저주라는 이름을 당당하게 벗어던졌던 디아블로 4 시즌 5 (사진제공: 블리자드)
▲ 홀수의 저주라는 이름을 당당하게 벗어던졌던 디아블로 4 시즌 5 (사진제공: 블리자드)

'홀수의 저주'를 받았다고 불리는 디아블로가 디아블로 4에서 그 저주를 끊어낸 것으로 보인다. 출시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디아블로 짝수 시즌은 흥, 홀수 시즌은 망'이라는 공식이 매번 언급되던 상황에서, 매끄러운 몰이사냥과 장비 수급으로 개선된 시즌 5는 유저들의 기대를 높이기 중분했다. 이러한 상승세를 본 유저들은 자연히 신규 시즌이자 시즌 시작과 함께 출시될 확장팩 '디아블로 4: 증오의 그릇'에 대한 기대를 높일 수밖에 없다.

그런 와중 게임스컴 2024에서 디아블로 4: 증오의 그릇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게임스컴 2024 현장에서 진행된 데모에서는 신규 직업 '혼령사'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으며, 신규 밀림 지역 나한투의 일부를 만나볼 수 있었다. 이번 빌드에서는 30레벨의 혼령사로 게임을 즐길 수 있었기에 정복자 보드를 확인할 수는 없었다. 준비된 시간이 다소 짧았던 만큼, 이번에는 다양한 지역 및 콘텐츠 탐방 대신 완전한 신규 콘텐츠인 혼령사에 집중해 체험해 보았다.

컨트롤러와 키보드/마우스를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었던 디아블로 4: 증오의 그릇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컨트롤러와 키보드/마우스를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었던 디아블로 4: 증오의 그릇 (사진: 게임메카 촬영)

시작 화면에서 처음 마주한 혼령사는 제시된 설명만으로도 상당히 독특한 직업으로 다가왔다. 혼령사는 지네, 재규어, 고릴라, 독수리 등 4종의 혼령 중 하나를 다룰 수 있다는 설정으로, 플레이어는 이 4종의 혼령 중 하나를 선택해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진 혼령들은 별도의 고유 스택을 보유한 경우도 있어, 각 혼령이 가진 유틸리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으로 보였다.

우선 지네 혼령은 중독과 공포 등 디버프에 특화돼 있다. 이동 경로에 따라 독장판을 설치하는 기술이나 주변을 떠돌아다니다 적을 찾으면 적에게 들러붙는 독구슬 등의 스킬이 핵심이다. 적을 추적해 약화시키고 타격으로 마무리하는 구성은 강령술사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이다.


거대한 지네의 영혼을 다루는 지네 혼령사는 독에 특화된 스킬 구성을 취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거대한 지네의 영혼을 다루는 지네 혼령사는 독에 특화된 스킬 구성을 취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재규어 혼령사는 빠른 근거리 공격에 방점을 뒀다. 핵심 스킬은 스택형 구성을 취했고, 다단히트가 특징적이기도 하다. 불의 원소를 핵심으로 사용한다는 설정에 맞춰 붉은색 이펙트가 시선을 끈다. 특히 고유 스택이 누적될수록 빠르고 강한 공격을 선보여 시원시원한 다단히트 이펙트에 눈과 손맛이 즐거운 혼령이기도 하다.

고릴라 혼령사는 방어와 물리력 중심의 혼령사로, 방어력 상승 버프와 범위기가 핵심이다. 이에 야만용사를 연상케하는 스킬 구성을 만나볼 수 있었다. 묵직한 타격감과 광범위한 이펙트, 기절과 아군 방어력 상승 등 다양한 유틸성도 가지고 있어 탱킹 중심의 플레이를 진행하는 유저들에게 선호될 것으로 보였다.


동일한 근거리 공격 특성과 넓은 타격 범위를 지니고 있지만, 완전히 다른 색감과 무게감으로 차이를 뒀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재규어와 고릴라 혼평은 동일한 근거리 공격 특성과 넓은 타격 범위를 지니고 있지만, 완전히 다른 색감과 무게감으로 차이를 뒀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독수리 혼령사는 도적을 연상케 하는 원거리 중심의 캐릭터로 번개 원소를 다룬다. 기본적으로 근거리 공격을 사용하지만 회피로 특정 스택을 모아 투사체를 발사해 적을 타격하는 기동성과 투척물 중심의 운용이 중요해 보였다.

각자가 뚜렷한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이 원하는 스킬이 있다면 그것을 채택하더라도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는다. 어떤 혼령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유저가 채택한 기술은 반드시 선택한 혼령의 기술로 간주되기에 장비를 타지 않기 때문이다. '한 방'이 중요한 핵 앤 슬래시 장르에서 이 한 방을 위해 여러 빌드를 연구하고, 하나의 키워드를 강화하는 특정 장비를 얻었을 때 스킬 선택의 폭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던 환경을 고려한다면 이는 매우 높은 자유도를 보장하는 요소라 할 수 있다.



독수리 혼령은 빠른 이동과 투사체를 활용한 원거리 공격이 특징이지만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독수리 혼령은 빠른 이동과 투사체를 활용한 원거리 공격이 특징이지만 (사진: 게임메카 촬영)

필요하다면 다른 혼령의 스킬을 가져올 수도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필요하다면 다른 혼령의 스킬을 가져올 수도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렇게 주 혼령을 선택한 뒤라면 유저는 본인의 혼령을 지원하는 보조 혼령을 선택할 수 있다. 보조 혼령은 쉽게 말하자면 일종의 지원형 패시브로, 각 혼령의 핵심이 되는 속성 혹은 스택으로 조건을 충족하면 생존력이나 공격력을 크게 강화한다. 즉, 상황에 따라 같은 주 혼령과 보조 혼령을 선택해 혼령의 특징을 증폭시킬 수도, 서로 다른 혼령을 주 혼령과 보조 혼령으로 채택해 부족한 부분을 강화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조합의 다양성은 다소 장비에 치중돼 있던 조합을 탈피하는 시도로도 보였다. 특정 장비에 맞춰 스킬을 짜맞춰야 했던 이전과는 달리, 어떤 주 혼령을 채택하느냐에 따라 하나의 키워드를 고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해당 키워드가 없던 스킬이라도 과감하게 채택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교복'이나 '정석'을 맞춰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의미가 큰 직업으로 생각됐다.

▲ 각 스킬이 가진 특성은 스킬의 색상으로 구분돼 있어, 직관적인 채택과 조합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외에도 디아블로는 신규 확장팩을 통해 용병 시스템과 펫 기능, 정복자 보드와 전설 문양, 신규 유형 던전 등을 확장팩과 함께 공개할 것이라 밝혔다. 이번 시연을 통해서는 이와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없었지만, 다양한 혼령의 조합으로 여러 전투 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혼령사를 성장시키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를 성장시킬 수 있는 신규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자연히 높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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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액션 RPG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디아블로 4: 증오의 그릇은 본편 이후를 다루는 확장팩이다. 플레이어는 메피스토의 영혼석을 가지고 떠난 네이렐을 추적하며, 성역을 파괴하려는 메피스토의 계략을 파헤쳐야 한다. 새로운 지역인 고대의 밀림 ‘나한투’...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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