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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이정헌 대표 "3년 뒤에 연매출 7조 달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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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 이정헌 대표 (사진출처: 넥슨 캐피털 마켓 브리핑 생중계 갈무리)

작년에 넥슨은 연매출 4,234억 엔, 한화로 약 3조 9,323억 원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3년 뒤인 2027년에는 그 규모를 약 2배 성장한 7,500억 엔, 한화로 약 6조 8,900억 원까지 키우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넥슨은 3일, 일본 도쿄에서 회사의 향후 비전과 글로벌 성장 전략 등을 발표하는 캐피털 마켓 브리핑(Capital Markets Briefing)’을 개최했다. 현장에는 넥슨 이정헌 대표, 시노 우에무라 CFO 등 주요 임원진과 네오플 윤명진 대표 등 핵심 제작진이 참석해 앞으로 넥슨이 무엇을 해나갈 것인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전했다.

이정헌 대표는 목표를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압축해 전달했다. 그는 “2027년에 매출 7,500억 엔, 영업이익 2,500억 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목표에 대한 자신감은 넥슨의 IP 중심 미래 성장 전략에 있다”라며 “전략은 아주 상식적이고 심플하다. 우리가 보유한 블록버스터급 IP를 더 크고 오랫동안 성장시켜나가는 것, 그리고 차세대 블록버스터급 IP를 육성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기존작을 더 크게 키우는 것은 ‘종적 확장 전략’, 새 IP를 육성하는 것은 ‘횡적 확장 전략’이라 불렀다. 종적과 횡적 확장을 병행해 지금보다 더 많은 대형 IP를 여러 개 보유하는 회사가 되자는 것이 전략의 핵심이다.

▲ 2027년에 연매출 7,500억 엔, 영업이익 2,500억 엔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 (자료출처: 넥슨 캐피털 마켓 브리핑 생중계 갈무리)

플랫폼 확장과 신작으로 ‘메던피’ 더 크게 키운다

우선 종적 확장에는 현재 넥슨 매출을 책임지고 있는 세 게임이 중심을 이룬다.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메이플스토리, FC 온라인이다. 이정헌 대표는 “기존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 플랫폼 확장, 신규 시장,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까지 4가지 키워드가 포함된다”라고 밝혔다.

이 중 던파는 지난 5월에 중국에 출시한 던파 모바일로 플랫폼 확장 성과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여기에 2027년까지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비롯해 신작 3종을 선보인다. 이 중 내년 상반기에 출시되는 카잔에 대해 이정헌 대표는 “동아시아에 집중되어 있는 던전앤파이터 IP에 대한 인지도를 글로벌 전 지역으로 확장하고, 기존 팬들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목적이다”라고 강조했다.

▲ 지난 8월에 운영된 게임스컴 2024 퍼스트 버서커: 카잔 시연부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어서 메이플스토리는 앞서 이야기한 4가지 키워드 중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이 가장 먼저 도입된 타이틀이다.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은 현지 문화권을 잘 아는 전담 개발팀을 두는 것이다. 메이플스토리는 서양에는 이미 관련 팀이 마련되어 업데이트도 선보인 바 있으며, 일본과 대만에도 전담팀을 세팅 중이다.

이정헌 대표는 “지난 실적발표에서 메이플스토리는 한국 외 지역인 서양 및 일본에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 이는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의 조기 성과일 뿐이다. 장기적으로 놓고 보면 넥슨 IP에도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달라”라고 말했다.

▲ 메이플스토리M은 2016년에 출시되어 현재까지 누적 매출 1조 원을 달성했다 (자료출처: 넥슨 캐피털 마켓 브리핑 생중계 갈무리)

여기에 메이플스토리 리소스를 토대로 유저들이 게임을 만들어 다른 사람들과 즐기는 샌드박스 플랫폼인 메이플스토리 월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넥슨이 유료 아이템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유저끼리 게임에서 획득한 아이템을 사고 팔며 수익을 낼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등도 준비 중이다. 이러한 부분은 메이플스토리의 또 다른 형태의 플랫폼 확장이라 할 수 있다.

제2의 ‘메던피’를 목표로 한 새 IP 키운다

앞서 이야기한 부분이 종적 확장이라면 이번에 살펴볼 부분은 횡적 확장이다. 여기에는 현재 회사 중심을 이룬 던파, 메이플스토리, FC 온라인 외 IP가 있다. 먼저 마비노기는 언리얼 5 교체로 원작을 보강함과 동시에, 빈딕투스와 마비노기 모바일로 플랫폼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어서 블루 아카이브는 넥슨에 서브컬처라는 장르적 확장을 가져다 줬고, 장기적으로도 유저들과 교감하며 서비스를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작년에 데이브 더 다이버로 이름을 제대로 알린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이 있다. 이정헌 대표는 “블록버스터급 IP 육성만 지향하는 게임사의 브랜드는 유저들에게 참신한 시도의 결여라는 다소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라며 “민트로켓은 넥슨 그룹 안에 블록버스터 IP라는 거대한 항공모함 사이에서 소수정예로 기민하게 움직이는 쾌속정과 같은 움직임을 보이며 세상에 없던 참신한 재미를 좇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 지난 3월에 열린 빈딕투스 테스트 버전 스크린샷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민트로켓 시작을 알린 '데이브 더 다이버' (사진제공: 넥슨)

마지막으로 큰 축을 이루는 것이 퍼스트 디센던트와 엠바크 스튜디오의 더 파이널스, 아크 레이더스 등이 자리한 슈팅이다. 특히 이정헌 대표는 슈팅을 서양 시장 진출 핵심으로 보고 있다. 그는 “사내 슈터 장르 전문가 집단을 하나의 조직으로 모아서 전략적으로 서포트하고 있다. 창립 이후 수십 년 간 이어져온 넥슨의 서양 시장에 대한 도전은 앞으로도 좀 더 정교한 전략과 장기적인 관점에서 실행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분야 대표 신작으로 아크 레이더스가 소개됐다. 아크 레이더스는 PvP와 PvE를 동시에 하는 생존 슈팅 장르다. 수백 년 후 우주로의 대이주로 생태계가 붕괴된 가운데, 자원을 찾아 나선 레이더의 여정을 다룬다. 이를 토대로 유저들은 거대한 살인병기인 아크 머신을 상대하고 다른 레이더들과 경쟁 및 협력하며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며 살아간다. 아크 레이더스는 스팀에서 10월에 테스트를 하고, 내년에 PC와 콘솔로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서양 진출을 책임질 슈팅 대표 주자인 아크 레이더스 (사진출처: 넥슨 캐피털 마켓 브리핑 생중계 갈무리)

정리하자면 넥슨은 던파, 메이플스토리, FC 온라인을 필두로 한 종적 성장과 마비노기와 슈팅 시리즈 등이 자리한 횡적 성장을 바탕으로 3년 뒤 연매출 약 7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정헌 대표는 “이 방대한 스케일에는 도전적인 매출 목표와 이익원의 다변화를 위한 전략이 내포되어 있다”라며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2027년 매출 7,500억 엔, 영업이익 2,500억 엔이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라고 말했다.

▲ 기존작을 성장시키는 종적 확장과 신작을 발굴하는 횡적 확장을 병행한다 (자료출처: 넥슨 캐피털 마켓 브리핑 생중계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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