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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콘텐츠산업 진흥정책을 총괄하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게임을 포함한 내년도 지원사업에 대한 상세 내용을 설명했다. 지역 콘텐츠 육성을 제외한 게임 분야에 배정된 내년 예산은 약 632억 원으로 올해보다 약 3.3% 증가했다. 올해 사업에서 특이점은 인디게임과 콘솔게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는 문체부가 지난 5월에 발표한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2024년~2028년)과 일치하는 방향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17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지원사업 설명회에서 발표됐다. 우선 앞서 이야기한대로 내년 게임 분야 예산은 632억 원이다. 개발에 초점을 맞춘 게임제작 지원과 수출에 집중하는 게임유통 지원이 주축을 이룬다. 여기에 게임과몰입 예방 등을 중심으로 한 건전게임문화확산지원, 게임인재원 등 게임 인력양성, 글로벌게임허브센터 등 창업 지원, e스포츠 활성화 등이 있다.
대형 기업 3곳과 협력, 우수 인디게임 발굴한다
우선 살펴볼 부분은 인디게임 발굴 및 육성이다. 콘진원은 내년에 국내 게임 대형기업 3곳과 협력해 인디게임 생태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콘진원 게임신기술본부 김남걸 본부장은 “대형기업이 우수게임 선발부터 참여하며, 선발된 인디게임 개발사와 파트너십을 맺어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관련한 지원사업은 게임기획 지원이다. 총 예산은 56억 5,000만 원이며, 목표는 15분 이상 플레이 가능한 인디게임 프로터타입을 개발하는 것이다 .지원 분야는 총 4개 트랙으로 구분된다. 3년 이상 7년 미만의 성장기업, 3년 미만의 스타트업 법인, 3년 미만 스타트업 개인사업자, 예비창업자다.
선발된 과제에 지원되는 금액은 최소 1,000만 원부터 최대 2억 5,000만 원까지 차등된다. 김남걸 본부장은 “선정된 기업에는 전문가 멘토링, 전시회 참가, 쇼케이스 개최 등을 지원한다”라며 “내년도에는 앞서 이야기한대로 3개 게임 대형기업과 협력해 인디게임 지원 성과가 극대화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콘솔게임 제작 지원, 2년에서 3년으로 기간 확대
이어서 살펴볼 부분은 콘솔게임 육성 강화다. 김남걸 본부장은 “지난 5월에 정부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콘솔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우리 게임산업 재도약을 위해서 체계적인 콘솔게임 지원 정책을 준비했다”라며 “단계에 따라서 기획, 개발, 출시까지 3단계 맞춤형 지원을 본격 추진한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PC와 모바일로 개발된 게임을 콘솔로 전환하는 비용도 새로 지원할 계획이다.
관련된 사업은 다년도 게임 제작지원이다. 예산은 게임 분야 중 가장 큰 138억 6,200만 원으로, PC∙콘솔∙크로스플랫폼 게임을 대상으로 한다. 김남걸 본부장은 “1차년도는 기획을 지원하고, 2차년도에는 상용화 개발 버전, 3차년도에는 출시 및 업데이트를 지원한다”라며 “연도별 평가를 통해 최대 3년까지 지원한다. 선정된 기업에는 제작비와 함께 게임 이용자 평가, QA 등 후속지원도 주어진다”라고 밝혔다.
이에 관련해 문체부는 지난 5월에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을 발표하며, 소니∙닌텐도 등 해외 콘솔 플랫폼 업체와 연계하여 우수게임 발굴과 홍보를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제작사 신청을 받아 콘솔 플랫폼 업체와 협력해 게임을 선정하고, 게임에 맞춘 지원과 플랫폼 컨설팅을 제공하고, 개별 게임 출시와 함께 스토어에 국내 게임을 조명하는 카테고리를 운영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이 외에도 신기술, 모바일, 아케이드, 보드게임 개발을 지원하는 게임제작 지원(신성장)에 97억 5,000만 원, 기능성게임 제작지원에 25억 4,800만 원이 배정됐다. 게임제작 지원(신성장)에서는 AI와 가상현실 분야 지원규모를 확대하고, 결과평가에서 85점 이상을 받은 우수 과제에 콘진원 게임 수출지원 사업인 ‘게임더하기’에 대한 가점을 준다. 이어서 기능성게임 제작지원에는 우수 과제에 대해 차년도에 임상실험 등 효과성 검증을 추가로 지원한다.
게임인재원도 AI와 콘솔 교육 확대한다
콘솔과 AI게임 제작지원 확대에 맞춰 콘진원이 운영하는 게임인재 양성기관인 ‘게임인재원’도 관련 교육을 강화한다. 게임인재원에는 52억 원이 배정됐고, 기획∙아트∙프로그래밍 3개 전공에서 기수마다 120명을 모집해 2년 간 교육한다. 김남걸 본부장은 “AI를 활용한 게임과 콘솔게임 등에서 실무형 인재를 배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게임자격증으로 잘 알려진 게임국가기술자격검정에 2억 7,000만 원이 쓰인다.
게임사 창업을 지원하는 글로벌게임허브센터 운영도 이어간다. 내년에는 37억 9,400만 원이 배정됐고, 중소기업 50개사∙예비창업팀 30개사을 합쳐 총 80개사에 입주공간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은 2년 기본에 최대 4년까지 연장할 수 있고, 임대료 80%, 관리비 50%를 받는다. 예비창업팀은 최대 2년 입주할 수 있고, 임대료와 관리비가 전액 지원된다. 김남걸 본부장은 “입주한 기업에는 교육, 컨설팅, 테스트베드 등 역량강화 프로그램이 제공된다”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원하는 서비스를 직접 선택해서 받을 수 있는 수출지원 사업인 ‘게임더하기’ 사업에 125억 7,300만 원, 차이나조이∙게임스컴∙도쿄게임쇼 등 해외 게임 전시회 출전을 지원하는 ‘게임 수출활성화 지원’에 18억 3,500만 원이 배정됐다.
게임을 포함해 콘진원 지원사업 전방에서 수출분야 예산은 149억 원이 증액된 751억 원이다. 콘진원 유현석 원장직무대행은 “최근 한국수출입은행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10개 주요 산업 중 콘텐츠산업만 유일하게 수출업황이 개선되고 있다”라며 “내년에도 K-콘텐츠가 한국 경제의 성장앤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전방위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건전게임문화 확산 지원에 57억 1,000만 원이 사용된다. 여기에는 청소년∙학부모∙교사를 대상으로 한 게임 리터러시(바로알기) 교육과 게임시간 선택제(선택형 셧다운제) 운영, 게임문화축제 등 인식개선 등이 포함된다. 마지막으로 e스포츠 활성화 지원 사업에 18억 2,000만 원이 투입되며, 장애인 e스포츠 강화와 e스포츠 인재 양성이 핵심이다.
지역 콘텐츠 지원에도 게임에 관련한 부분이 포함되어 있다. 지역 진흥원과 연계한 지역기반 게임산업 육성에 155억 7,600만 원, e스포츠 상설경기장 운영 및 조성 지원에 10억 5,400만 원이 배정된다. e스포츠 상설경기장은 기존 4개에 하나를 더 추가로 개소하며, 지역 행사와 연계하거나 자체 기획을 마련하는 등으로 가동룔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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