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ㅊㅊ] 미형 캐릭터로 방심시키는 공포게임 5선

미형 캐릭터와 공포게임은 겉으로 보기에 다소 거리가 멀어보이는 소재입니다. 다만 두 요소가 교집합을 이루는 순간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기도 하죠. 과거 주목 받았던 ‘두근두근 문예부’와 ‘미사이드’가 대표적 예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공포게임 중에서도 미형 주인공이 등장하는 작품은 유독 많은 관심을 받고는 하는데요, [겜ㅊㅊ]에서 그러한 공포게임 신작들을 한 데 모아봤습니다. 

가장 먼저 소개해드릴 작품은 도시전설 해체센터입니다. 지난 2월 13일 스팀에 출시된 따끈따끈한 비주얼 노벨 신작으로, 유저 평가 ‘매우 긍정적(787명 참여, 90% 긍정적)’을 받고 있죠. 플레이어는 과거 흔적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주인공 ‘천한빛’이 되어, 도시전설 해체센터장 ‘빈차하’를 도와 각종 사건을 해결해야 합니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포인트 앤 클릭 방식으로 진행되며, 염시 능력을 활용해 단서를 모으고 사건의 진실을 추리하는 것이 주요 흐름입니다. 각 사건이 실제 강령술이나 도시전설을 기반으로 구성되어, 전반적으로 오컬트 분위기가 강하게 묻어나죠. 탁한 색감 위주의 도트 그래픽이 이를 뒷받침하며, 추리 난이도도 어렵지 않아 가볍게 즐기기 좋다는 평이 많습니다.

쿠킹 컴패니언은 2021년 10월 스팀에 출시된 비주얼 노벨입니다. 신작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지났지만, 현재까지 스팀 유저 평가 ‘매우 긍정적(983명 참여, 93% 긍정적)으로 많은 호평을 받고 있죠. 플레이어는 친구들과 함께 비를 피해 외딴 오두막에 들어선 주인공이 되어, 비가 그칠 때까지 식재료를 모아 요리를 만들며 친구들을 보살펴야 합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주요 인물들과 야채를 의인화한 ‘첨펫’ 등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이 잔뜩 등장합니다. 아울러 초반 주인공의 역할은 먹음직스런 음식을 만들고, 친구들과 도란도란 수다를 떠는 것뿐이기에 평화로운 나날이 계속될 것처럼 보이죠.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아기자기한 외형은 기괴하게 바뀌어 있고, 친구들도 한 명씩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과연 오두막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지, 직접 플레이하면서 알아보시죠.

지난해 11월 스팀에 발매된 ‘포케데이트!’는 안경 쓴 양갈래 미소녀 ‘아카리’와 대화를 나누는 연애 시뮬레이션입니다. 유저 평가 ‘압도적으로 긍정적(660명 참여, 97% 긍정적)’을 받은 작품으로, 아카리와 다양한 장소를 돌아다니며 데이트 시나리오를 진행하는 것이 주요 흐름입니다.

하지만 이게 전부라면 공포게임이라고 할 수 없죠. ‘아카리는 간혹 시스템 문제로 인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스팀 소개 문구가 암시하듯, 때때로 기괴한 연출 혹은 점프 스케어가 등장해 분위기를 뒤집습니다. 여기에 제 4의 벽을 넘어 오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도 빼놓지 않았죠. 대신 공포 강도가 센 편은 아니기에, 많은 유저가 공포게임 입문작으로 추천한다는 평가를 남겼습니다. 플레이타임은 1시간 남짓으로 다소 짧은 편이지만, 무료로 제공되는 만큼 한 번쯤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공포의 세계는 크툴루 신화와 공포 만화의 거장 ‘이토 준지’ 작품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공포 로그라이트 RPG입니다. 2023년 10월 스팀에 정식 출시되어, 유저 평가 ‘매우 긍정적 (8,460명 참여, 92% 긍정적)’을 기록 중인 작품이죠. 캐릭터를 조작해 기묘한 사건을 풀어나가는 것이 목표로, 미스터리를 해결하며 최종적으로 고대 신 기물을 제거하면 게임이 클리어됩니다.

게임 내에는 체력과 이성 외에도 ‘파멸’이라는 별도의 수치가 존재합니다. 능력치 체크에 실패하거나 시간이 흐르면 파멸 수치가 쌓이며, 100%에 도달할 경우 고대 신이 마을을 파괴해 게임 오버되어버리죠. 때문에 체력과 이성, 파멸을 적절히 관리하며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것이 클리어의 핵심입니다. 여기에 크툴루 신화와 이토 준지 풍 아트의 시너지 효과가 상당한 몰입감을 자아내어, 마치 잘 만든 소설이나 만화를 읽는 듯한 느낌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스팀에 2023년 3월 출시된 파라노마사이트: 혼조 7대 불가사의는 ‘소생의 비술’을 둘러싼 저주와인물들의 심리전을 그린 공포 어드벤처입니다. 실제 일본 스미다구에 전승되어 오는 혼조 7대 불가사의를 모티브로 제작되었으며, 친구와 함께 불가사의를 조사하던 평범한 회사원 ‘오키이에 쇼고’의 이야기를 그렸죠. 

유저들이 공통적으로 호평하는 부분은 스토리 완성도와 매력적인 캐릭터들입니다. 캐릭터마다 각기 다른 개성은 물론, 2D 그래픽치고 역동적인 카메라 각도와 연출이 몰입감을 끌어올리죠. 한편에서는 초반 정보량이 너무 많아 지루하다는 평도 있으나, 해당 부분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완성도가 훌륭하다는 의견이 대다수입니다. 이를 토대로 유저 평가도 ‘압도적으로 긍정적(4,295명 참여, 95% 긍정적)’을 기록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