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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야 소녀를 그려줘] 도둑질 아니라 '레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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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 제휴처 통합 2,755 View 게임메카 내부 클릭수에 게임메카 뉴스를 송고 받는 제휴처 노출수를 더한 값입니다.
최근 AI를 활용한 그림 그리기 툴이 다수 등장했지만, 누구나 고품질 일러스트를 뚝딱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코딩에 가까울 정도로 세세한 상황과 요소 키워드를 입력해야 하는데요, 필자 [진석이] 님과 함께 AI 일러스트 프로그램의 현황과 다루기 어려운 점을 재미있게 묘사한 [AI야 소녀를 그려줘] 코너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회수(Retrieve), 추출(Extract), 이윤 작업(Profit Operation)을 합치면? 바로 최근 스팀 화제작인 R.E.P.O(레포)가 되지. 맵에 랜덤하게 뿌려진 아이템을 추출 장치로 운반하여 정해진 금액을 정산하고 탈출하는 것이 목표로, 리썰 컴퍼니와 같은 방향성을 가진 게임이야.
플레이어는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의 마스코트, 버그드로이드를 닮은 캐릭터야. 기본적인 설정을 챗GPT에게 4컷 만화로 그려달라고 해 볼까?

"차량으로 건물의 벽을 뚫으며 스테이지에 입장, 왕관이나 다이아몬드 등 값이 나가는 물건들을 회수, 회수한 물건들을 카트에 담아서 추출 장치로 이동, 추출된 물건의 값이 목표를 달성하면 성공!"

성공적인 배경 묘사다
▲ 성공적인 배경 묘사다

전체적으로 주제를 잘 표현하고 있구나. 역시 대기업의 힘이야.
로컬로 이걸 따라가려 하다간 다리가 찢어질 테니, 사소한 디테일을 살리는 방향으로 가자.

“먼저 버그드로이드를 그려줘”

이게 버그로이드?
▲ 이게 버그로이드?

초록색이랑 둥근 모양의 머리에 안테나 같은 것이 달려 있는 거 말고는 다 틀렸잖아!
학습자료를 더하면 캐릭터를 좀 더 구체적으로 구현할 수 있지.

“버그드로이드 자료를 더해서, 버그드로이드가 탄 트럭이 저택의 벽과 충돌하는 장면을 움짤로 만들어줘”

뭐뭐뭐 뭐야?
▲ 뭐뭐뭐 뭐야?

설마 지뢰? 악질 고액 체납자가 저택에 접근하는 회수팀을 제거하려고 함정을 설치한 건가?

“트럭 한 대가 저택을 향해 달려가서 벽을 박살내고 안으로 침입한다”

비행기 변신?
▲ 비행기 변신?

아예 변신해서 날아가는구나. 그래, 저러면 지뢰는 안 터지겠지.
이제 본격적인 게임 시작이다.

“버그드로이드와 함께 저택의 거실에 침입한 소녀를 그려줘”

우리집 안방 같네
▲ 우리집 거실 같네

거실이 너무 현대적이다. TV랑 몇 개 압류 딱지 붙이면 다 갚겠는걸?
그리고 왠지 모르게 방 사이즈에 비해 소녀가 커! 원근법만으로 커버가 안 돼!

“어둡고 축축하고 창고 같은 방. 사실적으로"

좋아, 이제 회수 시작이다
▲ 좋아, 이제 회수 시작이다

회수 업무를 시작하자. 돈 되는 물건을 다 챙긴다. 

“물론 물건 중에는 돈다발도 있다. 돈다발을 챙긴 소녀”

크큭...
▲ 크큭...

돈다발을 들고 있으라니까 사악하게 웃네. 돈은 사람의 본성을 보여준다던데 AI의 본성도 보여주나?
사실 돈다발은 돈이 별로 안 되고, 꽃병 같은 물건을 챙겨야 해. 1억원 어치 현금은 들고 가기 힘들지만 10억짜리 그림은 그리 무겁지 않은 것과 같은 이유지.

“버그드로이드들과 함께 물건을 챙기는 소녀”

뭐지 저놈들은
▲ 뭐지 저놈들은

거기, 버그드로이드인 척 하는 구공화국 병사분들은 앞으로 나오시오.
사격도 못하는 것들이 어디서!

"버그드로이드, 다시!"

잘들 하자
▲ 잘들 하자

앞으로 'no humans' 프롬프트를 추가로 붙여 줄 테니까, 잘들 합시다.

“이어지는 회수 업무 중, 소녀는 다이아몬드를 발견하게 된다”

오 다이아... 근데 위험이 다가오고
▲ 오 다이아... 근데 위험이 다가오고

물건마다 내구도가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싶은데, 그 전에 문 앞에 와 있는 입력하지도 않은 불청객을 처리해야겠어.
사람이 갑옷을 입은 형태를 하고 있으니 제일 비슷한 몬스터는… 

"괴상한 살덩이가 갑옷을 입고 있으며 한쪽 팔이 쇠몽둥이인 괴물 트러지(Trudge)가 도망치는 소녀를 추격한다!"

아까 그 놈 아니잖아!
▲ 아까 그 놈 아니잖아!

설명을 더 했더니 오히려 하나도 안 닮았어!
그래도 비슷하게 손이 6개인 섀도 차일드라는 몬스터가 있으니까 좋았쓰!

“그리고 다이아몬드는 내구도가 낮아서 잘 부서진다”

다이아몬드 먼지!
▲ 다이아몬드 먼지!

어디서는 다이아몬드로 곡괭이도 만드는데, 여기는 유리보다 내구도가 약해!
찾는다고 찾아지는 건 아니지만 튼튼한 물건이 역시 편해. 예를 들어 트로피라던가.

“그리고 상대하기 쉬운 괴물도 있지. 난쟁이 도자기 인형, 노움”

왠지 만만해 보이는군
▲ 왠지 만만해 보이는군

언제까지나 괴물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을 순 없지!
힘을 강화한다면 적을 들어서 바닥에 내려칠 수도 있고, 물건을 휘둘러서 괴물을 부숴버릴 수도 있다!

“트로피를 휘둘러 노움을 박살!”

해치웠나?
▲ 해치웠나?

귀찮은 소형 괴물들은 봐주지 말고 죽이자!
괴물을 잡으면 돈이 되는 코어를 주지만, 이런 약한 애들은 주지도 않는다! 

“눈앞에서 알짱거리는 오리 새끼도 잡아서 바닥에!”

오리 새끼를 잡아서…
▲ 오리 새끼를 잡아서…

뭐... 뭐야!
▲ 뭐... 뭐야!

손으로 잡으면 안 되는 괴물도 있나? SCP야?
어차피 이렇게 된 거 괴물들 다 나와!

“요리사 복장을 입은 칼 든 개구리!”

무서워!
▲ 무서워!

뭔가 불쾌한 골짜기 같아서 무서워!
다른 몬스터를 불러내자.

“검은 로브를 입고 하얀 가면을 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가오나시 같은 괴물!”

어디가 가오나시냐!
▲ 어디가 가오나시냐!

이건 나루토에 나오는 아카츠키 복장을 한 배트맨이잖아!
다른 걸로!

“눈에 붕대를 감은 총 든 할아버지!”

심상치 않은 존재다
▲ 심상치 않은 존재다

이런 위험한 곳에서 눈이 먼 할아버지가 돌아다닌다니. 그것만으로도 보통 존재가 아니라는 건 확실하다.
실제로 사격 실력이 엄청나고 괴물도 쏴서 죽이는 고수지.
할아버지를 피하자, 이번엔 다른 괴물이 나온다.

“기괴하게 커진 얼굴에 작은 손과 커다란 발만 달린 광대 괴물. 코가 초롱아귀처럼 늘어나 있고 끝에는 붉은색의 발광 기관이 존재한다. 코에서 빔을 발사한다. 소녀는 몸을 낮춰서 빔을 회피한다”

대참사
▲ 대참사

늘어난 코가 거기에 붙어서 빔을 뿜으면 안 돼! 다행하게도 늘어난 코가 상세히 구현되지는 않았구나!
이런 괴물들을 피해서 물건을 추출 장치까지 운반해야 한다!

“트로피가 있는 방의 천장이 내려와 트로피를 압축한다”

압축하는 거 맞지...?
▲ 압축하는 거 맞지...?

왠지 유튜브에 많은 유압압축기 영상을 보는 것 같군.
아무튼 무슨 건물에 총 든 할아버지랑 괴물들이 같이 살아? 쥬만지 세계야?

"다시 한번 깨지기 쉬운 다이아몬드를 추출 장치까지 옮겨보자"

아름다워
▲ 아름다워

몬스터에 집중하느라 한동안 존재가 잊혀진 버그드로이드와 함께 다이아몬드를 옮기도록 하자.
무거운 물건은 아니지만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거지.

"버그드로이드. 다이아몬드를 옮겨줘!"

부수지 마!
▲ 부수지 마!

다이아몬드는 깨지기 쉽다고! 살살 잡아!!!
이제 이 문서의 내용을 요약해서 4컷 만화로 그려줘.

24 KIEEEEEEEEEEEK!!
▲ 어쨌든 키에에에에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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