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어로스퀘어, SNG+육성+RPG 다 갖췄다

‘바이킹 아일랜드’와 함께 위메이드에서 개발 중인 소셜네트워크+RPG ‘히어로 스퀘어’가 ‘지스타 2012’에서 공개됐다. 이 게임은 영웅을 육성하고 싸우는 ‘RPG’와 논이나 밭을 짓고, 다양한 건물을 건설하며 부유섬을 발전시켜나가는 ‘SNG’가 합쳐진 복합장르를 지닌 작품이다.

‘히어로 스퀘어’는 자사의 동일한 장르게임 ‘바이킹 아일랜드’와 비교하여 더 고퀄리티로 만들어진 그래픽이 돋보인다.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바이킹 아일랜드’는 ‘조금 덜 다듬은 3D 그래픽’이라는 느낌을 주지만 ‘히어로 스퀘어’는 ‘애니메이션 느낌이 나도록 다듬은 3D 그래픽’으로 보인다. 또한 이후 다시 설명하겠지만 전투 시 캐릭터들의 스킬 발동 연출이나 부유섬에 돌아다니는 도우미 등의 모습에서 ‘바이킹 아일랜드’때 느껴지던 ‘미묘한 어색함’보다는 잘 다듬은 그래픽을 느낄 수 있었다. 화면 구성은 SNG와 턴RPG를 합친 모습을 보여준다. 부유섬을 관리하는 SNG에서는 화면에 표시된 아이콘을 바로 탭(터치)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턴제로 진행되는 전투시에는 돌아오는 턴에 따라 표시되는 ‘공격’ 또는 ‘방어’ 버튼을 통해 바로 파악하고 싸울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게임은 간단한 인터페이스 만큼 모든 조작 방법 역시 탭과 스와이프(슬라이드)를 활용한 간단한 조작 방식을 지원한다. 부유섬에 다양한 건물을 건설하기 위해 아이콘을 탭하고 스와이프로 이동하거나 전투 모드에 돌입했을 때 원하는 직업의 캐릭터를 탭하여 전투에 참가시키는 등 비교적 간단하고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친구의 캐릭터를 불러와서 함께 싸운다’라는 콘셉의 모바일 RPG하면 ‘버디러쉬’를 떠올릴 것이다. ‘바이킹 아일랜드’, ‘버디러쉬’, 이 두 작품과 ‘히어로 스퀘어’의 차이점은 바로 전투방식이다. 액션RPG, 턴제RPG의 차이인 것인데, ‘히어로 스퀘어’는 일본 RPG에서 본 바 있는 턴제RPG의 기본을 잘 지키고 있는 게임이다. 자신의 캐릭터, 또는 친구의 캐릭터를 불러와 다양한 직업을 구성하여 속성이나 직업간의 상성 등 전략, 전술을 활용하는 방식은 일반적인 턴제RPG들 만큼이나 잘 꾸며져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 또한 여기에 SNG처럼 마을을 꾸미고, 자신이 직접 상점을 건설하고 다양한 장비를 장착시키며 육성하는 재미까지 더해지면서 충분히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어준다.

기자가 초창기 ‘바이킹 아일랜드’를 하면서 실망했던 부분이 하나 있었다. 바로 자신의 캐릭터를 육성하는 재미가 조금 적은 느낌을 주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히어로 스퀘어’는 그러한 단점마저도 충분히 커버할 만큼, 육성의 재미, SNG의 재미, 턴제RPG의 재미, 3 가지의 재미요소를 합친 잘 만든 작품이라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