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시장을 이끌어
온 인텔이 지난 18일, 2013년 PC시장이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 내다보는 자리를 가졌다.
2012년 동안의 한 해를 돌이켜보며, 2013년 이후의 미래를 엔터프라이즈 부문과 컨슈머
부문으로 나눠 정리한 것. 이날 행사장에서 발표한 인텔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2013년을
내다봤다.
컨슈머와 엔터프라이즈 경계 허물어진다
IT시장에서 컨슈머(일반 소비자)시장과 엔터프라이즈(기업용) 시장은 철저하게 분리되어 왔다. 기술 발전 또한 서로 다르게 개발되고 적용되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IT시장은 두 시장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이용되어 오던 디바이스가 기업용 시장에도 적용되고, 기업에서 적용되던 기술이 일반 소비자 시장에도 적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태블릿PC다.
태블릿PC는 일반 소비자를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또 이러한 편의적인
경험이 기업용 시장에도 적용되고 있다. 특히 인텔은 윈도우8 이후에 나온 태블릿이
엔터프라이즈로 적용되면서 더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집에서 느끼던 경험을 회사에서도
그대도 이어가려는 이들이 많아질 것이라는 내용이다.
기업용 시장에서
많이 이용되던 보안 기술 또한 일반 소비자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잃어버린
지갑만큼 패닉의 수위가 높은 휴대폰(스마트폰)에 안심할 수 있는 다양한 보안
기능이 적용된다. 단순 잠금 상태에서 벗어나 잃어버린 폰 속에 있는 콘텐츠를
삭제하고 끌어오는 기능이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인텔은 세계적인 보안회사인
'맥아피'와 손잡고 PC를 비롯한 모바일 기술에 보안 기술력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권 영향력의 확대
인텔은 미국을 비롯한 서양권 중심의 시장에서 아시아 중심으로 IT시장이 재편되고 설명했다. 에이서, 에이수스 등 PC기업에서 영향력이 높은 ‘대만’ 이외에도, 모바일을 비롯해 PC 시장까지 크게 영향력이 높아진 삼성전자와 LG전자 덕분에 해외시장이 한국을 다르게 보고 있다. 특히 모바일이 한국 중심으로 돌아가면서, 2013년 트렌드가 될 터치와 모바일 시장의 영향으로 아시아권의 힘은 더 강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텔 본사 또한 삼성전자를 최대 고객으로 고려해 새롭게 조직개편을 하는가 하면, 한국지사인 인텔 코리아에 힘을 더 실어주고 있다. 이에 따라 인텔은 현대적인 정책과 제도에 맞게 투자를 하고, 관련 시장 발전을 독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싱가포르와 호주,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등의 아시아권 국가는 이러한 계획에 따라 국민들간의 연결성과 창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영국 경제전문지인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다국적 기업은 이미 이머징 시장에서 발생한 아이디어를
차용해 서양에 적용하고 있고, 예산의 많은 부분을 IT가 이끄는 혁신에
투자하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관 IDC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에 대한 투자가 2013년 기업 예산의 평균 39.8%에 이를 것으로 전했다.
1인 및 중소기업 시장의 활성화
중소기업 시장 규모 또한 더 커질 전망이다. 기술력이 발전하면서 IT인프라스트럭처가 마련돼 혼자 기업을 꾸질 수 있는 ' 1인 기업 시대'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시장은 기업을 꾸리겠다는 의지가 타 국가와 다르게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업가정신에 초점을 맞춘 연구 기관 '카프만 파운데이션(Kauffman Foundation)'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젊은이들은 기업적인 성공에 크게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1인 기업자 수는 약 23만5000개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편 인도에서는 기업 설립 이유를 묻는 질문에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싶어서’라는 대답을 가장 많이 했다.
모바일
및 PC 기술력의 확대
2013년에는 4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새로운 노트북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에
가지고 있던 노트북 두께보다 더 얇으면서 기능이 더해진 것들이 쏟아질
예정이다. 음성인식을 비롯해 인스턴트 온, 안티-말웨어 보호와 얼굴 인식 및 터치,
그래픽 기능이 더 강력해지는 것은 물론,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와 컨버터블PC의
모양새도 다양화될 전망이다. 보안 기술도 더 탄탄하게 들어간다.
인텔은 2013년 울트라북 시장을 '모빌리티 재조명의 해'로 잡았다. 2011년이 울트라북을 소개되는 해였다면, 2012년에는 메인스트림으로 진입하는 시대라며, 내년에 모빌리티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는 기술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10W이하의 전력으로 구동되는 메인스트림PC와 2W 가량의 아톰PC를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소라 기자 ssora7@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