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와 소니 등 콘솔을 기반으로 성장한 게임회사들이
하나 둘 PC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게임회사와 긴밀하게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그래픽 제조사
AMD에 따르면, 콘솔 기반으로 성장한 게임업체들이 협약을 요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PC에서
더 매력적으로 그래픽을 표현해주길 원한다고 밝혔다.
불법 복제와 스마트폰
및 온라인게임의 성장으로 한껏 위축된 콘솔게임업체들은 자사의 게임을 PC에서도
구현할 수 있도록 PC에 필요한 기술력을 하나 둘 준비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분야가 그래픽이다. 일정 양의 그래픽 리소스만 필요한 콘솔과 다르게 PC에서는
더 많은 그래픽 기술력을 요구한다. 그러한 이유로 콘솔 게임업체들은 그래픽 프로세서를
내놓는 업체들을 찾아가 더 효과적으로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 요청을
하고 있다.
4일 AMD코리아에 방문한 AMD 그래픽 선임 제품 매니저 데븐 넥척(Devon Nekechuk)은 자사 그래픽 기술과 게임 사업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AMD 그래픽 기술력을 품은 게임이 올해 다량 출시될 것”이라며 주요 콘솔 게임들을 소개했다. 그가 소개한 게임들은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엑스박스360 등에서 성장한 게임으로 크리스탈 다이네믹스의 ‘툼레이더(Tomb Raider)’와 이래셔널 게임즈의 '바이오쇼크:인피니트 (Bioshock : Infinite), QLOC의 데빌 메이 크라이 [DmC : Devil May Cry] 등을이다.
AMD 데븐 넥처는 이들 게임에 대해 “지난해 PC환경에서 자연스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기술력을 뒷받침하는 협약을
맺었다"며 "아이피니트 기술을 포함해 차세대 아키텍처 등을 지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바이오쇼크:인피니트 (Bioshock : Infinite)
사실 콘솔업체들이 그래픽 프로세서 업체와 손을 잡는
것은 흔한 일이다. 콘솔게임이어도 그래픽 기술력이 필요한 부분이 있고,
오래 전부터 PC시장으로 성장을 모색하려는 기업들은 계속 있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콘솔업체들이 최근처럼 PC부문으로 눈을 돌리는 사례가 이렇게 많았던 적은 없었다고
업계는 전한다.
AMD측은 PC부문으로 진출한 콘솔 게임회사들의 수를
다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다른 해와 비교해 지난해 콘솔 업체들이 협약을 요청을
하는 일이 많았고, 최근에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그래픽제조사
엔비디아
또한 어려워진 콘솔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며, 최근에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2(Call of Duty: Black Ops 2), 어쌔신 크리드 3(Assassin’s
Creed 3), 보더랜드 2(Borderlands 2) 등이 PC에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엔비디아의
안티앨리어싱 기술인 TXAA와 게임의 현실감을 더해주는 물리엔진인 피직스(PhysX)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소라 기자 ssora7@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