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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성능? 편견은 버려! "ASUS 지포스 GTX 650 ECO OC 1G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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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0일, 엔비디아는 단일 그래픽 프로세서를 탑재한 그래픽카드 중 최고의 성능을 갖춘 '지포스 GTX 타이탄(GeForce GTX TITAN)'을 발표했다.

 

지난 2월 20일, 엔비디아는 단일 그래픽 프로세서를 탑재한 그래픽카드 중 최고의 성능을 갖춘 '지포스 GTX 타이탄(GeForce GTX TITAN)'을 발표했다. 이 그래픽 프로세서는 총 2,688개의 쿠다코어를 담아내면서 지포스 GTX 680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성능을 낸다. 메모리 총 6GB에 인터페이스는 384bit에 달할 정도로 파격적인 사양을 갖췄다.

 

그러나 이 그래픽카드는 아무나 손에 넣을 수 없다. 미화 기준으로 약 1,000달러 안팎, 국내에서는 약 130~140만 원 상당에 출시 될 것으로 예상되는 그래픽카드이기 때문이다. 이 정도 가격이면 준수한 성능의 PC를 한 대 구성할 수 있는 수준이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대개 이런 그래픽카드는 전력 소비도 엄청나다. 제원상 GTX 타이탄의 전력 소모량은 250W이고 GTX 680도 이전 세대에 비해 크게 줄었어도 195W를 쓴다고 알려져 있다. CPU나 다른 부품이 쓰는 전력량을 감안하면 최소한 600W 이상의 파워서플라이를 써야 한다. 고사양 게임을 즐기는 하드코어 게이머가 아니고서야 캐주얼 게임 정도를 즐기는 라이트 게이머에게는 큰 의미가 없는 요소일 수 있다.

 

지금 소개할 ASUS 지포스 GTX 650 ECO OC D5 1GB는 하드코어 게이머보다 캐주얼 게임을 많이 즐기는 라이트 게이머에게는 귀가 솔깃할 제품이 될 듯 하다. 캐주얼 게임을 즐기기에 충분한 성능을 내면서도 고성능 그래픽카드와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낮은 전력을 쓰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PCI-E 보조전원이 없어 조립 난이도가 낮다는 점이 눈에 띈다.

 

ASUS 지포스 GTX 650 ECO OC D5 1GB

제품 구분

보급형 게이밍 그래픽카드

GPU

GK107

RAM

GDDR5 1024MB

메모리 인터페이스

128bit

작동속도

GPU 1,071MHz / RAM 1250MHz(5Gbps)

인터페이스

PCI-Express 3.0 x16

출력부

DVI / HDMI / D-Sub

특징

28nm 미세공정, 낮은 전력소모,PCI-E 보조전원단자 없음

문의

에이수스코리아(www.asus.com/kr)

가격

 

 

에이수스 패밀리룩 따르는 디자인 및 레이아웃

에이수스 지포스 GTX 650 ECO OC의 디자인은 마치 자동차 업계의 흐름인 패밀리룩처럼 자사 정체성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포스 GTX 400 시리즈부터 사용하고 있는 쿨러 디자인이 에이수스의 패밀리룩을 완성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전체적인 컬러감은 블랙에 일부에는 레드 컬러로 포인트롤 줌으로써 고급스럽고 단단한 느낌을 전달하고 있다.

 

▲ 384개의 쿠다코어로 DirectX 11을 가속하는 GK107.
28nm 미세공정이 적용되어 낮은 전력소모량을 보인다.

 

지포스 GTX 650 그래픽 프로세서. 코드명 케플러 아키텍처가 적용된 GK107 칩으로 GTX 660 바로 아래에 위치하는 라인업이다. 메인스트림급 그래픽 프로세서로 분류되고 숫자 라인업으로는 중o보급형에 속하기도 한다.

 

GK107은 28nm 미세공정을 바탕으로 총 384개의 쿠다코어가 집적돼 있다. 192개의 쿠다코어가 모여 구성되는 SMX는 2개가 된다. 텍스처 유닛은 32개, ROP는 16개, GPC는 1개다. 수치적으로 보면 쿠다코어는 GTX 560과 같고 다른 점에서는 두 세대 이전의 보급형 라인업 GTS 450과 유사하다. 상위 지포스 GTX 600 시리즈의 장점인 GPU 부스트는 여기서 제외됐다. 기본 작동 속도는 1,071MHz로 기본 클럭인 1,058MHz에 비해 약간의 오버클럭이 이뤄졌다.

 

사양이 상급 모델과 비교하면 조금 아쉬운 모습이 비춰지지만 전력 소모로 따져보면 제법 큰 이득이 있다. GTX 660이 140W 가량의 TDP를 가지고 있는 것에 비해 GTX 650은 이것의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64W의 TDP 사양을 갖는다.

 

▲ 총 1GB 용량의 GDDR5 메모리. 128bit 인터페이스에 작동속도는 1,250MHz(5Gbps).

 

메모리는 보급형 라인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듯, 128bit 인터페이스로 구성된다. 이전 세대의 동급 라인업인 GTX 550 Ti는 192bit 인터페이스를 채용했지만 GTX 600 시리즈가 전반적으로 GTX 500 시리즈 대비 메모리 인터페이스가 64bit 낮은 사양을 채택하는 점이 반영되었는지 제품의 모양새는 GTS 450에 가까워졌다.

 

흔히 게임의 프레임을 유지할 때, 그래픽 프로세서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메모리 인터페이스와 용량도 중요한 요소로 자리하게 된다. 그 중에서 메모리 인터페이스와 용량은 고해상도 영역에서 힘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GTX 650의 128bit는 상위 라인업과 비교하면 고해상도 영역에서 아쉬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모듈은 GDDR5 규격으로 용량은 총 1GB다.

▲ 깔끔한 레이아웃. 깔끔한 부품 구성이 눈에 띈다.

 

▲ 제품의 전원부. GPU에 3페이즈, 메모리에 1페이즈씩 구성되어 있다.

 

▲ 기판 뒷면에는 POSCAP이 장착되어 있다. 총 2개가 있고 GPU를 중심으로 배치돼 있다.

 

기판 전체 레이아웃은 깔끔하다. 고성능 라인업이 아니기 때문에 부품이 꽉 들어찼다는 느낌은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부품 마감과 배치는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여기서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면 PCI-E 전원부라 하겠다. 기본적으로 GTX 650에는 6핀 사양의 PCI-E 보조전원이 채택되었는데 이 제품에서는 제거된 상태다. 과연 이 부분이 실제 와트당 성능에 영향을 주는지는 테스트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전원부는 그래픽 프로세서에 3페이즈, 메모리에 1페이즈 구성으로 총 4페이즈다. 에이수스 수퍼알로이 전원 기술이 일부(모스펫, 캐패시터) 적용되면서 제품의 안정적 전원 공급에 도움을 준다. 캐패시터는 최근 추세에 맞춰 캔타입으로 장착했다. 기판에는 전원부를 제어하는 리치텍 RT8867 칩을 달았다. 완전한 디지털 전원부는 아니지만 디지털화된 전원 제어를 통해 효율성을 높였다.

▲ ASUS GTX 650 ECO OC의 쿨러. 그래픽 프로세서의 발열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크기다.

 

쿨링 솔루션은 ASUS의 아이콘인 다이렉트CU(DirectCU)가 아닌 일반 쿨링 솔루션으로 되어 있지만 GTX 650의 발열 정도를 고려하면 이 정도의 쿨러도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조사에 따르면 냉각팬에는 먼지 유입방지 기술이 적용되어 일반 냉각팬 대비 25% 수명 향상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ECO 이름 붙었다고 무시하지 마! 성능은 GTX 650과 동급

 

ECO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ASUS GTX 650 ECO OC 1GB의 성능과 전력소비 수준을 알아보자. 테스트는 3세대 코어 i7 3770과 Z77 칩셋 메인보드, 8GB 메모리 등으로 구성된 시스템에서 진행되었다. 비교 제품으로는 상급 라인업이 아닌, 동일한 지포스 GTX 650으로 진행했다.

 

 

3DMark 11 퍼포먼스 프리셋에서 이뤄진 테스트에서의 성능은 두 제품이 미미한 수준이다. 30점 가량이 차이 나는데, 이는 사실상 오차범위 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 우선 작동 속도가 두 제품이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테스트 컨디션에 따라 점수는 더 벌어지거나 줄어들기도 했다. 위 점수는 3회 평균을 기준으로 산출한 수치라는 것을 알려둔다.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월드오브탱크에서의 성능은? 결론부터 말하면 일반 GTX 650과 ASUS GTX 650 ECO OC 1GB와의 성능 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제품 모두 초당 36프레임의 성능을 보였기 때문이다. 게임은 1,920 x 1,080 해상도에 그래픽 옵션은 가장 높은 상태로 설정했으며, 안티앨리어싱, 게임 내에서 지원하는 FXAA 같은 효과는 추가하지 않았다.

 

ASUS 지포스 GTX 650 ECO OC 1GB의 성능은 레퍼런스 기반의 GTX 650과 차이는 없으면서도 GTX 650에 일반적으로 장착되고 있는 PCI-E 보조전원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동급 제품대비 조립이나 활용성 측면에서 이득이 있다고 평가된다.

 

 

부담 적은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에 추천

 

지포스 GTX 650은 GTX 660과 비교하면 실망스러운 사양과 성능을 보인다고 생각할 수 있다. 메모리 인터페이스와 쿠다코어 등 성능을 결정짓는 요소가 GTX 660과 비교하면 너무 크기 때문에 이것이 고스란히 성능에 반영되고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의 입장에서는 한계가 명확하게 인지되는 것이 이유라 하겠다.

그러나 지포스 GTX 650에서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은 '와트당 성능비'에 있다. 64W의 TDP는 이전 세대 동급 라인업인 지포스 GTX 550 Ti의 116W, 지포스 GTX 660의 140W보다 월등히 앞서 있는 수준이다. 익스트림 게이밍 퍼포먼스를 찾는게 아니라면 제품의 장점이 뚜렷하다.

 

얼핏 바라보면 엔비디아의 보급형 그래픽카드 라인업은 중급기와 제법 큰 차이를 보이지만 가격대 성능이나 앞서 언급한 것처럼 와트당 성능비 등으로 어필하는 경향이 있다. GTS 450이 그러했고 GTX 550 Ti도 마찬가지였다. 발매 초기의 GTX 650은 와트당 성능비를 제외하면 가격적인 매력은 크지 않았지만 최근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에이수스 지포스 GTX 650 ECO OC는 이런 추세에는 조금 벗어나 있다. 저렴한 라인업이라고 대충 만들어 파는 것이 아닌, 소비자가 납득할 수 있는 최대한의 완성도를 높인 셈이다. 게다가 보조전원도 필요 없으니 고성능 전원공급장치를 쓸 필요가 없다. 이 제품은 업그레이드가 잦지 않고 상대적으로 저용량 전원공급장치를 사용하고 있는 엔드 유저가 쓰기에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 강형석 기자

기획, 편집/ (주)다나와 www.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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