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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포스 vs 라데온, 툼레이더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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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통해 게임을 즐기는데 있어 필수적인 선택 중에 하나는 그래픽 카드다. 좋은 CPU나 SSD도 좋지만 기본적으로 어느정도의 성능을 갖춘 그래픽 카드를 갖고 있어야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을 즐기는 유저에게 그래픽 카드의 선택은 무척이나 중요한데 가장 첫번째 선택은 바로 GeForce냐 Radeon이냐 하는 부분이다.

 

그래픽 카드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은 게임을 즐기기 위한 것이 1차적이기 때문에 어떤 칩을 사용한 그래픽 카드가 기본적으로 게임에서 보다 높은 성능을 내어주는가가 관건인 셈이다. 그리고 이러한 선택의 시작에 대해 AMD, NVIDIA 모두 잘 알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언제나 대다수 소비자들의 선택은 NVIDIAI였다. NVIDIA는 게임개발사에 대한 지원에 적극적이였으며 또한 정식 드라이버가 아니더라도 게임 출시에 맞추어 그때그때 최적화된 베타 드라이버를 시기 적절하게 내놓음으로서 소비자들에게 게임에 적합한 그래픽 카드라는 인식을 주었다.

 

실제로 대다수의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는데 있어 GeForce를 추천하고 있기도 하다. 안정적인 드라이버, 게임에서의 지원책 등.. 이러한 이야기가 옛이야기라고 해도 이러한 명성(?)을 만들어내는데 NVIDIA는 오랜 시간을 투자해왔던 것만은 분명하다.

 

 

앞서 설명한대로 국내의 실질적인 그래픽 카드 시장의 주도권은 NVIDIA가 갖고 있지만 실상 넓게 보자면 시장 자체에서 반대급부인 Radeon 시장이 마냥 작은 것만도 아니다. 해외로 잠깐 눈길을 돌려보자. Steam을 통해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의 통계를 보면 NVIDIA가 52.39%, ATI(Radeon)사용자가 33.92% 정도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상황을 떠나 Radeon에 대한 판매량은 꾸준해왔고 게임을 즐기는데 있어 Radeon의 판매의 누적량도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결론적으로는 게임을 즐기는데 있어 Radeon 그래픽 카드 사용자도 많다는거다.

 

그래픽 카드를 구매하는 게이머들에게서 AMD나 NVIDIA가 보다 많은 선택을 받기 위해 부수적으로 노력해오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게임개발사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일 것이다. NVIDIA의 경우에는 TWIMTBP(The Way It's Mean to be Played)라는 이름하에 게임개발사에게 GeForce에 대한 최적화 및 게임 개발에 관련된 기술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2003년도부터 현재까지도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게임하면서 아래 로고를 몇번 본적이 있을 것이다.

 

 

상대적으로 AMD는 초기에는 'The Ultimate Visual Experience'이름 하에 진행되다가 2010년부터 Gaming Evolved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으로 게임개발사를 지원하고 있다. 사실 그동안 Gaming Evolved 아이콘을 게임 실행하면서 본 유저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었기 때문에 게임 개발에 투자되는 시간을 고려한다면 현재 출시되는 게임들이 그 시작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2010년 이전에도 AMD는 몇몇 게임 개발사들을 지원해왔지만 그다지 성공적인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 하지만 'Gaming Evolved' 프로그램 시작 이후 이전과 다른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언제나 NVIDIA와 함께했던 크라이시스 시리즈가 이번 최신작인 3에서 AMD의 'Gaming Evolved'에 해당된다는 것을 보아도 AMD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할 수 있지 않나 싶다.

 

아뭏튼 이러한 게임 개발사에 해당 그래픽 칩 제조사에서 최적화된 기술을 전해주는 것은 각 그래픽 카드에 대한 최적화 및 그래픽 카드가 가지고 있는 최신의 기술을 보다 빠르게 적용시켜 시장 확대 및 그래픽 퀄리티 향상이라는 장점을 준다고 할 수 있다.

 

2013년에 들어서면서 크라이시스3, 툼레이더, DMC, 데드 스페이스3, 심시티5 등의 대작 게임들이 연이여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며 바이오쇼크 : 인피니트을 시작으로 또 줄줄히 대작들이 준비중에 있다. 이중에 Gaming Evolved에 해당되는 게임은 크라이시스3, 툼레이더, DMC, 바이오쇼크 : 인피니트 등으로 이전과 다르게 AMD의 게임 지원이 매우 적극적임을 알 수 있다.

 

그럼 개발사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최적화가 이루어진 게임은 어떤 결과를 보여주는지 테스트해보려고 한다. 테스트를 진행한 게임은 툼레이더이다. 툼레이더는 Gaming Evolved 프로그램에 해당되는 게임이기도 하지만 일명 엘라스틴 효과로 불리어지는 TressFX를 지원하는 게임이기도 하다.

 

 

TressFX는 AMD가 Gaming Evolved를 통해 게임상에 적용했다고 볼 수 있는데 그렇다고 NVIDIA 계열에서 안되는 것만은 아니다. TressFX는 Gaming Evolved의 부가적인 결과물이며 다이렉트 컴퓨팅 연산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Radeon에만 국한되는 기술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이렉트 컴퓨팅에 관련되어 NVIDIA가 CUDA, 피직스X등 자사에만 가능한 기술을 선보이는데 반해 AMD의 TressFX는 오픈된 플랫폼에서 가능한 기술이기에 좀더 포용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TressFX가 툼레이더에 적용되어 있으며 라라의 실시간 헤어 렌더링 기술로 바람이나 외부 환경에 따라 머리카락이 흩날리거나 수분에 의해 엉켜 붙게 된다. TressFX를 적용한 셋팅에서의 게임 영상도 추가한다. 실제 게임을 즐기게 된다며 보다 현실적인 그래픽 효과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TressFX의 적용으로 인한 프레임 저하 폭은 상당히 크다.

 

 

 

라라의 헤어 스타일에 TressFX를 적용한 것만으로 프레임 저하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는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 입장에서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퀄리티를 제공해주는 옵션이기도 하다.

 

 

툼레이더는 그래픽 옵션이 최고급/고급/높음/보통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최고급과 고급은 TressFX의 활성활 유무이다. 이러한 각 옵션을 기반으로 테스트를 진행하였으며 비교대상으로는 보급형 그래픽 카드 라인업인 Radeon HD7850/HD7870과 GeForce 660을 비교하였다.

 

테스트에 앞서 Radeon HD7850은 GeForce 660은 라이벌 격으로 맞물리는 제품군이며 Radeon HD7870은 상위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3가지 제품 모두 가격차이는 상당하다고 할 수 있으니 아래 내용을 참고하도록 하자.

 

 

위에 가격표를 보면 Radeon HD7850이 10만원대 후반으로 가장 저렴하며 GeForce 660이 20만원대 중반부터 그리고 Radeon HD7870이 20만원대 중후반부터 가격을 형성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Radeon HD7850이 GeForce 660과 동급으로 취급받고 있기는하나 가격대로 보자면 한단계 낮은 상황으로 10만원대 후반을 형성하고 있으니 이점을 고려하여 성능과 비교한다면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테스트 결과를 보면 이전 게임들과 다르게 툼레이더에서는 Radeon HD7850이 높은 프레임을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큰 차이라고는 할 수는 없으나 현재 가격 형성이 Radeon HD7850보다는 GeForce 660이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고 기존 게임들에서도 GeForce 660이 높은 성능을 내어주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게임 최적화에 따라 그래픽 카드의 성능 체감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TressFX를 적용한 상황에서 Radeon HD7850의 평균 프레임이 30.1로 게임을 하는데 지장이 없는 게이밍 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시스템 스펙으로 인해 TressFX를 포기한다면 향상된 프레임으로 안정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툼레이더 판자촌 지역에서의 프레임 변화를 보면 GeForce와 마찬가지로 안정적인 프레임을 유지해주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앞서 테스트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큰 차이는 아니지만 상향된 프레임을 통해 안정된 프레임을 유지해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결과물은 AMD의 Gaming Evolved에 의한 것이다.

 

툼레이더를 기준으로 삼자면 Radeon HD7850의 성능은 GeForce 660와의 4-5만원대의 가격차를 커버한다고 평가할 수 있다. 현재의 가격대를 고려한다면 Radeon HD7850은 상당히 매력적인 가성비를 제공한다고 말할 수 있는 셈이다.

 

이러한 결과가 몇몇 게임에만 적용되어지는 부분이며 그냥 라데온에 최적화된 게임이 하나 나와주었구나 정도로 넘어갈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사실은 AMD의 Gaming Evolved이 이제 시작단계이며 점차적으로 그 결과물들이 나오고 있는 단계라는 것이며 게임 개발 지원에 관련하여 NVIDIA와 본격적인 대결구도를 그리기 시작했다라는 것이다.

 

 

이제 3월 말이면 출시될 바이오쇼크 : 인피니트도 AMD의 Gaming Evolved에 속하는 게임이며 기대작으로 알려진 게임이다. 또한 AMD는 Radeon HD 시리즈 구매자에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고 적극적으로 Gaming Evolved을 알리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을 통해 그래픽 카드의 진가를 알리기 위함 일 것이다.

 

이러한 AMD의 적극적인 행보는 라데온 유저에게는 무척이나 반가운 일이며 앞으로 그래픽 카드를 구매할 게이머 입장에서도 즐거운 고민을 하게하는 요소일 것이다. 당장은 몇몇 게임들에서만 이루어지는 결과물 일지라도 장기적으로 Gaming Evolved을 현재와 같이 끌고간다면 근시일내에 상당한 효과를 거둘것으로 본다. 그렇기에 AMD에서도 단기적으로 보지 말고 적극적으로 그리고 꾸준히 이끌어가야 현재 등돌린 유저들을 다시 되돌릴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AMD의 Gaming Evolved는 이제 시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나와 테크니컬라이터 강시영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비교로, 다나와(www.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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