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 리뷰

승리를 위한 첫 번째 마우스, 기가바이트 "FORCE M7 THOR"

/ 1
제목 없음

 

눈을 뗄 수 없는 빠른 전개, 온 신경이 집중되는 몰입감. 숨막히는 접전이 이어지는 바로 그 순간 컨트롤에 실패한다면?

 

 

마우스는 게임의 진행 전반을 콘트롤하는 제품. 때론 엇비슷한 실력의 게이머 간 승패가 미묘한 마우스 콘트롤의 차이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매끄러운 슬라이딩, 높은 해상도, 정확한 포인팅은 그래서 게이밍 마우스가 갖춰야 할 필수 중의 필수! 다만, 이런 제품 대부분이 쉽사리 구매를 결정하기 힘든 가격대에 포진해 있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일까?

 

 

기가바이트 FORCE M7 THOR 게이밍 마우스

 

게이밍 마우스에 욕심이 나지만, 높은 가격대로 인해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던 유저라면 기가바이트 FORCE M7 THOR을 주목해보자. 2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게이머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과 성능 모두를 제공하는 제품이니까 말이다.

 

 

TOHR는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천둥과 전쟁, 농업을 주관하는 신의 이름. 몇 년전 개봉했던 영화를 통해 더욱 익숙해진 이름이다. 아마도 격렬한 전투, 또는 치열한 두뇌싸움이 펼쳐지는 FPS나 시뮬레이션 등의 게임에서 마우스의 중요성이 더욱 배가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붙인 이름이 아닐까 생각된다. 아니면 망치처럼 생긴 외형 때문일지도...

 

 

아무튼, 다소 우락부락하게 생긴 외형은 만만치 않아 보이는 크기와 더불어 과연 이 제품이 자연스러운 그립감을 제공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한 차원 높은 그립감

 

그러나 놀랍게도 이 큼직한 마우스는 생긴 것과 달리 손 안에 쏙 들어오는 훌륭한 피팅감이 일품이다. 더구나 우레탄 무광 표면은 플라스틱임에도 불구하고 보들보들한 느낌으로 손과의 밀착감을 한층 높여준다.

 

파지가 이루어지는 후면은 적당한 크기와 좋은 표면재질로 첫인상과 달리 손에 착 감겨 들어온다. 비교적 작은 필자의 손에도 전혀 위화감 없이 쥐어지는 것을 보면 웬만한 여성 유저들도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널찍한 전면부 버튼은 마우스의 밸런스 유지와 좀 더 쉬운 클릭을 도모하고 있다. 버튼부의 넓은 외형이 제품의 첫인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지만, 정작 그립감과는 무관한 부분이기에, 첫인상과 실제 그립감의 차이가 큰 것으로 생각된다.

 

 

버튼은 무겁지도,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은 압력으로 대응해온다. 이왕이면 조금 더 경쾌한 클릭감이면 어떨까 싶지만, 그 외에는 딱히 흠잡을만한 곳을 찾기 어려운 수준이다. FORCE M7 THOR에 채용된 오므론 스위치는 약 500만 번의 클릭을 보증할 만큼 높은 내구성을 보장한다고. 출시 초기인 현 시점에서 검증하긴 어렵지만, 높은 내구성의 버튼을 채용한 점은 분명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을 요소다.

 


해상도 변경도 바로 바로

 

DPI 핫키를 상단에 장착, 마우스의 해상도를 실시간으로 변경할 수 있는 것도 빠트리지 말고 살펴보아야 할 부분. 키를 위로 토글하면 해상도가 높아지며, 아래로 토글하면 낮아지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800/1,600/5,600 DPI를 넘나들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파란색의 LED 인디케이터가 현재 해상도를 알려주므로 실수 확률도 적다. 더구나 기가바이트 FORCE M7 THOR는 초당 12,000번의 스캔이 이루어지므로 6,000 DPI의 높은 해상도에서도 빠르고 정확한 포인팅이 가능하다.

 

 

 무광 표면에 유광으로 처리된 로고도 눈길을 잡아 끄는 부분. 고가의 제품이 아닌 탓에 전반적인 마감이나 느낌이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대 이상의 느낌을 주는 제품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전용 마우스웨어를 이용하면 각 버튼에 원하는 기능을 할당하거나 최대 6,000 DPI 내에서 각 단계에 원하는 해상도를 사용자 임의로 지정해 줄 수도 있다. 400 DPI 단위의 설정이 가능하므로 게임에 따라,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최적의 해상도를 설정할 수 있어 그만큼 빠르게 사용자 자신에게 마우스를 맞출 수 있다.

 

 

측면엔 프로그램이 가능한 두 개의 버튼이 제공된다. 사용자 취향에 따라 각 게임에 맞는 매크로를 지정하거나, 웹서핑 등의 작업에도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아 보인다.

 

이밖에 USB 포트를 금도금으로 처리하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꽤나 신경을 쓴 흔적이 엿보인다.

 

 

절정의 슬라이딩, 정확한 포인팅은 게이밍 마우스의 생명

 

비교적 넓은 면적에 할당된 테프론 패드는 빠르고 정확한 포인팅에 큰 도움을 준다. 높은 해상도를 지원하는 마우스일 수록 작은 움직임의 차이가 큰 결과의 차이로 나타나기 마련. 그래서 부드럽고 정밀한 포인팅은 필수 중의 필수이다. 그것이 급박하게 전개되는 게임 내에서라면 그 더더욱!

 

 

넓은 면적에 할애된 패드는 매우 부드럽고 정확한 슬라이딩으로 사용자에게 대응해온다. 기가바이트 FORCE M7 THOR의 특성 중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 마우스의 적당한 무게감과 더불어 움직여야 할 때 움직이고 멈춰야 할 때 정확히 멈춰진다.


 

게임이 즐거워진다

 

기가바이트 FORCE M7 THOR는 가격 그 이상의 가치를 사용자에게 되돌려주는 제품이다. 다만, 사용 도중 헛눌리는 느낌이 간혹 발생하는 버튼은 살짝 아쉬운 부분. 충분한 내구성을 제공하는 제품답게 조금만 더 명확하고 켱쾌한 클릭감이었다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는다.

 

 

이 밖엔 딱히 흠잡을 곳을 찾기 힘들만큼 완성도 높다. 크기에 어울리지 않게 착 감기는 그립감, 적당한 무게, 빠르고 정확한 포인팅 등 가격을 고려하지 않고 보더라도 분명 잘 만들어진 제품이다.

 

마우스의 능력부족으로 매번 상대에게 사냥(?) 당하고 있다면, 결정적 한방(?)이 의도와 다른 곳을 향한다면, 한 번쯤 고려해보자.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은 비용으로도 그간의 설움을 되갚아 줄 수 있는 걸출한 게이밍 마우스를 말이다.

 

오국환 기자 sadcafe@it.co.kr

상품지식 전문뉴스 미디어잇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게임잡지
2005년 3월호
2005년 2월호
2004년 12월호
2004년 11월호
2004년 10월호
게임일정
2024
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