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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한국 e스포츠 클럽, 훈남 3인방은 유학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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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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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총 3회, '월드오브탱크' 첫 한국리그 출범

온게임넷과 곰TV 리그 통합, '스타2' WCS 출범

온게임넷 '리그오브레전드' 리그 올림푸스 2연속 후원

 

e스포츠 자체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여기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종목은 모두 해외파입니다. 독보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와 머리부터 발끝까지 새로 단장한 ‘스타2; 마지막으로 간만에 등장한 뉴페이스 ‘월드 오브 탱크’가 그 주인공입니다.

 

가장 빨리 출발선을 끊은 것은 ‘리그 오브 레전드’입니다. 가만히 있어도 사람이 몰릴 정도로 ‘리그 오브 레전드’는 게임 그리고 e스포츠로써 정점에 위치해 있습니다.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게임의 인기를 측정하는 척도 중 하나로 활용되는 게임트릭스 순위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는 36주 연속 1위를 고수 중입니다. 이 정도면 좋은 수준을 넘어 부담스러울 정도의 인기라 할 수 있겠네요.

 

지난 4월 3일 개막한 온게임넷 리그 오브 레전드 더 챔피언스 스프링 2013은 네티즌들의 주요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한 네티즌은 “스타1의 영광을 롤이 이어 받아서 오랫동안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 견줄 새로운 종목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졌죠. 한 누리꾼은 “바둑처럼 영원할 것 같았던 스타1도 방송리그는 한 13년 갔지. 스타1은 게임 문외한도 하는 '국민게임'이었는데 롤은 아니야”라고 말했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직접적인 경쟁 종목으로 손꼽히는 것은 단연 ‘스타2’입니다. 한 e스포츠 팬도 “예전처럼 스1밖에 없는 기형적 구조보다는, 오히려 롤과 스2라는 메이저급 e스포츠가 두 개 있는 게 보는 입장에선 훨씬 재미있다”라고 전하고 있죠. 우연인지, 필연인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스프링 2013의 개막일에 블리자드는 ‘스타2’의 통합 개인리그 WCS를 공식 출범시켰습니다. 마라톤 협의를 통해 완성된 WCS를 통해 ‘스타2’가 ‘스타1’의 영광을 되찾을지 기대되네요.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개인적으로 이번 결정의 최대 수확은 ‘스1’ 때부터 팬들이 그려오던 스타리그 우승자 vs MSL 우승자 같은 구도를 제대로 볼 수 있다는 점. 아마 글로벌 파이널의 결승은 거의 김치전쟁일 것이고, WCS 코리아에서 우승 한 번씩은 해봤을 실력들이니 제대로 그 해 최강자를 가릴 수 있겠네요”라며 ‘스타2’ 리그의 구조 개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월드 오브 탱크’의 첫 한국 대회 ‘월드 오브 탱크 코리안리그’의 오프라인 예선전이 오는 4월 20일 막을 엽니다. 국내 서비스 전부터 e스포츠에 대한 열망을 불태운 워게이밍은 WCG 2012에 ‘월드 오브 탱크’를 시범종목으로 내보내며 성공 가능성을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e스포츠를 장악한 ‘리그 오브 레전드’와 ‘스타2’, ‘월드 오브 탱크’는 모두 외산 게임입니다. 여기에 “아마 롤드컵을 벤치마킹 하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라는 유저의 말처럼 ‘스타2’와 ‘월드 오브 탱크’의 대회 구조는 ‘리그 오브 레전드’와 비슷하죠. 종목 별로 소소한 차이점은 있으나 지역별 리그와 통합 세계대회를 서로 연계해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겠다는 것을 기본 틀로 삼고 있습니다. 만약 ‘스타2’와 ‘월드 오브 탱크’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다면 지역리그+통합리그 방식은 성공을 보장하는 ‘표준’으로 자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편 해외파 3인방이 부지런히 움직이는 가운데, 국산 종목은 파도 하나 없이 조용하다는 사실이 아쉬운 점으로 다가옵니다. 한국e스포츠협회 전병헌 회장은 왜 국내에는 ‘스타2’ 혹은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은 게임이 없나를 고심하며 국산 종목을 육성할 방안을 고민해보겠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은 반향을 일으킬 국산 종목이 언젠가는 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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