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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밍 마우스의 새로운 기준! "ROCCAT KONE XTD 에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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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RPG나 FPS와 같은 1인칭 또는 3인칭 시점의 게임은 키보드로 이동하고 마우스를 통해 시야를 조작하는 방식이 기본을 이루고 있으며, 쿼터뷰나 횡스크롤 방식의 게임도 키보드와 마우스를 쓰는 조작체계를 갖는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키보드와 마우스라는 조작체계 자체는 단순해 보이지만, 최근 게임을 들여다보면 빠르고 정확한 손놀림을 필요로 한다. 특히 마우스는 조작한 조준점이 조금이라도 늦거나 정확하지 않으면 적을 제거하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이 제거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세밀한 마우스 조작을 요하는 게임을 많이 하는 게이머는 고성능 마우스를 선택하기도 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 스타크래프트2 등 센스와 컨트롤을 요하는 게임이 인기를 얻음에 따라 성능이 좋은 게이밍 기어를 찾는 소비자는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게이머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찾는 건 쉽지 않은 일. 워낙 많은 브랜드가 시중에 혼재해 있어 선택에 고민이 따른다. 키보드도 마찬가지지만 마우스는 장시간 손에 쥐고 있는 제품이니 더 까다롭다.

 

게이밍 마우스가 가져야 할 조건은 무엇일까? 빠르고 정확한 포인팅은 기본일 것이고 고성능을 암시하는 감각적인 디자인도 중요하게 여긴다. 손에 쥐는 맛도 좋아야 하고 소프트웨어 지원도 확실해야 한다. 일반 저가 마우스가 꿈도 꾸지 못하는 기능을 게이밍 마우스는 빠짐 없이 다 갖춰야 한다. 마치 ROCCAT KONE XTD처럼 말이다.

 

 

 

 

◆ 부드러운 카리스마 느껴지는 디자인

 

ROCCAT KONE XTD의 부드러운 외모 자체는 타사 고급형 마우스와 차이가 느껴지지 않지만 브랜드를 상징하는 로고가 크게 인쇄되어 있고 마우스의 90% 가량이 무광 블랙 색상으로 이뤄져 있어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몇몇 제품은 이런 디자인을 하고도 밝은 계열의 색상으로 가벼운 느낌을 주는 경우가 있지만 이 제품에서는 가벼운 느낌을 전혀 받을 수 없다.

 

▲ 유선형으로 디자인된 ROCCAT KONE XTD. 외형적으로 흠잡을 곳 없이 깔끔하다.

 

형태는 좌우 비대칭형으로 오른손잡이에 맞는 디자인이다. 마우스 버튼은 일체형으로 디자인에 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마무리 되어 있다. 휠버튼은 홈이 파여 정확한 조작을 유도한다.

 

제품의 장점은 손에 쥐었을 때 부드럽게 감기기 때문에 파지감이 뛰어나다. 질감 측면에서도 만족감이 좋아 게이머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질감도 좋지만 마우스의 형태가 손에 쥐었을 때 자연스러운 모습을 하도록 설계돼 있다.

 

마우스 버튼은 좌우 클릭과 휠에 마련된 버튼 4개, 엄지에 닿는 버튼 두 개 등 육안으로는 8개지만 입력되는 버튼은 10개다. 이는 휠 클릭 버튼 외에 좌우 틸트를 지원하고 있어서다. 소프트웨어에서 설정하면 기본 버튼 활용 외에 이지-시프트 기능이나 매크로 등을 쓸 수 있다.

 

▲ 조금 크게 느껴지지만 일반 성인 남성이 쥐었을 때 자연스러운 파지가 가능하게 설계됐다

 

이 제품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마우스 상단 좌우측에 LED 라인을 탑재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칫 단순해 보일 수 있는 디자인에 포인트를 주고 있는데, 자연스럽게 흐르거나 반짝거리는 등의 효과가 있어 시각적으로 강한 느낌을 부여하고 있다. 소프트웨어로 설정도 가능하기 때문에 원하는 색상과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참고로 소프트웨어에서 조절 가능한 색상은 총 33가지이고 각 라인의 꼭지점에 해당하는 위치에 색을 지정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숨쉬기(Breathing), 깜박임(Blinking), 심장박동(Heartbeat) 등의 효과를 지원해 사용자가 입맛대로 만지는게 가능하다.

 

▲ 마우스 좌우측에 LED 라인을 탑재. 밋밋할 수 있는 디자인에 포인트를 줬다

 

하단부에는 어떤 바닥 환경에서도 자연스러운 조작이 가능하도록 테프론 피트를 장착했다. 게이밍 마우스를 아무 바닥에서 쓸 일은 없겠지만, 울퉁불퉁한 바닥이 아닌 이상 마우스를 사용하는데 지장이 없는 수준이다. 게이밍 마우스 패드와 조합하면 최상의 감각을 느낄 수 있다.

 

▲ Pro-Aim Laser R3 센서가 자리한 하단부. 200~8,200dpi까지 폭넓게 지원한다

 

하단부 중앙에는 마우스 센서가 위치해 있다. Pro-Aim Laser R3 센서로 200~8,200dpi까지 설정해 쓸 수 있다.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기본적으로 800 / 1,600 / 3,200 / 6,400 / 8,200dpi로 설정되어 있고 함께 제공되는 마우스 전용 소프트웨어에서 총 41단계로 제어 가능하다.

 

소프트웨어에서는 최대 5개까지 지정 가능한데, 원하는 수치의 dpi를 설정해 놓으면 마우스 버튼을 눌러 설정한 dpi 값으로 바뀐다. 환경에 맞게 설정해 놓고 활용하기에 좋을 것으로 보인다.

 

▲ 마우스 조작감을 취향에 따라 바꿀 수 있게 무게추가 제공된다. 5g씩 총 4개로 구성됐다

 

하단부 레이저 센서 밑을 보면 무언가 열고 닫을 수 있는 덮개가 마련돼 있다. 여기서 어느 정도 눈치 챈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덮개를 열면 무게추를 추가로 장착할 수 있도록 했다. 마우스 자체의 무게는 123g 정도로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수준이지만 4개의 무게추를 장착하면 143g 정도로 조금 묵직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무게추는 5g 단위로 제공되며 취향에 맞게 장착하지 않거나 최소 1개에서 최대 4개를 홈에 끼우면 된다.

 

 

◆ 게이머 입맛에 따라… 착실한 소프트웨어 지원

 

게이밍 마우스가 내세우는 기능은 많다. 하드웨어적인 요소도 중요하겠지만 게이머의 입맛에 맞출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지원도 탄탄해야 마우스의 성능을 한차원 더 높일 수 있다. 그렇다면 ROCCAT KONE XTD은 어떨까? 함께 제공되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실행하면 착실한 지원이 뒷받침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게이머를 위한 다양한 설정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 마우스의 감도나 움직임을 설정할 수 있는 주 설정 모드

 

▲ 마우스 버튼 설정을 담당하는 버튼 배치 탭

 

마우스와 함께 제공되는 소프트웨어는 다양한 기능을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설치를 하고 난 뒤에는 주 설정(Main Control)에서 감도와 휠 반응 속도, dpi 설정, 포인트 속도, 휠 기울기, 더블 클릭 속도 등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설정한 것들은 5개의 슬롯에 저장해 쓸 수 있다.

 

버튼 배치(Button Assignment) 탭에서는 마우스의 버튼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기본 버튼 설정부터 시작해 Easy-Shift 기능을 위한 버튼 조합까지 다루도록 되어 있다. 사용자의 입맛에 맞게 설정하면 게임을 하거나 작업을 할 때, 얼마든지 유용하게 쓸 수 있다.

 

▲ 이동 축의 감도 외에 윈도우 포인터 속도나 사운드 피드백 등을 설정하는 고급 설정 탭

 

▲ 마우스에 탑재된 LED의 색상을 자유롭게 조정하는 색상 설정 탭

 

고급 설정(Advanced Control) 탭에서는 마우스의 이동 축 감도와 전송 제어 속도부터 시작해 트래킹 컨트롤, 마우스 기능 조작시 소리를 내는 사운드 피드백, 윈도우 포인터 속도 등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색상 설정(Color Control) 탭에서는 KONE XTD의 측면에 탑재된 LED 라이팅 설정까지 할 수 있다. 라이팅 설정은 간단한 색상(단색)부터 자연스러운 색상 전환 등을 적용하도록 지원한다. 단순히 손에 쥐어 조작하는 입력장치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쓰는 사람이 직접 다루는 재미까지 더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 사용자가 마우스를 어떻게 쓰는지 소프트웨어에서 볼 수 있다

 

소프트웨어에서는 R.A.D(ROCCAT Achievements Display)라는 탭도 제공된다. 여기서는 사용자가 마우스를 사용한 패턴의 정보를 제공하는데, 버튼은 몇 번 클릭했는가에 대한 간단한 정보부터 스크롤 횟수, Easy-Shift의 실행 여부까지 자세히 보여준다.

 

 

◆ 제대로 된 게이밍 마우스를 손에 쥐고 싶다면…

 

ROCCAT KONE XTD의 가격은 2013년 4월 11일 다나와 최저가 기준으로 약 8만 9,000원 상당이다. 여느 일반 마우스와 비교할 수 없는 고가에 형성돼 있지만 제품의 완성도나 성능, 소프트웨어 지원을 감안하면 제 값은 어느정도 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무엇보다 탄탄한 소프트웨어의 지원이 인상적이다.

 

한편, 어짜피 자주 고장나는 입력장치에 많은 돈을 쏟을 필요가 있는가 반문할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이에 대해 유통사 에즈윈은 사용한 제품에 문제가 있을 때를 대비, 2년간 무상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까다로운 게이머의 입맛을 맞추는 일은 쉽지 않다. 정확하고 빨라야 하며 불편함도 없어야 한다. 이 제품은 게임을 즐기는데 필요한 조건을 빠짐없이 갖추고 있는 한마디로 속이 꽉 찬 게이밍 마우스다. 단순히 성능만 좋은게 아니라 가지고 노는 재미까지도 확실하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게이밍 마우스를 손에 쥐고 싶다면 ROCCAT KONE XTD를 눈여겨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리뷰 강형석 테크니컬라이터

기획/진행 오국환 기자 sadcafe@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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