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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웰 메인보드, 이런 점들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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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하스웰 출격, 생태계가 변한다


인텔의 4세대 코어 i 프로세서(코드명 하스웰)의 출시로 누구보다 바빠진 업체들이 있다. 바로 메인보드 제조사들이다. 특히 하스웰 프로세서는 기존과 다른 소켓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를 쓰기 위해서는 반드시 새로운 메인보드를 구입해야 한다.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비용이 증가하고 시스템을 통째로 교체해야 하는 등 여러 가지 부담이 있지만, 메인보드 제조사들의 입장에서는 그 동안의 침체를 만회할 절호의 찬스가 될 수 있다. 때문에 글로벌 제조사들은 하스웰 출시 몇 주 전부터 발표회를 통해 제품을 공개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홍보에 열의를 올리고 있다.

 

▲ 이미지 출처 : http://www.redquasar.com/

 

분주한 곳은 메인보드 업계뿐만이 아니다. 파워서플라이 제조사들도 하스웰 프로세서의 지원 여부로 바쁘면서도 긴장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부분의 최신 규격 정격 파워들이 문제없이 하스웰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역시 단기적인 호환성 테스트에 의존한 결과이다 보니 추후에 어떤 변수가 생길지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뚜껑을 열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노트북과 올인원PC 등 완제품 제조사들도 대규모 출격을 준비 중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이 출시될 지는 알 수 없지만, 하스웰 프로세서가 저전력과 GPU 성능이 강점인 CPU이기에 성능과 배터리 시간이 대폭 개선된 울트라북과 태블릿PC들이 출시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하스웰 프로세서의 출시는 단순히 CPU 시장의 트렌드가 아니라 PC 생태계 전체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찌 보면 이것이 무어의 법칙을 충실히 이행하고, '외계인을 잡아 고문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앞선 기술력을 갖춘 인텔의 힘일 것이다.

 

 

- 하스웰 메인보드 어떤 점이 바뀌었나?

 

'새 술은 새 부대에' 1155 -> 1150으로 소켓 변화

 

앞서 말했듯 하스웰은 코어 3세대 프로세서 아이비브릿지, 2세대 프로세서 샌디브릿지와 다른 소켓을 사용한다. 2, 3세대 제품은 LGA1155 소켓을 사용해 서로 하드웨어적으로 호환이 됐지만, 하스웰은 1150 소켓을 쓰기 때문에 어떠한 CPU와도 호환되지 않는다. 즉 하스웰을 쓰기 위해서는 CPU와 메인보드를 동시에 바꿔야 한다는 말이다. 여기에 오래된 파워서플라이를 사용 중이라면 최신 규격으로 바꿔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다만 쿨러는 기존 제품과 호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하스웰 프로세서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유저들도 있다. 하지만 성능과 전력 면에서 하스웰 프로세서는 분명한 개선을 이뤄냈고, 이를 바탕으로 결국에는 이전 프로세서들과 마찬가지로 시장을 이끌어갈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다행라면 하스웰 프로세서가 내년 출시 예정인 브로드웰(Broadwell) 프로세서와 호환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물론 사실 여부는 시간이 지난 뒤 알 수 있겠지만, 샌디브릿지와 아이비브릿지 프로세서가 그랬듯 다음 세대 제품들과 호환이 되기 때문에 편리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장점은 있다.

 

어찌됐든 현재 시점에서 프로세서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다소 부담스럽기는 하나, 반대로 지금 업그레이드하면 향후 3~4년 간은 큰 걱정 없이 지낼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어떤 메인보드들이 출시되나?

 

하스웰 메인보드와 궁합을 맞출 8시리즈 메인보드로 Z87과 Z85, H87, H81, B85 등이 출시된다. 칩셋 명에서도 알 수 있듯 Z87은 기존 Z77의 후속 모델이며, H87은 H77, B85는 B75, H81은 H61의 혈통을 각각 이어받았다.

 

해외 사이트에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Z87은 하이엔드 플랫폼답게 상당히 화려한 스펙을 자랑한다. PCI-Express 슬롯의 개수와 배속은 물론 각종 인터페이스와 기능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른 라인업을 압도하고 있다.

 


▲ 이미지 출처 : www.expreview.com

 

특히 오버클럭을 공식 지원함으로써 고성능 CPU에 적합하도록 만들어졌으며, SATA 3Gb/s를 없애는 대신 SATA 6Gb/s 포트의 수를 2개에서 6개로 늘려 실용성을 높였다. 여기에 SSD의 성능을 25% 가량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진 디스크 가속 기능(DSA, Dynamic Storage Accelerator)도 유일하게 탑재돼 최신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H87 메인보드는 기존 H77 메인보드에서 최신 SATA 6Gb/s의 수를 2개에서 6개로 늘리고, SATA 3Gb/s의 없앤 것이 특징이다. 또한 PCI-Express X16 배속의 구성에서 2X8 슬롯을 추가해 멀티 그래픽카드 구성에 더욱 유연하게 대처하고자 했다. 다만 오버클럭이나 SSD 지원 여부 등 세부 사양 면에서는 Z87에 비해 여러모로 뒤쳐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B85 메인보드는 B75에서 SATA 6Gb/s 포트의 수를 4개로 늘리고, 활용도가 적어진 SATA 3Gb/s의 수를 2개로 줄였다. 또한 인텔 RST(Rapid Storage Technology)와 SRT(Smart Response Technology) 등의 부가 기능을 추가했다.

 

H81 메인보드는 엔트리 유저를 타켓으로 하는 보급형 제품인 만큼 스펙도 다른 제품에 비해 단촐하다. 메모리 슬롯의 개수도 2개로 적은 편이고, USB나 PCI-E 2.0, 지원 기능 면에서도 상당히 가벼운(?)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샌디브릿지 시절 H61 메인보드가 시장의 대세였던 점을 감안하면 잠재력만큼은 가벼이 여길 수 없을 것이다. 다만 Z87과 H87, B85 제품이 이미 모습을 드러낸 것에 비해 출시 시기는 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VRM의 CPU 통합, 전력 효율 더욱 개선될 듯

 

인텔은 하스웰 프로세서를 발표하면서 이전까지 메인보드에 탑재돼 있던 전압 조절 모듈 VRM (Voltage Regulator Module)을 CPU에 내장한다고 밝혔다.

 

인텔이 VRM을 CPU에 내장한 것은 하스웰의 전력 소비를 줄이고, 효율을 높이기 위한 수단이다. 프로세서에 전압을 공급하고 안정적으로 유지시켜 주는 회로인 VRM을 메인보드에서 CPU로 통합함으로써 프로세서 내부 코어 각각의 전력을 세밀하게 조절하고, 이를 통해 안정성 유지는 물론 성능도 높이고자 한 것이다.

 

 

말 그대로 전력대비 성능이 이전 세대 제품에 비해 더욱 개선돼 전기 요금의 상승 없이 성능 향상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메인보드 제조사들의 입장에서도 VRM의 통합으로 제조 단가를 줄여 이를 기술 개발에 투자할 수 있게 됐으니, 크게 손해보는 장사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전력 효율이 높아짐에 따라 마이크로-ATX 및 미니-ITX와 같은 스몰 폼펙터 시장도 커질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낮아진 전력 소모에 따라 미니PC의 구동이 한층 수월해졌으며, 특히 GPU의 성능 향상으로 활용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운드 시장을 잡아라. 사운드 칩의 고급화로 승부한다

 

애즈락과 기가바이트, ASUS, MSI 등 글로벌 제조사들이 8시리즈 메인보드를 발표하면서 가장 공들인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내장 사운드의 품질 향상이다. 기존 7시리즈까지만 하더라도 전원부와 PCI 슬롯, 바이오스, SATA/USB 인터페이스 등에 초점이 맞춰졌을 뿐 사운드에 대한 부분은 논외였던 것을 생각하면 무척 의외라 할 수 있다.

 

혹자는 제조사들의 이런 전략에 대해 '하스웰 프로세서에 VRM이 내장돼 전원부에 대한 경쟁이 줄었고, 기타 기능들 또한 이미 상향평준화돼 내세울 만한 게 없어졌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물론 정확한 지적이다. 하지만 그 이전에 소비자들의 음악적 소향이 과거에 비해 크게 높아졌고, 홈씨어터로써 PC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 애즈락 8시리즈 메인보드의 'Purity Sound'

 

먼저 애즈락(ASRock)은 8시리즈 메인보드의 가장 큰 5가지 특징 중 하나로 Purity Sound를 꼽았다. 이는 리얼텍 ALC1150 코덱과 TI NE5532 Amplifier를 탑재해 SNR(신호대비잡음비) DAC을 115dB로 구현한 기술을 말한다.

 

기가바이트 역시 이에 질새라 교체형 OP-AMP와 금도금 방열판 방식의 크리에이티브 코어3D, 노이즈 가드, 15u 도금 커넥터 등으로 무장한 높은 수준의 사운드를 뽐낸다. ASUS도 리얼텍 슈프림(Supreme)FX 오디오를 비롯해 소닉 레이더(Sonic Radar) 온스크린 오버레이 기능이 적용돼 115dB의 SNR을 구현했다. 또한 MSI도 Audio Boost라는 사운드 기술과 도금된 출력 커넥터를 탑재해 사운드 품질을 한층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나와 리포터 만수김씨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비교로, 다나와(www.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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