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마이크로닉스는 인텔 ‘하스웰’ 이슈와 관련해 가장 먼저 이를 인지하고 지원 리스트를 발표한 기업이다. 어쩌면 시장의 흐름을 빠르게 읽고, 이에 대응하는 능력이 그 오랜 기간 마이크로닉스 브랜드를 굳건히 지탱해온 바탕일지도 모를 일이다.
물론, 그 오랜 기간을 버텨온 데에는 이외에도 우수한 품질, 좋은 가격, 든든한 사후지원 등이 뒷받침 됐겠지만 말이다.
‘마이크로닉스’ 브랜드는 ‘인터넷PC’로 기억되는 PC의 급격한 보급 시절부터 지금까지 소비자들의 곁을 지키고 있는데, 최근엔 PC 케이스와 파워서플라이 분야를 넘어 올인원PC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 발 빠른 대응은 마이크로닉스의 무기
최근 불거진 하스웰 관련 이슈에 가장 발 빠르게 대응한 기업답게 마이크로닉스는 이미 오래 전부터 ‘KC 인증’의 향배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다고 한다.
한미마이크로닉스의 박정수 팀장은 “작년 말부터 이 같은 제도의 시행이 준비되고 있음을 확인했고, 올 초 이 제도가 가시적으로 가닥을 잡아갈 무렵 이미 새로운 KC 인증에 대해 준비해 오고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한미마이크로닉스가 시장에 출시한 제품 중 단종 수순을 밟고 있는 최저가형 1개 모델을 제외하고 모두 CB 인증을 마친 제품. 비용이야 동일하게 소요되겠지만, 이미 CB 인증과 관련한 리포트를 갖고 있어 새로운 KC 인증에 소요되는 기간도 매우 짧다고.
■ 올바른 시장 확립 계기 되길 바라
정격 파워서플라이를 제조, 판매하는 기업들은 현재 품질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파워서플라이가 시장에 범람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우려에 인식을 같이하는 분위기이다.
스파클텍에 이어 한미마이크로닉스 역시 오는 7월부터 시행될 KC 인증보다 이를 피하기 위해 이미 대규모 저가 파워서플라이를 수입, 시장에 공급하는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당분간은 피할 수 없는 현상이겠지만, 시장이 정리되고 제대로 된 제품이 제대로 된 대접을 받게 될 때까지 이런 범람하는 ‘묻지마 파워’를 주의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한미마이크로닉스 박정수 팀장은 “7월, 인증이 시행돼도 강력한 단속 없이는 일정 기간 기존의 제품과 KC 인증 제품이 혼재할 수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마지막으로 물량을 처리하려는 저가 파워들은 더욱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를 현혹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며, “KC 인증을 통과한 파워서플라이는 정격출력과 최대출력이 모두 표기되어 있다. 따라서 예상 외로 저렴한 파워는 의심해 볼 필요가 있으며, 정격과 최대출력이 모두 표기된 인증 제품 위주로 선택해야 불의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미마이크로닉스 역시 새로운 인증제도가 소비자들의 안전을 도모하고, 시장에 정상적인 품질을 갖춘 제품만이 공급되도록 계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새로운 KC 인증제의 시행으로 결국 품질 미달의 저가파워는 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란 견해를 밝혔다.
■ 인텔 하스웰에 어울리는 파워서플라이는?
인텔의 하스웰은 이미 시장에 등장했고, 초기의 우려와 달리 별다른 문제 없이 안착하는 분위기이다. 출시 초기 파워서플라이와 USB 3.0과 관련된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긴 했지만, 현재까지 이 같은 보도들이 실제 문제로 나타난 예는 많지 않다.
한미마이크로닉스는 이미 하스웰을 지원하는 파워서플라이 리스트를 발표한 바 있는데, 이 중 시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클래식2 500W/600W를 하스웰에 가장 어울리는 제품으로 꼽았다.
유럽 환경연합이 인정한 RoHS 인증, 최대 85%의 고효율, 0.5W 이하의 우수한 대기전력, 120mm 대형 팬을 통한 저소음 구현 등 우수한 품질을 갖춘 제품이다. 아울러 인텔 하스웰을 완벽히 지원하면서도 정격 파워서플라이 중 저렴한 가격대에 포진해 있는 제품이다.
오국환 기자 sadcafe@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