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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 신작 '영웅의군단 2차 CBT' 성공의 열쇠는 '최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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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넥슨은 모바일 전략 RPG '영웅의군단'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했다. '영웅의군단'은 '삼국지를 품다'를 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PC, 스마트폰 크로스 플랫폼을 구현한 엔도어즈 김태곤 사단의 최신작이다. 풀 3D 그래픽과 턴제 전투, 용병 시스템 등을 탑재하며 정통 RPG를 원하는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그래픽은 발군, 하지만 최적화가 중요하다: 90점

'영웅의군단'이라는 게임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부분은 그래픽이다. 이미 '삼국지를 품다'를 통해 모바일게임에서도 PC게임 부럽지 않는 그래픽 구현에 성공했던 김태곤사단의 신작인 만큼 발군의 그래픽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발매된 모바일게임을 통틀어서 이정도 그래픽을 보여주는 작품은 드물 것으로 보일 정도.




▲ 그래픽은 저사양으로 설정해도 상당히 좋다

인터페이스는 캐릭터 정보나 채팅창도 모두 작은 버튼으로 구성하고, 오른쪽에 주요 버튼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배치하여 화면을 최대한 넓게 사용했다. 여기에 최근 미들코어RPG에 필수로 들어가는 자동 이동을 탑재해서 게임을 쉽게 진행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캐릭터, 전투 외에 배경에 보이는 건물이나 나무까지 세세하게 표현하고 전체적인 그래픽 표현이 수준급이다. 최근 고사양 스마트폰이 보급된 덕분에 가능한 부분이다.


▲ 용병 소개는 영상으로 따로 보여 줄 정도로 노력한 부분을 엿볼 수 있다

다만 그래픽 설정을 통해 저사양으로 변경해도 기기의 문제인지 최적화의 문제인지 필드에서는 조금씩 끊기는 모습을 보였다. 보통 모바일게임에서는 캐릭터나 전투 등 내부적인 연출에 힘을 실으면, 배경 등 외적인 부분을 간소화하여 사양을 낮추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영웅의군단'은 이와 다르게 전체적으로 그래픽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물론, 고사양 스마트폰(예: 옵티머스G)을 사용하는 게이머들은 무리 없이 잘 돌아간다고 평가하고 있다.

매우 간소화된 턴제 전투, 전략성을 더해줘!: 70점

'영웅의군단'은 '삼국지를 품다'와 동일하게 턴제 전투를 채택했고, 기본적인 플레이 방식도 전작과 흡사하다. 진영(아군, 적군)에 맞춰 캐릭터를 한 명씩 움직이는 방식이 아니라, 자신의 캐릭터를 모두 움직이면 자동으로 턴이 넘어가는 구조를 사용하고 있다.


▲ 방향을 자유자재로 돌릴 수 있는 전투 화면

다만 '영웅의군단'에서는 전장을 반으로 나누어 서로 마주보도록 진영이 배치되어 적진 한 가운데로 캐릭터를 옮기는 플레이는 불가능하다. 또한, 모든 적이 한 화면에 표시되는 것이 아니라 더 강한 적이 단계별로(혹은 웨이브) 등장하는 것도 차이점 중에 하나다.

'영웅의군단'은 화면 하단의 한 줄로 표시되어 있는 '분노' 게이지를 이용해 스킬을 사용한다. 분노는 캐릭터 모두가 공유하는 게이지로 특별한 관리 없이 전투 중에 획득 후 스킬로 활용할 수 있다. 마치 액션게임처럼 말이다. 이와 같은 시스템은 진행을 쉽게 도와주지만 파고드는 전투를 원하는 게이머들에게는 조금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 용병 고용, 퀘스트 진행 등 다양한 부분에서 스마트한 구성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온라인게임의 '어그로'와 비슷한 역할의 '적개심'이라는 시스템이 들어 있어서, 보드게임을 하듯이 캐릭터를 배치하며 전략&전술적인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적개심은 어그로와 마찬가지로 공격력이 높거나 스킬을 사용하는 캐릭터를 우선으로 적이 공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시스템 덕분에 단순하게 공격&방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캐릭터를 정면에 세우는가, 스킬을 어찌 활용하는가가 매우 중요하다.

총점: 80점

최근 미들코어RPG는 전투가 라이트해지는 경향이 있다. 버튼 한 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구조로 바뀌어가고 있는 것인데, 그런 사정 속에서 '영웅의군단'은 정통 RPG를 원하는 게이머들에게 알맞은 작품이다. 모바일게임의 중요한 요소인 조작을 간편화시키고, 전투는 보드게임처럼 전술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여기에 그래픽까지 좋으니 금상첨화 아니겠는가? 


▲ 게임의 그래픽부터 전투까지 모든 부분을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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