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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내 너희를 어여삐 여겨 베타키를 뿌리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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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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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국내 온라인게임 유저들은 유례 없는 신작 가뭄에 시달렸습니다. 전체적인 신작 온라인게임의 수도 감소했거니와, 기대작이라고 할 만한 작품도 몇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리고 달력이 10월을 가리킨 지금, 많은 수의 기대작들이 일제히 서비스 및 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척박했던 게임업계에 신작 단비… 아니, 홍수가 날 정도로 말이죠.

현재 가장 화제가 되는 신작 게임은 블리자드의 ‘하스스톤’ 입니다. 지난 11일 베타테스트를 시작한 ‘하스스톤’ 은 블리자드 특유의 세계관을 잘 녹여낸 것은 물론, 쉽고 간편한 룰을 통해 정통 테이블 카드 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테스트에 참가를 위해 필요한 베타 키 품귀현상까지 일어날 정도였으니까요. 실제로 ‘하스스톤 게임메카’ 커뮤니티에도 유저들이 몰려 자유게시판에만 이틀 동안 4만 건 이상의 글이 게재되는 등, 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뜨거운 열기를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테스트를 신청한 모두에게 베타키를 증정한다고 하니 더욱 많은 분들이 게임을 체험해 볼 수 있겠네요.

이에 맞서는 국산 게임들의 러쉬도 뜨겁습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지난 9월 공개서비스에 돌입한 ‘에오스’ 에 이어, 지난 16일에는 ‘아스타’ 공개서비스까지 시작하며 한창 피치를 올리고 있습니다. 두 게임 모두 게임메카 인기순위에서 각각 7위와 13위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17일에는 ‘R2’ 와 ‘C9’ 을 개발한 김대일의 신작 MMORPG ‘검은 사막’ 이 첫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10년 개발을 끝마친 ‘이카루스’ 의 파이널 테스트와 10년 만에 등장한 차기작 ‘아크로드 2’ 의 공개서비스도 이루어졌습니다.

여기에 오는 31일에는 하드코어 MMORPG ‘다크폴: 잔혹한 전쟁’ 도 공개서비스를 시작하며, 밸브가 제작한 ‘도타’ 역시 기나긴 국내 베타 테스트를 마치고 금일(25일)부터 정식서비스에 돌입하며 ‘리그 오브 레전드’ 의 아성을 위협하기 시작했습니다. 세어 보니 10월에 선보여지는 신작만 무려 7종이나 됩니다. 한동안 할 만한 신작 게임이 없어 고민하던 게이머들도 ‘뭘 먼저 해야 할 지 모를 상황’ 에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게임메카 독자분들도 쏟아지는 기대작을 맞아 다양한 의견을 남겨주셨습니다. ID 혼돈의달빛 님의 “이 중에 몇 개가 살아남을까”, ID 퍼머겅 님의 “이럴 때일수록 양보다 질이어야 하는데 어째 양도 질도 없는 기분” 같은 회의적인 시선에서부터, ID 러브기수 님의 “저 7개 중에 한 가지 해야겠다. 3년 정도 온라인게임을 안 했더니 요즘 들어 많이 하고 싶네요”, ID 깊은바다동물 님의 "LOL 말고도 할 게임이 좀 많아졌으면…" 처럼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분들도 상당수였습니다. 참, “이거이거… 수능 제대로 칠 수 있겠어?” 라며 수험생들을 걱정해 주신 ID 마씸 님의 인상깊은 댓글도 소개하지 않을 수 없겠네요.

특정 게임에 대한 지지나 비판 의견도 많았는데요,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많이 띄는 것은 ‘하스스톤’ 에 대한 응원과 관심 메세지였습니다. ID Frozenwood “예전에 매직 더 게더링 즐기던 추억때문인가? 하스스톤이 제일 끌리는 듯”, ID 샤코샤코해 “하스스톤 꿀잼.. TCG 한 번도 안 해봤는데 재밌음” 과 같은 반응 말이죠. 참고로 ‘하스스톤’ 은 지난 주 게임메카 인기순위에서 43위를 차지했는데요, 이에 ID 에리어르 님은 “하스스톤은 베타 키 풀리는 양에 따라 순위가 확 달라질 것 같네요” 라며 신뢰를 보내주셨습니다. 뭐, ‘베타 키가 없어서 못 한다’ 는 의견은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았고요.

일단 공적인 입장을 떠나 한 사람의 게이머로서, 최근의 신작 러쉬가 반가운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가 계속 되기 위해서는 이 중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게임이 다수 나와 줘야겠죠. 이번 ‘신작들의 만찬’ 이 올 하반기만 뜨겁게 달구고 끝낼 것인지, 혹은 앞으로의 광명을 약속하는 빛일 지. 관심을 갖고 지켜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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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스톤 2015. 04. 02
플랫폼
온라인
장르
TCG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은 '워크래프트' 세계를 기반으로 개발된 온라인 전략 카드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카드를 펼쳐 주문을 시전하고 부하를 소환하여 '워크래프트'에 등장하는 영웅을 조작하여 다른 유저와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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