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도르트문트, 구자철-디에구 부상당한 볼프스부르크와 일전

한국 시각으로 11월 9일(토) 23시 30분, 독일 니더작센주 볼프스부르크의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VfL 볼프스부르크(이하 볼프스부르크)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이하 도르트문트)의 분데스리가 12라운드 경기가 열린다.

객관적인 전력은 도르트문트가 앞선다. 따라서, 쉽게 보면 도르트문트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현재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는 점이 변수다. 도르트문트의 불안 요소 중 무엇보다 뼈아픈 것은 꼬여버린 일정이다. 지난 11월 7일 열린 아스날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패배한 도르트문트는 다음 라운드 진출을 위해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전승을 거둬야 한다. 즉, 모든 전력을 풀가동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도르트문트는 볼프스부르크와 경기를 치른 후 24일 리그 라이벌인 뮌헨과의 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뮌헨과 도르트문트는 승점 1점 차이로 선두권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양 팀의 순위는 뒤바뀔 수 있다. 따라서, 두 팀의 대결은 분데스리가 선두 경쟁의 분수령이 되는 중요한 경기라 할 수 있다.

 

뮌헨과의 경기 3일 뒤에 도르트문트는 나폴리와의 챔피언스리그 4라운드 경기를 치러야 한다. 도르트문트는 이 경기에서 승리해야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만큼,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요한 일전이다. 이처럼 결코 질 수 없는 강팀과의 연전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이번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는 주전들의 체력을 안배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주전과 후보의 격차가 크다는 도르트문트의 약점이 근심거리다. 백업 공격수가 마땅치 않은 도르트문트는 현재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레반도프스키가 부상이라도 당하면 앞으로의 일정에 큰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레반도프스키를 빼면, 공격력에 문제가 생겨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다. 여러모로 진퇴양난에 빠진 형국이다.

한편, 볼프스부르크는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최근 3연승으로 리그 5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하지만 팀의 에이스인 구자철. 디에구의 동반 부상으로 앞으로의 일정에 심각한 차질이 생겼다. 구자철과 디에구 모두 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하는 창조적 미드필더이기 때문에 이들의 부재는 득점력 빈곤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일시(한국 시각): 2013년 11월 9일(토) 23시 30분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로스터 패치로 능력치가 다소 하향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골 결정력과 볼 컨트롤이 좋아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를 종횡무진할 수 있는 선수다. 또한 짧은 패스와 드리블 능력치도 수준급이어서 전방에서의 패스 플레이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