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타 2 NSL] fOu누르고 4강 진출한 MVP Phoenix 인터뷰

금일(3일) 넥슨 스폰서십 리그 시즌2(이하 NSL)의 8강 2일차 경기가 진행됐다. 2일차 2경기는 지난 시즌 준우승팀인 fOu와 MVP Phoenix(이하 MP)의 대결로 진행됐다. 이번 경기는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 fOu의 리더였던 March선수가 MP로 이동을 하자마자 친정 팀인 fOu를 만나게 됐다. MP는 전 디그니타스 팀 소속인 DeMoN선수를 영입해 전력을 크게 보강했다. DeMoN선수는 경기 중 모험을 거는 행동을 하기로 유명하지만 도타 2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엔 TI에도 출전 경험이 있는 실력파이다.

오늘 경기는 결승전에 버금가는 경기가 펼쳐지리라는 예상대로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팽팽한 긴장감이 경기 내내 맴돌았다. 특히 fOu는 조금씩 불리해져 가는 상황속에서도 돌파구를 찾아내며 운영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음에도 8강에서 탈락하게 되어 아쉬움을 자아냈다. 아래는 승리팀 MVP Phoenix의 인터뷰이다.

▲ 결승전 같은 경기를 보여준 'MVP Phoenix'

Q. 승리 소감은
박태원: 꼭 이기고 싶은 경기였지만, 이겼다고 그렇게 기분이 좋지는 않다.(친정팀이었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는 안만나는 게 좋을거 같아 이번 시즌에 정말 열심히 하겠다.
Jimmy Ho: 정말 기분 좋다. 결승전에서 fOu를 만나리라 예상했는데 지금 만나서 많이 아쉽다.

Q. 준비는 어느 정도 했나
Jimmy Ho: 연습할 시간이 부족했고 연습할 상대팀 찾기도 힘들었다, 공개 방에서 대회에서 쓸만한 영웅을 많이 연습했다. 그리고 시차적응이 잘 안돼서 연습할 때도 제대로 못했다.

Q. Jimmy Ho가 한국 팀에 합류하게 된 이유는?
박태원: 내가 fOu에서 나오게 되면 새로 팀을 만들기로 했었다. 그런데 디그니타스에 Jimmy Ho 선수가 들어가게 되어 차질이 생겼다. 솔라라 선수도 합류하기로 했었는데 일정이 여의치 않아서 불발됐다. Jimmy Ho 선수가 중국에 아는 팀이 많아서 연습하자고 하면 잘 응한다. 그래서 선생님으로서 데려오게 됐다.

Q. 오늘 2:0으로 이겻는데 예측한 부분이 맞았나
박태원: 예측 전혀 못했고 늘 하던 픽밴으로 최선을 다했다. 연습하던 대로의 경기력으로 이기게 되어 기분 좋았다.

Q. 두 경기 모두 폭풍령을 밴한 이유는? 저격밴인가?
박태원: 두 경기 모두 상대가 외계 침략자를 밴을 해서 폭풍령을 밴한 것이다. 외계 침략자를 밴하면 폭풍령을 픽할 게 뻔했기 때문이다.

Q. Jimmy Ho선수는 blitz선수와 자신의 미드 레인 레벨을 비교하자면
Jimmy Ho: 블리츠가 잘하기는 하지만 아직 많은 발전이 필요하고, 경험 부분에서 비교가 되지 않아 본인보다 한 단계 아래라고 생각한다.

Q. 첫 세트 때 항마사 때문에 흔들리진 않았나
박태원: 내가 조금 흔들렸는데, 우리가 더블 데미지가 나오거나 운좋게 Febby 선수를 잡으면서 경기를 이끌어 갈 수 있었다.
 

Q. 2세트도 장기전이 연출됐는데 고통의 여왕으로 스플릿 푸시를 했다. 의도된 것인가
박태원: Jimmy Ho 선수가 경험상 이렇게 하면 좋을 거 같다고 해서 시도했다.

Q. 1세트는 완벽했다고 생각하는데 2세트는 가끔 던지는 모습이 나온 거 같다
Jimmy Ho: 던지는게 본능이기도 한데, 적이 그렇게 몰려다닐 줄 몰랏다. 일부러 그런건 아니다.

Q. 우승 후보로 불리고 있는데 어느 정도 성적을 내리라 생각하나
박태원: 하던대로 연습을 하면 우승할 확률이 가장 높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Q. 형제팀인 MVP HOT6보다 잘 할거 같나
박태원: 1팀도 잘하고 연습때 우리가 자주 지기도 하는데, 우리가 우승하고 1군이 준우승 했으면 좋겠다.(웃음)

Q. 다음 경기에 전 fOu팀이었던 김선엽 선수와 만나는데
박태원: Jimmy Ho 선수와 김선엽 선수가 미드 레인에서 겨뤄봤는데 비슷비슷하더라 재미있는 경기가 될 거 같다.

Q. Jimmy Ho 선수가 한국 음식 중에 가장 좋아하는 것은
박태원: 삼겹살 정말 좋아한다. 공항에 내려서 정말 피곤한데 삼겹살 사주면 연습하겠다고 해서 사주고 새벽까지 연습했다.

Q. 운동 때문에 음식을 가려먹는 걸로 아는데
Jimmy Ho: 집에서는 건강하게 먹지만 이건 여행 차원에서 마음 껏 먹는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박태원: 무한한 지원을 해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후원사인 롯데칠성에게 감사드린다.
Jimmy Ho: 삼겹살 사랑합니다.

글: 게임메카 남윤서 기자(nell@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