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마스터즈] 삼성 왕조의 탄생! 롤 마스터즈 결승 리뷰

8일(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SKT LTE-A 리그 오브 레전드 마스터즈 2014(이하 롤 마스터즈)' 4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짓는 결승전이 펼쳐졌다. 이번 경기에서는 SKT T1과 삼성 갤럭시가 최고의 게임단 자리를 두고 맞붙었다.

SKT T1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쉽(이하 롤챔스)에서 2연속 우승을 거머쥔 SKT T1 K과 생각 외의 경기에서 저력을 보여주는 SKT T1 S를 지닌 게임단이다. 양 팀 모두 최근 롤챔스 스프링 2014에서 기대한 만큼의 기량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롤 마스터즈에서는 단 한 번의 경기도 내주지 않고 무패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 갤럭시 역시 만만치 않다. 삼성 블루와 오존 모두 롤챔스 스프링 2014에서 최종 우승과 3위를 각각 차지하면서 한껏 물오른 실력을 증명해냈고, 롤 마스터즈 시즌 내내 SKT T1에게 패한 한 경기 외에는 모두 승리했다. 분명히 양 팀 모두 뒤지지 않는 실력을 지니고 있었지만, 각 팀이 유기체나 다름없는 찰떡궁합 호흡을 보여준 삼성 갤럭시 오존과 블루가 3세트까지 내리 승리하면서 롤 마스터즈 2014 첫 우승은 삼성 갤럭시에게로 돌아갔다.

오존은 용 앞에서 벌어진 한타는 물론, 17분경 S의 미드라인 1차 타워를 부수고 초반 기세를 단단하게 유지했다. 더불어 쉬바나의 견고한 지원을 무기 삼아 무섭게 성장한 구승빈의 '트위치'가 이어지는 주도권 싸움에서 지속적으로 승리를 견인, 유리한 위치를 굳혀갔다. 

이후 S는 꾸준히 성장한 오존을 막아내지 못하고 본진 내부 타워까지 뺏겼고, 경기 시작 31분 만에 승리를 내주고 1세트는 종료됐다.

블루는 이 기세를 놓치지 않고 K를 압박했다. K의 '페이커' 이상혁의 케일이 혼자 남을 때마다 2~3인이 합심해 그를 잡아내고, 꾸준히 와드로 시야를 확보하며 차이를 벌려갔다. 그러나 K도 밀리지 않았다. 바론 앞에서 벌어진 싸움에서 '푸만두' 이정현의 '나미'가 궁극기를 적절히 활용, 블루쪽으로 기운 경기 판도를 잠깐이나마 바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곡차곡 성장한 블루의 챔피언들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 시작 39분경 블루는 '에이콘'의 카사딘과 '데프트' 김혁규 코그모를 필두로 K의 본진 앞마당까지 완전히 점령, 2세트 경기까지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