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능성 SNG ‘알라부’ 시연 동영상 (영상제공: 중악대학교병원)
중앙대학교병원은 혈액종양내과 장정순 교수와 정신건강의학과 한덕현 교수, 씨엘게임즈가 공동 개발한 기능성 SNG ‘알라부(I Love Breast)’를 공개했다. 이 게임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만 구동 가능하다.
‘알라부’는 유방암 환자가 되어 의사가 준 퀘스트를 수행하고 텃밭을 가꾸거나 요리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치료에 도움이 되는 정보와 자신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SNG다. 의사가 최적의 치료 방법을 마련했더라도 환자가 따라오지 않는다면 효과가 떨어진다. 또 항암 치료 중인 환자들은 필연적으로 구역질과 구토 등의 부작용을 동반하게 돼 쉽게 따라오지 못하거나 치료를 거부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알라부’는 게임을 통해 암 환자들에게 치료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부작용에 대처하는 방안을 습득시킨다. 이를 통해 암 치료의 순응도를 향상시켜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또 소셜 요소를 통해 유방암 환자들의 참여율을 높이고, 서로간의 유대감으로 힘든 치료와 교육을 이겨내는데도 도움을 준다.
이번에 개발된 ‘알라부’ 게임은 지난 3월 전국암학회포럼에서 정식으로 공개한 바 있다. 이후 중앙대병원을 비롯한 국내 대학병원 혈액종양내과 병동에서 암환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순응도 연구를 시행할 계획이다.
▲ ‘알라부’ 메인 화면
게임에 자연스럽게 녹인 유방암 치료 정보
‘알라부’의 캐릭터는 실제로 암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의 상태와 동일하다. 환자는 게임 내 상태창에서 치료를 받은 일수와 자신의 건강 상태를 백분율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캐릭터의 표정이나 외형을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게 설정해 환자에게 경각심을 주고 이해도를 높였다. 또 건강과 캐릭터 상태 등의 주요 지표를 메인 화면에 배치돼 상태창을 실행하지 않아도 현재 몸 상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 캐릭터 생성 화면. 현재 치료받고 있는 항암제와 건강 수치, 나이, 성별, 닉네임을 입력하면 캐릭터 생성이 완료된다
더불어 실제 환자가 처방 받는 항암제와 약품들을 게임 내에 삽입해 플레이하면서 자연스럽게 치료 프로그램을 이해할 수 있다. 게임 내 퀘스트도 항암제 복용과 같이 실제 치료 프로그램과 동일하게 적용됐으며, 처방 받은 모든 약들을 정확한 시간에 복용할 수 있게 알림 기능이 지원된다. 만약, 처방약을 제 시간에 복용하지 않으면 그에 따른 페널티가 건강 수치에 적용된다. 게임 내에서 항암제 복용 시에는 그 약이 가지고 있는 부작용도 같이 출력된다.
▲ 캐릭터 정보창의 모습. 유방암 환자의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는 주요 지표를 바탕으로 건강 수치를 백분율로 표기했다
예를 들어 탁솔을 먹으면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모자나 두건을 써야 하고 모자나 두건을 사기 위해서는 러닝 머신을 뛰어 코인을 얻어야 하는 미션 기능 등을 게임에 적용했다.
더불어 항암치료에 효과가 있는 음식을 요리하거나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하거나 헬스센터에서 가벼운 운동을 하는 콘텐츠를 적용할 때 현실에서 어떤 도움을 받게 되는지 정보를 제공한다. 또 각각의 자가 치료 활동에는 고유의 행동이 존재해 플레이어가 캐릭터의 현재 진행 상황을 즉각 확인이 가능하게 했다.
▲ 운동을 통해 캐릭터의 건강 수치에 영향을 주는 지표를 올릴 수 있다. 게임을 즐기면서 어떤 운동이 어디에 도움되는지 알아갈 수 있는 셈이다.
SNG 본연의 재미도 충실
SNG라고 하더라도 단순히 암 치료에 대한 정보만을 제공하는 정도에 그친다면 환자가 쉽게 게임에 몰입하기 힘들다. 무조건적으로 지식을 전달하기 보다 게임의 재미를 높여 환자가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일단 환자가 게임에 재미를 느끼면 그에 대한 지식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알리부’는 텃발을 통해 당근과 마늘, 미나리, 녹차, 토마토 등 다양한 채소를 재배할 수 있다. 재배한 채소는 토마토 스파게티나 가지버섯볶음 등 다양한 음식으로 요리할 수 있으며, 이 음식을 먹으면 건장에 관련된 수치가 올라간다. 기본적으로 1개의 텃밭만 제공되나 추후 퀘스트를 통해 습득한 골드로 텃밭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다.
▲ 텃밭을 선택해 채소를 재배(상)하고 수확한 채소로 요리(하)를 할 수 있다
유저는 1주일 마다 한번씩 병원 내원을 통해 처방전을 받으며, 그 후 약국에서 처방 받은 약을 습득할 수 있다. 습득한 약은 매일 주기적으로 복용해야 건강 수치가 줄어들지 않는다. 또 헬스 클럽에서 운동을 하거나 공원 산책을 통해서도 별도의 보상의 건강 수치를 획득할 수 있다.
상점에서는 자신의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옷이나 모자 아이템 등 코스튬 아이템과 함께 건강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채소를 구매할 수 있다. 건상 수치가 낮아졌지만 수치를 올릴 수 있는 요리를 만들 재료가 부족할 시 상점에서 구매하면 된다.
이 밖에도 친구 기능을 활용하여 암 환자 친구들에게 메시지나 선물을 보내는 등의 소셜 기능이 포함됐다. 친구 사이에 메시지나 선물을 주고받는 활동으로 소셜 포인트를 획득해 유니크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다.
▲ 헬스 클럽(상)과 상점(하) 모습. 헬스 클럽에서는 총 4가지의 운동을 할 수 있고 상점에서는 다양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상점의 물품은 대부분 골드로 구매할 수 있지만 일부 아이템은 소셜 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하트로만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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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와 MMORPG 그리고 야구를 사랑하는 게임메카 기자. 바이오웨어 게임이라면 일단 지르고 본다.ljm0805@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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