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비스타에서만 구동되는 게임 프로그램을 윈도우XP에서 구동시킬 수 있도록 조작하는 크랙(소프트웨어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를 풀어버리는 불법 프로그램)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재 해외에선 이 크랙의 등장으로 인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소비자를 우롱했다는 의견이 거세게 일고 있다. 당초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이렉트X 10을 사용하는 윈도우 비스타 전용 게임은 다이렉트X 9을 사용하는 윈도우 XP에서는 구동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크랙을 통해 윈도우 비스타 전용 게임 ‘헤일로2’와 ‘쉐도우런’이 윈도우XP에서 구동된다는 사실이 밝혀져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비스타 판매를 위해 거짓말을 했다는 의견이다.
이와 관련해 이미 지난 5월 16일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폴링 리프 시스템스사에서 윈도우 비스타 전용 ‘헤일로2’와 ‘쉐도우 런’을 윈도우XP에서 구동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폴링 리프 시스템스의 대표 브라이언 토마슨은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비스타 전용’이라는 타이틀을 이용해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다른 프로그램들과의 양립을 해치고 있다.”고 말하면서 “그 증거로 당초 마이크로소프트가 다이렉트X 10을 사용하는 게임은 다이렉트X 9에서는 구동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우리는 두 게임을 모두 XP에서 구동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었다.
한편 지난 2006년 12월에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비스타 사용 기간을 30일로 고정해 일반에 배포했다. 그런데 단 몇 주 만에 해커에 의해 무료 사용기간을 180일로 늘리는 크랙이 등장한 것이다. 이 여파로 윈도우 비스타 크랙본이 인터넷 공유 사이트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해커가 크랙을 해제하기 위한 과정까지 무력화시켜 놓아 제대로 대처할 수 없었다.
▲ 비스타 전용 게임인 `헤일로2`를 XP에서 구동시키는 크랙은 공유 사이트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화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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