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업체의 부사장임에도 불구하고 매일 2~3시간 게임을 즐기는 자칭 하드코어
유저라는 인물이 있다. 텐센트 게임즈의 스티븐 마 부사장이 바로 그다.
기업 모토로 현지에서 유저가 원하는 요구와 기대치를 충족 시키는데 우선점을 두고 있다는 마 부사장은 텐센트 게임즈가 내수 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 현재 전세계 탑 5안에 들 정도로 대폭 성장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배경에 “특별히 욕심을 낸 것이 아닌 하고자 하던 것과 목표한 바를 위해 꾸준히 정진했기 때문이다”라는 다소 기본적이고 교과서적 답변을 내놓았다.
그러나 모든 일은 기본이 탄탄해야 한다고 했던가? 현재 텐센트 게임즈는 약 3억 명에 달하는 중국 온라인게임 전체 유저 풀의 90%인 약 2.7억 명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이처럼 거대 기업의 면모를 보이는 텐센트 게임즈는 유일한 해외 지사 텐센트 코리아까지 설립했지만 의외로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업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텐센트 게임즈는 어떤 업체고 어떤 게임 사업을 펼쳐나갈지 앞으로의 구상을 마 부사장에게 들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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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게임즈 스티븐 마 부사장
텐센트가 지향하는 롤모델 기업을 꼽자면 포털의 구글인가? 게임의 EA인가?
우선 그룹 전체 측면으로 봤을 때 EA의 게임이냐 구글의 포털이냐라고 구분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다. 굳이 한 분야를 선택하자면 액티비전이나 EA처럼 전세계적으로 게임 사업을 성공시키는 업체가 되고자 한다.
세계적인 게임 업체가 되고자 한다고 했는데 신작 발표회에서 공개된 게임을 보면 서양풍의 게임이 없다?
세계적인 업체가 되려면 내실부터 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국을 기준으로 얘기해야
할 것 같은데 중국은 서양풍 게임의 타겟층 자체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할 수 있다.
지역별로 서양문화의 인식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내륙 쪽으로 갈수록 심해지는데
서양풍을 선호하는 유저 풀을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전체 유저 풀에서 5% 정도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 부분을 포기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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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을 꿈꾸는 텐센트 게임즈의 `NBA2K 온라인`
혹시 이번 신작 발표회에서 기대하고 있는 게임이 있다면?
미인 둘을 놓고 어떤 미인이 예쁘냐? 라는 질문처럼 어렵다(웃음) 첫째로 블레이드 앤 소울은 한국 MMORPG가 중국에서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기를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아키에이지를 기대하고 있다. 또 하나는 NBA2K 가 대박이 나길 바라고 있다(웃음) 수라 온라인도 잘 되기를 바라고 있다.
수라온라인 같은 경우 텐센트에서 첫 글로벌 판권을 가진 게임인데 어떤 의미인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는 이 장르 자체가 글로벌적으로 봤을 때 타겟층이 넓다고 보고 있다. 이를 토대로 각 지역별로 서비스를 하기 용이하다고 본다. 두 번째는 개발사 NSE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다. NSE는 오픈 마인드의 개발사로 글로벌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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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의 첫 글로벌 판권 확보 게임 `수라온라인`
그러고 보면 이번 신작 발표회에서 자체 개발 게임도 소개 됐지만 무엇보다 퍼블리싱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만큼의 노하우가 있다고 보는데 퍼블리싱 게임을 선별하는 특별한 기준이 있나?
이 부분은 설명하기에 내용이 너무 복잡한 고급 정보인데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우선 세가지가 있다(웃음) 먼저 제품의 타겟층을 우선으로 본다. 그리고 함께 일하게 되는 개발사의 마인드가 있고 마지막으로 프로젝트의 창의성과 경쟁력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라고 할 수 있는데 바로 개발사의 마인드다. 그 다음이 타겟층과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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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가 중국 서비스를 하게 되는 `블레이드 앤 소울`
이번 신작 발표회의 텐센트 자체개발 게임을 목격한 엔씨소프트의 배재현 전무가 인터뷰에서 중국이 한국 게임을 뛰어넘었다라고 언급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시장 규모 측면만 본다면 한국 시장을 뛰어넘었다고 할 수는 있다. 중국 유저 풀은 약 2.7억명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기술적인 면에서 한국이 앞서 있다고 생각한다.
방금 시장 규모를 얘기했는데 중국에 비해 작은 규모인 한국에 유일하게 해외 지사를 설립했다. 더군다나 한국 지사인 텐센트 코리아의 인지도가 낮은 편인데 특별한 방안이 있나?
텐센트는 엔지니어 문화가 강하다. 2만 명의 직원 중 70%가 개발자 출신이다. 그렇다 보니 홍보에 주력해서 인지도를 높이기 보다는 제품의 퀄리티를 높여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좋은 게임을 서비스하게 되면 인지도는 자연스레 높아 질 것으로 보고 있다.
텐센트 게임즈 코리아가 아닌 텐센트 코리아가 지사명인데 다른 사업 부분을 염두하고 결정한 것인가?
현재는 게임 사업을 하고 있지만 게임은 하나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러한 사업은 퀄리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선 게임에 집중하고 퀄리트를 높일 계획이다. 추후 다른 사업 추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텐센트 코리아의 작년 한 해를 평가한다면?
소싱이나 게임을 찾기 위한 도움을 많이 줬다. 결론적으로 지사에 대해서는 많이 만족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게임 시장 현황을 아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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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코리아에서 서비스 하고 있는 웹게임 `춘추전국시대`
한국 시장이 어떻게 느껴졌나?
한국 유저들의 게임 퀄리티 요구가 정말 높다고 생각했다. 하드와 라이트 유저가 있다면 라이트 유저가 중국 유저라고 할 수 있는데 한국 유저는 생각 이상으로 대단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한국 그러니까 텐센트 코리아에서 하반기에 나오게 될 제품이 있다면?
개인적으로도 궁금하다(웃음) 우선 후보작품은 많이 있다. 어떤 것을 먼저 시작할지는 지사에서 결정을 해야할 것 같다. 현재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유저에게 한마디 전한다면?
텐센트 게임즈가 서비스하는 게임을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을텐데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서비스를 하는 회사다. 정말 게임에 대한 열정이 많은 사람들이 고퀄리티의 게임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향후 한국에도 더 좋은 게임으로 찾아 뵙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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