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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분석] 아이온 `오토` 전쟁 하랴, 순위 지키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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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든어택’, ‘던전앤파이터’,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제자리를 지켰다. 1등을 달성하는 것 이상으로 어려운 것이 3등 자리를 지키는 것. 배틀넷 통합 계정 서비스로 한 차례 곤혹을 치렀던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2주째 자리 수성에 성공했다. 반대로, 지난 주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 밀려 4위를 차지했던 ‘아이온’은 이번에는 ‘메이플스토리’에도 밀리며 5위까지 떨어졌다.

아이온 ‘오토’ 전쟁도 해야 하고, 순위도 지켜야 하고

‘아이온’의 경우, 지난 주 9일, 내부 분석을 통해 불법 프로그램(오토)를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된 21,296개 계정에 대해 영구 이용제한 조치를 내렸다.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대규모 계정 제한 조치. 지난 9월에만 총 15만개 이상의 오토 계정이 영구 정지되었다. 엔씨소프트 측은 불법 오토 프로그램과의 전쟁에서 여전히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11일에는 홈페이지 로그인 접속 장애가 발생하여 (게임플레이는 가능했지만) 플레이엔씨 홈페이지 접속이 어려움을 겪었다. 2주 만에 2계단이 떨어진 ‘아이온’의 뒤에는 호시탐탐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는 ‘피파 온라인’과 ‘C9’이 바짝 따라붙고 있다.

▲ `아이온` 홈페이지에 게시된 불법 오토 프로그램 이용 계정 정지 공지, 모두 헤아리면 엄청난 규모다.

기대작 ‘C9’은 6주째 7위를 지키고 있다.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지만, 전투 콘텐츠와 커뮤니티 콘텐츠의 유기적인 연결성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초반 상승세는 완전히 꺾였다. 불안한 분위기지만 굳건히 자리 수성에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에는 액션성 외에도 경쟁이 될만한 새로운 신작 게임의 부재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20위권에서는 ‘C9’을 제외하고는 올해 출시된 단 하나의 신작 게임도 없으며, 라이벌로 지목되었던 ‘마비노기 영웅전’이 서비스를 무기한 연기 중이다.

마비노기는 널뛰기 순위, 영웅전은 감감무소식

‘메이플스토리’ 외에도 넥슨 게임의 상위권 전진은 두드러지는 부분. ‘카트라이더’와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크레이지아케이드 비엔비’가 모두 1계단씩 올라섰으며, ‘워록’이 16계단이나 상승했다. 구작 FPS게임의 상승세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3계단 떨어진 ‘아바’를 대신해 오랜만에 ‘스페셜포스’가 8계단 오르며 10위를 차지했다. ‘스페셜포스’는 지난 10일부터 시작한 SF 프로리그 2009 2ND를 통해 노장의 늙지 않는 실력을 다시 한 번 보여주겠다는 기세다.

넥슨 게임 전부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마비노기’는 18계단이나 떨어지며 37위에 머무르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우격인 ‘메이플스토리’가 3위에서 5위를 오가며 저력을 보이는 상황에서, ‘마비노기’는 매주 널뛰기 순위를 하고 있다.

반면 3계단 하락했지만 ‘국민 할머니’ 게임인 ‘바람의 나라’는 최근 40위권에서 머무르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 마비노기 영웅전, 언제 나올까?

국경은 높았다, 중국산 게임의 추운 계절

한편, 올 상반기 돌풍을 일으켰던 중국산 무협 MMORPG는 ‘천존협객전’을 제외하고, 모두 순위에서 사라졌다. 찬바람과 함께 가을이 오자 ‘심선’, ‘무림외전’이 50위권 밖으로 밀려나간 것. 이제는 검색어 순위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 그 자리에 ‘밴드마스터’가 새롭게 진입하며 신고식을 치렀다. 최고 17위까지 올라선 바 있는 ‘천존협객전’조차 뚜렷한 하강곡선을 그리며 39위에 간신히 이름을 올렸다. 중국산 온라인 게임의 국경 뛰어넘기, 아직은 쉬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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