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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숀가면] 소리만으로도 충분한 공포 ‘다크 에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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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 소개]

골드- 앱티를 대신해서 온 외국산 리더. 한국말에 익숙치 않아 영어를 자주 섞는다

블루- 특공대 교관 출신. 냉정하고 칼같은 성격에 딱딱한 말투를 가졌다

그린- 옆에서 챙겨주는 집사 스타일. 정중하고 상냥하나 소심한 구석도 있다

핑크- 애교 많은 성격. 다소 철없이 굴고 돈을 많이 쓰지만 귀엽다. 동인문화를 좋아함


 골드: 하하하! 간만에 외식이라 그런지, 오늘따라 힘이 솟는군. 대원들도 오늘은 내가 사는 거니, 많이 들게나!


 블루: 역시 리더는 식당 고르는 센스도 특이하군. 이 식당 너무 어두워서 음식은커녕, 포크가 어디 있는지 감 잡기도 힘들다.


 그린: 그게 바로 이 식당의 매력입니다. 시각 대신 다른 감각을 이용해 식사하는 게 포인트죠. 여기에 평소 당연하다고 생각한 시력의 소중함도 깨달을 수도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 아니겠습니까? 


 핑크: 핑크는 콘셉이 특이해서 좋아요! 이런 식당은 처음이거든요. 근데 조금 으스스하기도 하네요. 어째 어둠 속에서 소리가 더 잘 들리는 거 같구요.


 그린: 시각 의존도가 낮아지면서 청각이 민감해져 그런 겁니다. 제가 최근에 하는 게임도 이 청각을 이용해 주위를 파악하는 게임인데, 막상 제가 그 처지가 되니 새삼 그 주인공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골드: 와우! 소리를 이용한 게임이라, 그거 흥미롭군. 나도 다운받게 좀 알려주게나!



‘다크 에코’ 다운로드 링크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깜깜한 미로 탐험 ‘다크 에코’


 그린: 제가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바로 RAC7에서 개발한 모바일 공포 게임 ‘다크 에코’입니다. 제목을 직역하자면 ‘어두운 메아리’라는 뜻으로, 실제로 게임 내에서 이 ‘메아리’가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등장합니다. 


 블루: 주인공이 맹인이라는 설정이 독특하군. 설명을 읽어보니, 주인공을 미로 형태로 이루어진 스테이지에서 무사히 탈출시키는 게 목표다. 근데 스크린샷에 캐릭터는 보이지 않고, 달랑 발자국만 2개만 보이는군.


 골드: 아마 두 다리로 땅을 밟고 있다는 걸 표시한 것 같다네. 실제 어둠 속에선 땅을 짚고 있는 서 있는 두 다리밖에 느껴지지 않겠나? 난 그보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공포를 어떻게 유발할지 궁금하군. 시점도 3인칭 탑뷰라, 그렇게 무서워 보이진 않는다네.


 핑크: 으, 그냥 딴 게임하면 안되요? 핑크는 공포게임 자신 없다구요!


 그린: 그 정도로 무섭지는 않습니다. 핑크도 할 수 있을 정도니, 일단 식당 밖에서 커피라도 마시면서 직접 해보죠.



▲ 터치 하나로 모든 움직임을 조작할 수 있다


▲ 한치 앞도 안보이는 깜깜한 어둠, 조심스레 나아가자...


보이지 않는 미로, 소리 하나로 돌파한다


 핑크: 으, 화면에 발자국 빼곤 아무것도 안 보여요. 움직였다가 뭐 튀어나올 거 같아서 못하겠어요. 


 블루: 아직 초반부니 괜찮을 거다. 그보다 게임 조작은 상당히 간단하군. 원하는 방향으로 터치하고 있으면 캐릭터가 움직이는 게 끝이다. 근데 움직일 때마다 하얀 선이 원형으로 퍼져나가는데, 이게 뭐지?


 그린: 그 하얀색이 바로 소리를 형상화한 것입니다. 잘 보시면, 캐릭터 발걸음 소리와 함께 원형으로 퍼져나가지 않습니까? 특히 소리가 벽에 부딪히면 튕기는 성질을 이용해, 주위 맵을 파악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골드: 오우! 한마디로 소리를 이용해 미로를 더듬어가며, 출구를 찾으면 되는 거군. 아이디어 하나는 정말 기발하다네. 근데 이 정도로 공포게임이라고 부르긴 좀 그렇지 않나?


 핑크: 음? 근데 돌아다니다 보니, 하얀 선이 아니라 빨간 선이 있는 곳이 있는데, 이건 뭐에요?


 블루: 빨간 선이라고 하니, 왠지 불길하군. 그런 건 일단 피하는 게 상책이다.


 그린: 역시 블루. 훌륭한 선택입니다. 사실 미로에는 주인공을 위협하는 함정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물론, 소리를 내면 함정이 빨간 선으로 표시되니, 이 점 유의하셔서 피해가시면 됩니다.



▲ 저 하얀 선이 모두 플레이어가 만들어내는 소음이다



▲ 일부러 큰 소음을 내서, 미로 모양을 파악할 수도 있다



▲ 딱 보기에도 불길한 빨간색, 무조건 피하자!


 골드: 뭐, 그래도 여전히 공포의 느낌은 부족하군. 함정 정도야 소음을 많이 내서 피하면 되는 거 아니겠는가? 근데 저 빨간 선 뭉치는 왜 나를 쫓아오는 느낌이지? 


 핑크: 꺅! 골드 아래쪽에 도망치라고 나오잖아요! 이상한 울음소리도 나는 걸 보니, 저 빨간 선 뭉치가 괴물인가 봐요.


 블루: 정확히는 소리에 반응하는 괴물이다. 나도 방심했다가 비명소리와 함께 사방팔방으로 퍼져나가는 빨간 선을 볼 수 있었다. 조금은 신중하게 움직여라.


 핑크: 음? 근데 저 괴물 엄청 느린데요? 핑크 그냥 무시하고 출구로 달릴래요.


 골드: 오우 노우! 그건 아니라네. 나중에는 물에 잠긴 지역도 나와, 괴물을 따돌리기 불가능했다네. 일단 물은 파란 선으로 표시되는데, 들어가면 소리도 엄청나고 이동속도도 느려져서 괜히 들어갔다가 괴물에게 죽기 십상이지. 그린, 혹시 이 지역을 돌파할 팁이라도 하나 알려주면 안되겠나?  


 그린: 블루가 말한대로, 신중하게 움직여 소리를 최소화하면 됩니다. 아마 아까 튜토리얼을 넘기신 모양인데, 화면을 톡톡 눌러서 조심스레 걷거나, 돌을 던져 소리로 괴물을 유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 괴물은 소리에 반응해서, 플레이어를 쫓아온다!



▲ 물 위에서는 조금만 뛰어도 소리가 엄청나게 퍼진다



▲ 나중에는 이렇게 돌을 던져...



▲ 괴물을 유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핑크: 와! 괴물이 정말 돌 던진 방향으로 갔어요. 이 사이에 핑크가 출구로 뛰어가면… 꺅! 앞에 한 마리 더 있어서 죽어버렸어요.


 블루: 이거 뭐, 좋은 팁을 알려줘도 써먹질 못하군.


보이지 않아도 소리로 전해져오는 공포


 골드: 오우 노우! 또 죽어버렸군. 그래도 정말 몰입하게 만드는군. 선이랑 깜깜한 배경만 보이는데, 소리만으로도 온몸의 신경이 곤두서는 느낌이라네. 


 핑크: 맞아요! 특히 조용한 미로에서 주인공 발자국 소리만 또각 또각 들려오다가, 갑자기 빨간 선이 보이면서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려올 때면 등골이 오싹해져요. 가끔은 벽이 무너지는 소리에 놀란 적도 몇 번 있구요.


 그린: 아무래도 청각에 의존하다 보니, 미묘한 소리 변화에도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플레이하다가 간간히 들려오는 개구리 소리나, 파리가 날아다니는 소리에 저도 흠칫 놀란 적이 몇 번 있습니다. 


 블루: 난 그렇게까지 무섭진 않았지만, 그래도 소리로 주변 환경을 세심하게 전달한 점은 높게 평가하고 싶군. 실제로 내가 했던 스테이지 중에 ‘카타콤’에서는 가끔 뼈를 밟는듯한 바스락거리는 소리도 나더군.


 핑크: 어쩐지 그 소리 이상하다 생각했더니, 진짜 뼈였어요? 으으, 핑크 상상해버렸어요.



▲ 괴물에게 잡히면 남자의 비명소리와 무언가 씹는 소리가 들려온다...



▲ 보기에는 큰 차이는 없지만, 밟는 지형에 따라 소리가 전부 다르다


 블루: 그뿐만이 아니다. 스테이지마다 다른 환경을 만나볼 수 있지.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스테이지가 많다는 거다. 나도 25탄까지 진행했는데, 계속 새로운 구조를 보이니 공략하는 재미가 있다.


 그린: 맞습니다. 다만 화면에 보여주는 게 제한적이다 보니, 소리에 의존하지 않으면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 힘들죠. 그래서 이어폰이나 헤드폰이 필수입니다.


 핑크: 일단 핑크는 무서워서 이어폰 끼곤 절대 못 하겠지만, 그래도 소리라는 소재를 잘 살린 독특한 공포게임인 것 같았어요. 특히 조작도 단순해서 하기는 쉽지만, 도망밖에 못 치니까 진짜 무서웠다구요.



▲ 스테이지도 꽤 많은 편이다



▲ 소리가 핵심인만큼, 헤드폰이 없으면 재미가 반감된다


 골드: 노우! 자네 헤드폰도 안 끼고 여태까지 플레이했다니, 그래선 게임을 완전히 즐겼다고 할 수 없다네. 자 여기 이어폰이라도 빌려줄 테니 빨리 제대로 해보게.


 핑크: 그건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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