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오브탱크 WGL] 노련미가 돋보인 스쿨버스 5:2 승리

▲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거둔 스쿨버스

노련미가 돋보인 경기였다. 유럽의 강호 스쿨버스가 중국의 야토게이밍의 저돌적인 공격을 잘 받아넘기고 첫 경기를 가져갔다.

25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진행된 '월드오브탱크 그랜드 파이널' 조별리그에서 유럽의 스쿨버스가 최종 스코어 5:2로 야토게이밍에게 승리했다. 이로 인해 스쿨버스는 승점 3점을 기록하며 기분좋게 다음 경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1세트 : 프로호브로카 (야토게이밍 승)

맵의 특성상 양 팀은 시작과 동시에 맞붙었다.

난전으로 이어진 전투에서 야토게이밍이 의외로 분전했다. 객관적인 수상 경력에서 스쿨버스가 앞섰으나, 초탄부터 높은 적중률을 선보인 야토게이밍이 전차 3대 격차로 1라운드를 가져갔다.

2세트 : 프로호브로카 (스쿨버스 승)

스쿨버스가 맵 좌측의 소로를 따라 진형을 정비하는 사이 야토게이밍은 시작과 동시에 상대 진영으로 돌격했다. 야토게이밍 입장에서는 전판의 기세를 이어가고 싶었던 전략이었을지 모르나 승리는 지형적 유리함을 견지한 스쿨버스가 가져갔다.

첫 번째 경기의 패배에 당황하지 않고 스쿨버스는 침착하게 돌격해오는 야토게이밍의 전차들을 명중시켰다. 지속적인 전투로 야토게이밍의 체력을 깎은 스쿨버스의 침착한 대응에 야토게이밍의 마지막 T-54가 피격당하며 라운드가 종료되었다.

3세트 : 프로호브로카 (스쿨버스 승)

스쿨버스가 화력을 보충하기 위해 워커불독 2대를 픽하며 경기가 시작되었다.

야토게이밍은 워커불독 2대를 조기에 처리하기 위해 주력전차인 T-54를 우측으로 보냈다. 이를 통해 워커불독을 조기에 처리했지만, 너무 과도한 전력을 배분한 결과 주력 전선이 밀려버렸다.

▲ 주력전차를 전장에서 제외시키는 것은 위험하다는것을 몸소 보여준 야토게이밍

4세트 : 프로호브로카 (스쿨버스 승)

다른 카드가 없어서일까, 아니면 자신들의 전략에 자신감이 넘쳐서 일까.

야토게이밍은 4경기 연속 상대편 진형으로의 돌격 전략을 고수했다. 다시 한 번 난전이 벌어졌으나, 승리는 워커불독의 클립을 다쏟아낸 스쿨버스에게 돌아갔다.

전 라운드에서 야토게이밍이 워커불독을 조기에 배제하느라 과도한 힘을 쏟아내 패배했다면, 이번 라운드에는 워커불독이 화력을 고스란히 쏟아내도록 허락한 것이 실수였다.

5세트 : 무로방카 (스쿨버스 승)

맵이 바뀌고 스쿨버스는 자주포 M44를 기용했다.

전장과 상대방이 바뀌었지만 야토게이밍의 전략은 바뀌지 않았다. 수비 입장에도 불구하고 적에게 돌격하는 전략을 들고나왔다. 돌진을 선택해 자주포에게 피격되지는 않았지만, 상대방에게 과도한 대미지를 허용하며 무려 전차 4대 차이로 스쿨버스가 승리했다.

▲ 상대방에게 돌격을 강요하게 만든 스쿨버스의 자주포 M44

6세트 : 무로방카 (야토게이밍 승)

매치 포인트였지만 야토게이밍은 또 다시 돌진을 선택했다. 열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가 없다고 했던가, 초반부터 블라인드 샷이 적중하며 야토게이밍이 흐름을 가져갔다.

높은 집탄도를 보이며 전장을 지배한 야토게이밍은 결국 자주포 M44만 남긴채 모든 적 전차를 파괴하는데 성공했다. M44는 마지막, 700이 넘는 직사 대미지를 보이며 분전했지만 결국 4대의 전차에 둘러쌓여 최후를 맞이했다.

7세트 : 무로방카 (스쿨버스 승)

저돌적인 야토게이밍을 상대로 결국 스쿨버스는 자주포를 포기 하고 중전차 AMX 50 100을 꺼내들었다. 상대방의 바뀐 픽을 보고 야토게이밍은 처음으로 돌진이 아닌 견제 카드를 뽑아들었다. 

장기간 대치 끝에 3분을 남겨놓고 야토게이밍은 우회해 상대의 측면을 노렸다. 그러나 중거리에서의 난전 결과 든든한 AMX 50 100의 화력을 앞세운 스쿨버스가 큰 차이로 승리하며 최종 스코어 5:2로 1승을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