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순위] 넷마블, 게임 출시 족족 매출 '톱10' 진입

‘레이븐’으로 기세를 모은 넷마블게임즈가 ‘마블 퓨쳐파이트’까지 최고 매출 톱10에 진입시키며 상반기 모바일게임 시장을 점령했다. 더군다나 '크로노블레이드'와 '다함께 차차차 2' 같은 대작들을 준비하고 있어 어떤 침략도 허용치 않는 독주 분위기다.

5월 둘째 주 <구글 플레이>는 넷마블 신작 ‘마블 퓨쳐파이트’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난 주 최고 매출 15위에 오른 데 이어, 이번 주 9위에 안착하며 순위권에 진입한 것이다. 또한 변동이 많은 무료 인기 순위에서도 2주 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키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애플 앱스토어>는 인디게임 ‘내꿈은 정규직’이 무료 1위에 오르며, 이번 주 신작 중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애플 앱스토어>는 직장인의 애환을 담은 ‘내꿈은 정규직’이 무료 인기 1위에 오르며, 이번 주 출시된 신작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내꿈은 정규직’은 별다른 마케팅이나 홍보 없이 출시 4일 만에 무료 인기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인디게임이 컴투스와 넷마블과 같은 쟁쟁한 게임사의 신작을 재치고 달성한 성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이 게임은 잦은 야근을 버텨내고 상사의 기분을 맞추면서, 주인공이 회사에서 승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조작 방식은 피쳐폰 시절에 유행했던 ‘타이쿤’ 시리즈와 비슷하다. 상사 캐릭터를 터치해 업무를 받거나, 가끔씩 출몰하는 임원진을 터치해 부탁을 해결해주면 된다. 여기에 캐릭터의 능력치를 향상시키는 간단한 육성 요소를 넣어 지루함을 줄였다.

독특한 점은 주인공이 온갖 황당한 이유로 '권고사직'을 당한다는 것이다. 게임 시작도 주인공이 면접 후 권고사직을 당한다는 내용이며, 심지어 상사에게 주는 땅콩을 접시에 담지 않았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잘리기도 한다. 여기에 승진도 힘들다. 돌발 퀘스트로 직장 상사가 등장해 다양한 부탁을 하는데, 여기서 선택지를 잘못 고르면 승진확률이 줄어든다. 심지어 승진 확률이 0%로 떨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초반에는 계약직으로만 일하다가 경영 악화로 권고사직을 당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즉, 직장 생활의 애환을 다소 황당하면서 과장되게 표현한 것이다. 이런 점이 직장인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무료 1위라는 결과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