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기계식 키보드는 크게 풀 배열과 텐키리스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중 텐키리스 키보드는 일반적인 형태인 풀 배열에서 우측 숫자패드가 빠진 것을 말한다. 게임의 필요성이 낮은 숫자패드를 제거해 마우스와 키보드 간격을 최소화한 것이다. 이로 인해 일반 키보드에 비해 오랜 시간 게임을 즐겨도 손의 피로도가 적다. 또한, 공간을 넓게 움직일 수 있어 FPS처럼 마우스를 많이 사용하는 장르에서 유리하다.
이런 텐키리스 키보드는 게임을 하기에는 매우 적합하지만, 숫자패드가 없어 문서 작업이나 웹서핑 등의 용도로 사용하기는 불편하다. 이번 <+9강 장비강화>에서는 이런 텐키리스의 단점을 해소한 게이밍 키보드 ‘어로스 썬더 K7(이하 썬더 K7)’를 소개한다.
썬더 K7은 키패트와 키보드의 탈 부착이 가능해, 총 4가지 형태로 외형을 달리할 수 있다. 또한, 키패드는 숫자패드로 활용할 수 있어, 상황에 따라 그에 맞는 외형으로 변경해 사용하면 된다. 따라서 게임을 할 때는 텐키리스, 문서 작업 시에는 풀 배열 등 키보드 하나 만으로 다양한 상황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가격은 오픈마켓 기준 20만원 내외다.
▲ 썬더 K7 상자 모습
▲ 썬더 K7의 구성품이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 상자의 뚜껑을 열면 키보드와 키패드, 받침대가 분리 포장된 상태로 담겨있다
▲ 이렇게 3조각으로 분리할 수 있으며... 원하는 형태로 붙인 뒤 가져다대면
▲ 이렇게 하나의 키보드로 완성된다. 접착면은 자석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가까이 가져가는 것만으로 연결된다
▲ 입맛대로 형태를 바꿔가며 사용 가능하다
▲ 키패드 측면 연결부(좌)를 키보드에 가져다대면 인식된다. 키패드하나만 쓰고 싶다면 사진(우)처럼 포트를 연결하자
▲ 상단 휠을 돌리면 LED의 밝기와 볼륨을 조절할 수 있다
▲ 소음이 적으면서 가벼운 체리의 적축이 사용
총 4가지 모드로 편의성 극대화
썬더 K7의 가장 큰 장점은 키패드의 배치에 따라 스탠다드와 게이밍, 텐키리스, 매크로 게이밍 등 총 4가지 모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PC를 사용하는 용도에 맞춰 최적화된 모드로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다.
먼저 스탠다드 모드는 텐키리스 우측에 키패드를 배치해 풀 배열 모드로 사용 가능하다. 이는 문서 작업부터 게임까지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한 가장 기본적인 모드다. 게이밍 모드는 키패드를 좌측에 배치한 형태다. 게임에서 주로 사용되는 AWSD 키와 키패드의 거리를 최소화하여 보다 빠르게 매크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모드다.
텐키리스 모드는 키패드를 제거한 형태로 마우스를 많이 사용하는 모든 게임에 적합하다. 마지막으로 매크로 게이밍 모드는 키패드와 마우스만을 사용하는 모드다. 게임 이용에 필요한 기능을 20개의 매크로 키에 압축시켰기 때문에 보다 빠른 대응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 키패드 하나만 놓고 쓰는 매크로 게이밍 모드
이처럼 썬더 K7는 분기형태로 상황에 맞춰 외형 변경이 가능하면서, 게이밍 키보드로서의 성능도 뛰어나다. 썬더 K7는 체리 적축 스위치를 사용한 기계식 키보드다. 이로 인해 멤브라인이나 펜타그래프 키보드보다 내구성이 높으면서 더욱 부드러운 타이핑이 가능하다. 아울러 모든 키에 안티 고스팅 기능을 적용해, 다수의 키를 동시에 눌러도 누락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썬더 K7은 키패드를 활용해 게임 진행에 유용한 매크로를 지정할 수 있다. 매크로는 전용 소프트웨어로 등록할 수 있으며, 간단한 동작부터 버튼 조합, 시간 설정, 마우스 좌표 입력 등 세밀한 설정이 가능하다. 또한, 한번 매크로를 설정한 뒤 저장하면 키패드 상단 로고를 누르는 것만으로 쉽게 불러올 수 있다. 여기에 LED와 매크로 기능 등 게이밍 키보드에 있을법한 기능을 모두 갖췄다.
▲ 매크로는 총 5개 색상의 프로파일로 나눠 저장할 수 있으며, 키패드 상단의 로고를 누르면 프로파일 변경이 가능하다
▲ 매크로는 전용 소프트웨어에서 설정할 수 있다
간단한 게임보다는 조작이 복잡한 게임에 적합
실제 게임 플레이 시 썬더 K7이 얼마나 편리한지 알아보기 위해 직접 플레이 해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게임의 조작이 복잡하거나 빠른 대응이 필요한 게임일수록 썬더 K7의 필요성도 커졌다. 조작이 복잡한 게임은 많은 키를 사용하기 때문에 손의 움직임이 커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썬더 K7의 매크로 기능을 활용하면 손의 움직임을 최소화해 더욱 빠른 대응이 가능했다.
먼저 ‘GTA 5’는 사용하는 키가 워낙 많은 만큼 썬더 K7로 플레이 시 가장 편리했다. 이 게임은 WASD로 이동하면서 Tap부터 Ctrl, Alt Caps Lock를 누르는 등 사용하는 키가 많은 편이다. 심지어 상황에 따라 방향키나 숫자패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 손의 이동이 크다. 썬더 K7를 사용하면 거리가 먼 조작키를 키패드에 모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손의 움직임을 최소화한 상태로 플레이 할 수 있다. 추천 모드는 키패드를 좌측에 붙인 게이밍 모드다.
▲ 매크로 기능이 가장 유용했던 'GTA 5'
‘어쌔신 크리드: 로그’는 키보드 없이 키패드와 마우스만으로 플레이하는 매크로 게이밍 모드가 가장 적당했다. 모든 버튼을 키패드에 지정한 뒤 플레이하면 손가락을 아래 위로 움직이는 것 만으로 모든 조작을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오랜 시간 플레이 해도 손의 피로가 적게 느껴졌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썬더 K7의 매력이 가장 잘 느껴진 게임이었다. 키패드에 이동부터 자주 사용하는 스킬을 설정해, 플레이 할 경우 보다 빠른 대응이 가능했다. 특히, 레이드와 같이 순간의 판단이 중요한 상황에서 유용했다. 여기에 주로 사용하는 딜사이클을 매크로로 만들어 사용하면 대응 시간이 더욱 단축된다. 추천 모드는 매크로 게이밍이다.
‘클로저스’는 콤보 공격 시 썬더 K7의 활용도가 높았다. 이 게임은 짧은 시간에 2개 이상의 스킬을 연달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매크로로 등록해 놓으면 하나의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도 콤보 공격이 가능했다. 가장 편리한 형태는 게이밍 모드다.
‘파크라이 4’는 텐키리스 모드를 추천한다. 이는 마우스의 이동이 많은 FPS게임의 특성상, 마우스와 키보드의 간격이 적은 텐키리스가 더 편리하기 때문이다. 매크로 게이밍 모드로도 플레이가 가능하긴 하지만, ‘파크라이 4’가 FPS게임 치고 사용키가 많아 오히려 편리함보다는 복잡함이 크게 느껴졌다.
▲ 장르에 맞춰 형태 변경이 가능한 점이 가장 큰 장점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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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와 MMORPG 그리고 야구를 사랑하는 게임메카 기자. 바이오웨어 게임이라면 일단 지르고 본다.ljm0805@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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