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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블리자드는 착한 모범생~ 시키면 시키는 대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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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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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정도면 정말 착한 모범생이죠`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임위) 관계자와 사석에서 만난 자리에서 들었던 말입니다. 요즘 들어 게임위와 `블리자드`의 관계에 대해 안팎으로 말이 많이 나오긴 하지만 사실 게임위 입장에서는 시정권고에 대해서 즉각즉각 처리하는 블리자드의 태도를 착한 `모범생`으로 여길 수 밖에 없습니다. 지시하면 그대로 처리하니까요. 이번 등급처리 해프닝도 이전 행보의 연장선상에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블리자드는 지난 8일 `스타크래프트 2` 8번째 패치와 함께 등급분류 부연설명을 화면에 꽉 채우는 파격전인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전 기사에 언급되었지만 게임위에서 등급분류 표기를 규정대로 처리하지 않았다고 여긴 게임은 약 1,000개로 같은 날 많은 게임이 시정권고 통보를 받아드리고 표시의무 규정인 ‘게임 시작 시 3초간 화면의 1/4이상 표기’로 확대했습니다. 다만 `스타크래프트2`는 거의 화면을 꽉 채우는 수준으로 단행해 주목을 받은 것이죠. 제 3자 입장에서 본다면 블리자드가 약간 오버페이스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등급분류 아이콘에 비해 부연설명이 더 커져 보기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었으니까요. 때문에 일각에서는 유독 블리자드 게임에 대해 까다롭게 잣대를 들이대는 게임위에 대한 무언의 항변이 아니냐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ID:테미시온, popnrshin, 돌방망이님은 `역시 블리자드 베짱이 크다`, `표기법도 블리자드 스케일`, 글로벌 개발사라면 이정도 통은 있어야지` 등 대체로 ‘블리자드가 쿨하다’는 반응을 보여주셨네요. 규정에 딱 맞추려다가 다시 지적 받을 바에야 아예 통 크게 만들어 논란을 불식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한 지적대로 ID: 메카반장, Kealize님은 ‘블리자드 장난하는건가? 저렇게 안 커도 읽을 수 있는데’, ‘오히려 읽기가 불편했어요’라는 의견을 남겨 주셨습니다. 누구를 위한 ‘표기법’인가 라는 부분도 곰곰이 생각해볼 부분입니다. 정작 등급 부연설명을 읽어야 할 사람은 게임위 ‘관계자’가 아니라 ‘게이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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