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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분석] 리니지 형제에 밟힌 와우, 넥슨 쇼타임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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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에 짓밟힌 와우, 체면이 말이 아니네

 

천만제국이 짓밟혔다.

알찬 콘텐츠와 탄탄한 완성도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해온 ‘와우’가 이번 주 무려 4단계나 하락하며 8위에 머물렀다. ‘대격변’ 베타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으니 딱히 변명거리가 없어 보인다. 빅뱅 업데이트로 8계단이나 상승한 ‘메이플 스토리’가 차라리 ‘대격변’이란 단어와 어울릴 법하다.

무엇보다 ‘리니지’ 형제에 밀린 것이 타격이 크다. ‘아이온’에 TOP MMORPG 순위를 내어준 것도 자존심 상하는데, 이젠 ‘리니지’ 형제에게도 밀렸다. ‘와우’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와우’의 하락세는 여러 원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접근성과 난이도 문제로 신규 유저 유입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오래 전부터 받아 왔고, ‘리치왕의 분노’ 이후 아이템을 골드로 구입하는 ‘골드 파티’ 등 매니아성 짙은 (이용자들이 직접 만든) 규칙도 활성화되면서 올드 유저와 신규 유저 사이의 차이까지 벌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여름방학을 앞둔 캐주얼 게임의 강세, 그리고 기존 게임들까지 콘텐츠 공세를 퍼붓자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대격변’의 여파가 묻힐 정도니 블리자드로써는 새로운 자극제 발굴이 절실해 보인다.

‘리니지’는 최근 전투특화 서버인 바포메트를 오픈했다. 눈에 확 뛸 정도의 도약은 힘들어 보이지만, 옛 향수를 그리워하는 휴면 유저들에게 좋은 영양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와우: 게임을 평가하는 기준이 뭡니까? 탄탄한 게임성과 방대한 스토리, 이용자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꼼꼼하게 짜인 질 높은 콘텐츠까지. MMORPG로써 이게 최고 아닌가요?

아이온: 시끄럽고 1위.

▲ 최근 전투특화 서버인 `바포메트`를 오픈한 리니지

 
여름방학? 이미 ‘넥슨 쇼타임’은 시작됐다

여름방학이 다가옴에 따라 저연령층 게이머에게 인기 높은 IP를 보유한 넥슨의 행보가 눈에 띈다. 넥슨은 지난 6월부터 ‘메이플 스토리’, ‘루니아Z’, ‘바람의 나라’, ‘마비노기 영웅전’ 등의 라인업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감행하고, 동시에 이런 저런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러한 넥슨의 부지런함에 가장 먼저 ‘메이플 스토리’가 영향을 받았다. 최대 규모로 이루어진다는 ‘빅뱅’ 업데이트의 여파가 우리 새싹 친구들에게 커다란 즐거움을 준 것인지, ‘메이플 스토리’는 이번 주 무려 8계단이나 상승하며 5위에 안착했다. 아직 2차, 3차 업데이트가 남아있다는 것으로 보면 같은 집안의 `던전앤파이터`까지 노릴 수 있어 보인다. 덩달아 ‘카트라이더’까지 5계단 상승해 6위를 기록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고, ‘버블 파이터’도 14계단이나 상승하며 20위에 올라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확실히 여름방학에 앞선 새싹 친구들의 파워가 매섭다. ‘메이플 스토리’와 ‘카트라이더’의 강세 앞에 월드컵 영향으로 동접 20만 찍었다는 ‘피파 온라인 2’도 3계단 하락해 9위에 머물렀고, ‘프리스타일’도 2계단 하락하며 TOP 10에 겨우 턱걸이했다.

▲ 3차례에 걸쳐 업데이트되는 `메이플 스토리: 빅뱅`

 
치솟는 미소스의 기세, 흔들리는 에이지 오브 코난

‘미소스’와 ‘카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눈여겨볼 점은 하나는 신규 게임으로써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이고, 하나는 올드 게임으로써 선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1일 오픈베타테스트에 돌입한 ‘미소스’는 한빛의 운영 능력과 서버 안정성 등의 문제로 일부 게이머들 사이에서 큰 불만이 제기됐으나 지난주 37위에서 이번주 12위로 껑충 뛰어오르며 인기에 ‘문제없음’을 직접적으로 증명했다.

이와 같은 ‘미소스’의 가파른 상승곡선은 몇 주 전의 ‘로코’와 흡사해 보인다. ‘로코’는 하이브리드 장르로 신선함을 앞세우며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했지만, 이내 밸런스나 완성도 등의 문제로 추락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미소스’와 ‘로코’ 모두 TOP 10의 자리를 노릴 만큼 초반 기세가 강렬하다는 점으로 봤을 때 향후 결과가 궁금해진다.

▲ 한빛소프트의 `미소스`(좌)와 KTH 올스타의 `로코`(우)

‘리니지’와 더불어 장수하고 있는 ‘카발 온라인’은 최근 확장팩 개념의 ‘익스팬션’을 발표하며 제 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순위도 무려 17계단이나 상승하며 22위를 기록했다. 오랜만의 업데이트라 그런지 유저들의 반응도 제법 괜찮은 편이라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드 게임 ‘카발 온라인’의 선전에 따라 ‘에이지 오브 코난’이 타격을 받았다. ‘에이지 오브 코난’은 11단계나 하락하며 36위로 떨어져 블록버스터 MMORPG란 명성을 무색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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