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만평
‘스타리그’와 ‘스타2리그’ 각립대좌
언제 종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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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테란 이윤열, 스타2 전향 공식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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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의 이탈과 전향 ? 스타1과 2의 공존은 없는가?
e스포츠의 무게중심이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로 옮겨질 분위기?
‘스타크래프트’에서 천재테란으로 이름을 떨친 이윤열이 ‘스타2’로의 전향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계약이 만료된 소속팀을 나와 자유롭게 독립으로 활동하겠다는 거죠. 전 소속팀 위메이드 폭스는 그를 잡기 위해 다양한 조건으로 협상을 시도했지만, 이윤열의 의지가 워낙 확고해 결국 놓아줄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정말로 이윤열의 속마음이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스타2’가 너무 하고 싶었던 걸까요, 아니면 다른 무엇의 이유가 있을까요?
어쨌거나 그의 전향은 꽤 파급력이 있음이 분명합니다. 지금까지 ‘스타’에서 ‘스타2’로 전향한 프로게이머들과 비교해봤을 때 ‘이윤열’이라는 이름의 의미값은 확실히 급이 다른 건 사실이기 때문이죠. 여기서 의미값이란 단순히 그의 전향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팬들도 함께 움직일 수 있다는 데에서 기인합니다. ‘이윤열이 이동할 정도면 스타2도 꽤 괜찮나보구나, 한번 구경이라도 해볼까?’ 지금까지 내심 거부감을 드러냈던 뿌리 깊은 ‘스타’의 팬들도 움직일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게임메카 독자 분들도 큰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의견을 잘 살펴보니 팩트 자체보다는 이후에 다가올 후폭풍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는 분위기였습니다. ‘이윤열이 넘어왔으니 다른 선수들도 곧 넘어올 거다’라는 식의 해석의견도 상당했습니다.
ID 투질럿 “e스포츠의 무게중심이 옮겨간다는 말이 기가 막히게 맞는 말이지. 투신이 스타2로 가는데 이윤열까지 간다면야 그 아래 스타1 프로게이머들이야 흔들릴법하지. 모든 게 계기라는 게 있는데 작은 사건 하나에 흐름이 바꾼다는 거지. 난 충분히 그렇게 보는데.”
ID 생마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죠. 이윤열이 스타2 전향한다는 소식의 파급력이 리쌍록 5번 한다는 소식의 파급력보다 훨씬 클 텐데...”
ID 칼스타이너 “아직은 스타2로 무게중심이 옮겨 갔다거나 시작했다고 하긴 좀 무리가 있는 건 맞음. 스타2가 뜰지 안 뜰지 확실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기존에 스타1리그에서 잘나가는 선수들이 굳이 옮길 이유가 없죠. 이윤열이 스타2로 가는 건 좀 의외긴 한데 스타1경기에서 출장회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면 스타2로 넘어가보는 도전도 해볼만하죠. 더 늦어져서 팀의 히든카드 정도로나 활용되느니 새로운 곳에서 우선권을 잡아보겠다는 거겠죠.”
ID ruterino “스타1은 아주 천천히 줄어드는 분위기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걸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이윤열이나 임요환이 스타2로 옮겨간다는 것은 하나의 과정이죠, 언젠가는 일어날 일이었습니다. 또 이런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그 선수의 실력이 아니라 인지도가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겠죠. 아마 케스파가 없었다면 선수들의 이동이 더 잦아졌을 거라 생각됩니다.”
지금 상황의 흐름을 보면 누가 봐도 e스포츠 내에서 ‘스타’와 ‘스타2’의
공생은 힘겨워 보입니다. 어느 하나가 무너져 내리든가, 전부 무너져 내리든가 둘
중 하나가 될 분위기죠.
이러니저러니 해도 팬들은 두 작품이 여전히 공존하고 공생하길 원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누가 뭐라 해도 KeSPA의 역할이 가장 중요합니다. 물론 KeSPA가 무조건 문제가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만 현실과 맞지 않은, 어리석은 생각만을 고집하는 ‘각주구검’의 이미지가 게이머들에게 각인돼 있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죠. 고집과 아집보다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자존심을 버릴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더 ‘늦어지기 전에’ 말이죠. 블리자드도 KeSPA와 더 이상 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단언했지만, 현재 상황을 보면 점점 골로 가는 모양새라는 걸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한 번 더 소통의 문을 열어주길 조심스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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