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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의 박정수 팀장(좌)와 성정국 디렉터(우)
위메이드의 대표 프랜차이즈 중 하나는 ‘창천’이다. 이 ‘창천’의 뒤를 잇는 ‘창천2’가 얼마 전, 대대적인 개편과 함께 ‘천룡기’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돌아왔다. 전의 모습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변해버린 ‘천룡기’에 대한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게임메카는 11월 4일, 지스타 2011 준비에 한창인 위메이드로 직접 찾아갔다. ‘천룡기’의 성정국 디렉터와 박정수 팀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게임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며 기자의 의문을 시원스레 풀어주었다.
지금까지 많은 무협 게임이 등장하였으나, MMORPG의 1위를 석권한 적은 없었다. 위메이드의 성정국 디렉터와 박정수 팀장은 그 첫 번째 게임이 ‘천룡기’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쟁쟁한 경쟁작과의 대결에서 이길 자신이 있냐는 질문에 성정국 디렉터는 “승부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무협 게임 중에 게임계를 발칵 뒤집어 놓을만한 대박을 친 작품이 없는데, 우리가 ‘천룡기’로 한 번 도전해보겠다. 무협으로 온라인게임시장을 석권하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며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창천2’를 ‘천룡기’로 개편하며 캐릭터 성장 라인을 완전히 뜯어 고쳤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부분이 바뀌었으며, 현재 완성 정도는 어떠한가?
박정수 팀장: 가장 공들인 부분은 자동차보다는 자동차가 가고자 하는 길이다. 현재 60레벨까지가는 성장라인을 모조리 개편한 상태다. 땅과 길도 새로 만들고 몬스터도 다시 배치한 뒤에 난이도를 맞추는 작업까지 진행했다. 전투의 재미를 따라오는 과정에서 게임 내에 짜임새 있게 배치한 재미를 모두 맛보도록 유도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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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룡기` 시네마틱 트레일러
온라인게임의 특성상, 진정한 완성을 잡을 수는 없지만 대체적으로 6분의 1 정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비공개 테스트 이후에 진행될 공개 서비스 및 상용화 단계를 대비하여 일찍부터 물량공세를 펼칠 준비를 갖추고 있다. 또한 라이트 유저와 하드 유저들을 모두 고려하여 플레이 시간 별로 콘텐츠 소모 속도를 체크 중이다. 예를 들어 하루에 4시간씩, 이어서 8시간, 12시간씩 게임을 할 때 만렙에 도달하는 시기 등을 세밀하게 시뮬레이션 중이다.
끊임없는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유저 간의 끈끈한 커뮤니티도 중요하다. ‘천룡기’의 PVP는 어떻게 구상 중인가?
성정국 디렉터: 게임 내 기득권들이 차지하기 일쑤인 공성전보다는 플레이 성향에 맞춰 1 대 1부터 10 대 10까지 다양한 싸움을 즐기는 ‘문파대전’이 마련되어 있다. 개개인의 성장에 초점을 맞춰 저레벨부터 차근차근 한 단계씩 밟으며 소화하는 PVP를 구성하고 싶다. 여기에 별도의 랭킹 시스템을 구축하여 순위에 따라 추가 보상을 얻는 즐거움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따라서 원하는 타이밍에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 대결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효율적인 매치메이킹 시스템 구축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단순한 전투 외에도 낚시대회나 채집 아이템 수집 대회, 레이드 몬스터 먼저 쓰러뜨리기 등, 다양한 타입의 대회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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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룡기`에 대해 열심히 설명 중인 박정수 팀장(좌)와 성정국 디렉터(우)
무협게임과 낚시대회라니, 매우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이 외에도 소개할만한 대결 요소가 있는가?
성정국 디렉터: 제조나 강화, 거래 횟수 등 게임 내 세밀한 시스템을 모두 랭킹화할 예정이다. ‘천룡기’에는 사회직업으로 ‘거지’가 있는데, 다른 플레이어에게 가장 많은 돈을 구걸한 플레이어도 그 분야 랭킹 1위에 등극할 수 있다. 가장 많이 죽은 플레이어를 위한 랭킹도 존재한다. 쉽게 말해 일반 MMORPG의 업적을 랭킹화했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박정수 팀장: 진귀한 인삼을 찾아내거나, 일정한 시간에만 나타나는 몬스터 등, 게임을 깊이 파고 들수록 새로운 콘텐츠를 만날 기회가 늘어난다. 즉 ‘전투’에만 치중되기 쉬운 무협게임의 특성을 캐릭터의 삶을 디테일하게 표현하는 방향으로 확장시켰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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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의 모든 것을 담겠다! `천룡기`의 원화
그렇다면 ‘창천2’와 비교했을 때,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점은 무엇인가?
성정국 디렉터: 전투라고 생각한다. 가장 많이 접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부가 콘텐츠가 좋아도 전투가 재미없으면 게임에 손이 잘 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최대한 재미있게 만들어보기 위해 무협영화와 소설에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담아보자고 결심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쿵푸허슬’의 유명한 기술 ‘여래신장(땅바닥에 거대한 손자국이 찍히는 기술)’이 ‘천룡기’ 안에 반영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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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룡기` 플레이 영상
박정수 팀장: 여기에 무협 특유의 우연적인 요소를 대거 포함시켜 플레이어 개개인에게 진정한 무림고수가 되어가는 듯한 느낌을 전달하고 싶다.
게임 내 콘텐츠 중에 황건적 1000명을 잡으면 원귀가 출몰하는 이벤트가 있는데, 유저 개인이 아니라 해당 필드에서 사냥한 모든 유저들이 같이 할당량을 채우는 것이기 때문에 언제 원귀가 나타날 지 정확한 타이밍을 잴 수 없다. 이처럼 타 플레이어의 행동이 누적되어 발생하는 랜덤 이벤트가 재미난 플레이 요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창천2’는 전작의 명성에 힘입어 많은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혹시 ‘창천2’에서 가져온 장점은 없는가?
박정수 팀장: `천룡기`는 ‘창천2’와 마찬가지로 논타겟팅을 베이스로 삼고 있으나 마치 타겟팅 게임을 하는 듯한 간편한 조작을 채택하고 있다. ‘창천2’에서 계승한 논타겟팅 전투에 타겟팅의 편리함을 입힌 것이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자동차에 비유하여 말하면 겉모습은 멋진 명품인데, 조작은 스틱과 오토 2가지를 모두 채용하여 사용자의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라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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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타겟팅의 호쾌함과 타겟팅의 편리함을 동시에 지닌 `천룡기`의 전투
‘창천2’의 특징 중 하나였던 연계기 역시 계승했다. 특히 ‘천룡기’의 연합무공은 초식을 한 번도 중단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면 보너스가 극대화된다. 회당 입력 타이밍이 5초로 넉넉한 편인데다가 자주 사용하는 스킬은 한 번에 최대 3번까지 쿨타임을 무시하고 사용할 수 있다. 카드로 예를 들면, 쿨타임을 일시불로 결제한 이후, 그것을 평소보다 오랜 쿨타임을 소요하며 갚아가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성정국 디렉터: 삼국지를 기반으로 한 ‘창천2’의 콘셉이 자유로운 무림 세계로 바뀌며 위, 촉 ,오 국가 전쟁에 대한 포커스가 약해졌다. 이에 따라 자기 역할을 잃어버린 각국의 영웅을 또 다른 무림 고수로 각색하여 배치하는 작업이 진행되었다. 친숙한 NPC로, 때로는 무시무시한 보스로 등장하는 삼국지 영웅들을 직접 만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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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쳔룡기표` 무협을 써내려가겠다! `천룡기`의 원화
지스타 2011을 통해 ‘천룡기’가 드디어 데뷔 무대를 치른다. 큰 행사를 목전에 둔 각오를 밝혀달라.
성정국 디렉터: 앞서 말했듯이 ‘쳔롱기’는 국내 유저들에게 익숙한 삼국지도, 정통 무협도 아니라서 진정성이 없어 보일까봐 약간 걱정된다. 하지만 이 역시 하나의 트랜드로 봐주길 바란다. 사실과 허구를 적절하게 접목한 팩션 형태의 사극이 인기를 끌 듯, 여러 무협 요소를 배합한 ‘천룡기’를 있는 그대로 평가해주길 바란다. 그러한 의도에서 신선한 이야기를 친숙한 삼국지 영웅들과 즐기며 영화, 소설과 같은 스토리적 재미를 맛보도록 정성스레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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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 크게 날릴테니 기대해달라!
이번 지스타 2011에서는 관람객에게 주어진 시간이 길지 않은 만큼 전투에 초점을 맞춰 짧은 시간 안에 ‘천룡기’의 핵심적인 재미를 맛보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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