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순위] 원드러너 후 3년 만, 소울앤스톤으로 침묵 깬 위메이드

‘윈드러너’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던 위메이드가 오랜만에 재도약 가능성을 보여줬다. 2016년 처음으로 내놓은 신작 ‘소울앤스톤’이 RPG 각축전을 뚫고 매출 중위권에 진입, 성장 가능성을 증명한 것이다.

이번 주 <구글 플레이> 무료 인기 순위에는 ‘헤븐’과 ‘마계영웅전 for Kakao’, ‘에이지오브매직’ 등 유독 신작 RPG가 많았다. 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낸 타이틀은 ‘소울앤스톤’이다. 이 게임은 무료 6위로, 인기 순위에서는 타 작품에 밀렸지만 최고 매출 순위 27위로 개중 가장 높았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조작은 단순하지만, 난이도가 높은 ‘플래피 버드’ 스타일의 게임이 유저들의 선택을 받았다. 종잇장처럼 흐느적거리는 캐릭터를 지정된 위치에 안착시켜야 하는 ‘Piloteer’가 무료 인기 1위를 차지했고, 각종 장애물이 가득한 길을 달려 도착 지점에 도달하는 게 목표인 ‘Mr. Jump’가 4위를 기록했다.

2월 첫째 주 <구글 플레이> 무료 인기 순위에서는 그야말로 폭풍이 휘몰아쳤다. 연예인을 홍보 모델로 앞세워 초기 홍보에 나선 게임들이 맞붙은 것이다. 그 속에서 실질적인 매출 성과를 이뤄낸 게임은 ‘소울앤스톤’이다.

‘소울앤스톤’은 지난 1월 29일 출시된 3D 액션 RPG로, 출시 일주일이 채 되기 전에 인기 순위 6위를 차지했다. 이 게임은 3인칭 쿼터뷰 시점을 채택해 캐릭터 액션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으며, 전투 중 캐릭터를 바꿔 싸울 수 있는 ‘태그’ 시스템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자동 전투 옵션도 제공해 섬세한 조작 없이도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

‘소울앤스톤’은 개발에만 2년이 걸린 모바일게임이다. 특히 2013년 ‘윈드러너’ 이후 3년간 출시한 게임 중 매출은 물론 인기 방면에서 큰 성과를 거둔 타이틀이 없었던 위메이드이기에, 더욱더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위메이드는 출시 전부터 배우 하지원을 모델로 삼고 옥외 광고에, TV 광고까지 동원하며 초기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다행히 초기 성과는 나쁘지 않다. ‘소울앤스톤’은 현재 <구글 플레이> 매출 27위에 랭크된 상태로, 조금씩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문제는 앞에 버티고 있는 기존작들이 워낙 견고한 탓에, 초기 마케팅은 물론, 콘텐츠 업데이트, 운영에 좀 더 박차를 가해야 최상위권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극악의 난이도’를 매력포인트로 내세운 게임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무료 인기 1위를 차지한 ‘Piloteer’는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움직여 목표 지점에 도착하면 되는 어드벤처게임이다. 설명은 간단해 보이지만, 캐릭터가 마치 관절이 없는 것처럼 연신 힘없이 흔들리기 때문에 생각보다 조작이 쉽지 않다. 게다가 몸에 힘이 없어 목표 위치에서 조금만 어긋나도 굴러떨어지며 죽는 경우가 허다해, 같은 스테이지를 몇 번이고 반복하는 경우도 왕왕 발생한다.

‘Mr. Jump’는 4위를 기록했다. 이 게임 역시 의도적으로 난도를 높인 ‘플래피 버드’류 게임이다. 계속 달리는 캐릭터가 안전히 지정된 위치에 도착할 수 있도록 장애물을 피해 점프하면 되는데, 맵 구조가 상당히 까다롭다. 캐릭터가 한 발로 서 있기도 힘든 너비의 블록이 이어진다거나, 바닥에서 솟아오른 가시를 길게 늘어놓는 등 그야말로 ‘극악’의 트랙이기에 한순간 방심하면 게임이 끝난다.